갑자기 미뤄놨던 출산가방이 싸고 싶어져
몸이 더 무겁고 골반이 아픈데도 폭풍쇼핑후 출산가방을 쌌죠.
이제는 골반 아래를 지긋이 누르는 것처럼 아파!
서있으니 힘들어!
하면서 야식 조리 및 섭취를 끝내고 씻었는데 이슬이!!!
새벽 5시쯤 인생 첫번째 진통을 느끼며(생리통같았음)
초산모들은 더디게 진행되서 오래걸린단 이야길 생각하며
진통간격 체크를 수차례 도전하지만 실패;;;
일단 신나게 샤워를 하고
6분 정도 간격으로 진통이 올 때 병원으로 출발!
그러나 점심시간이었고ㅠㅠ
외래로 들어가서 초음파보고 체크를 해보니
'초산모가 이렇게까지 진행되서 오는건 쉽지않아요.
저녁 먹기 전에 낳겠네요!' 하심;;;;;
분만실 올라가서 진통을 본격적으로 느끼며
양수를 터뜨리고나니 진통이 더 심해짐!!!!
태동 자궁 반응기의 자궁수축 그래프가 100까지 갈 때마다 진짜 아픔ㅠㅠ
남편이 두 손을 잡아주며 달래주니 고통경감이 되는거 좀 신기하긴 했음ㅎㅎ
남편이 나가고 난 후 지른 내 비명소리에 가족분만실 여러곳의 산모들과 가족들이 무서워 했단 후문...
무통 달라고해도 좀 있다 준대서
진통 1시간쯤 하고 무통 맞는데
주사 꽂는동안 진통 4번와서 자세 풀지도 못하고 바둥바둥...
무통후엔 레알 천국ㅠㅠ
심지어 졸려서 잠ㅋㅋㅋ
그러고 또 한시간을 고통은 없지만 힘주기를 하고나니
진행 다 됐다고 분만실로 들어갔는데....
무통 약발 떨어질까 안절부절해서 계속 물어봄.
다시 그 진통을 겪을 자신이 없었음ㅠ
여기선 원래 그러는건지
힘 딱 한번주고면서 흡입기로 애기 흡입!
저도 모르게 출산이 완료되었습니다☆
저 아래 보르딩딩한 쬐깐한 뭔가가 애기임??
잠깐 스치듯 봤는데 애가 계속 울어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떠나보냄.... 햐...
정말 저녁시간 전에 낳음ㅋㅋㅋ
근데 문제는 그 후...
자궁수축 땜에 토하고 새벽부터 공복인데도 메스꺼워 못 먹고
무통 빨리 안풀리고 메스꺼워 남들 걸어서 애기보러가는데 휠체어타고가고
항생제 반응검사 했다가 알러지 생겨서 주사를 3대나 맞고도 알레르기 반응 (열감과 가려움)으로 힘들어하고
애 낳는것보다 낳고나서 몇 시간이 더 힘들었어요.
이젠 배가 아프네요...
사진은 카메라로 찍어놔서 없어요ㅠㅠ
오늘 오전에 볼때 찍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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