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지 얼마안된 동생이,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두고 있다가
(알뜰한 편이기도 하고 또 견딜만했던 더위,온도였데요!
요즘 끈적끈적한 날씨를 견디다 못해
에어컨을 설치해서 제습 팡팡 돌리고 싶어서
남편이 알아봐준 곳에서 에어컨설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두달 후 출산이니 거의 만삭의 몸이라
정말 덥고 힘들었겠지요!
어제 에어컨을 설치하고
오늘 우리가 가면(초대했거든요, 그저께-)
가지소고기덮밥 해줄거라고 장본다며 룰루랄라 톡도 보내고 에어컨설치하면 뽀송뽀송 시원할거라고 신나있었지요~
그저께만해도 그렇게 신나있던 아이가
어제 다 저녁에 울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서라고.
내용인 즉,
에어컨설치기사가 방문했는데
35만원이라던 설치비용이 42만원이라기에,
공지해준 내용과 금액이 아닌거 같다고,
미리 얘기라도 해주시지 그랬냐고
금액이 갑자기 그렇게 오르면 못할거 같다고 그랬답니다.
그랬더니 막 짜증을 내며 출장비 15,000원을 달라기에
현금이 없으니 인터넷뱅킹으로 보낸다했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인터넷뱅킹으로 보내고 있는데
독촉을 하며 막 쌍욕을 해대며 애 낳다 죽어버리라는 둥
본인이 전직 조폭이였다는 둥
집 주소 다 아니 가만 안두겠다는 둥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했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친구가 와있어서
그 전 상황을 침착하게 녹취하고 있었고,
경찰이 와서 경찰차타고 이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용 상 '협박죄'에 해당하여 그 설치기사는 처벌에 해당되었다고 해요.
더 기가막힌건 그 기사가 경찰에 진술하길
본인은 혼잣말을 한거라고,
그리고 모든 원인제공은 고객이 한거라고...
동생남편에게 좋게좋게 합의하자고.....
오늘 오전에 가보니(기분좋은 방문이 아닌 위로의 방문이 된거죠ㅠㅠㅠㅠ) 벌벌벌 떨고 있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계속 울더라구요. ㅠㅠ
아이들이 어린이집 방학이라 놀게하려고 키즈카페 갔다가
아쉽게 헤어지고 잘들어갔는지 연락을 했는데, 병원이더라구요.
경부길이가 좁아져 2-3일 입원해야한데요ㅠㅠㅠㅠ
만났을 때, 후환이 두렵고 걱정되어 선처해주자고 권한 제가 너무 바보같고 미안하네요ㅠㅠㅠㅠ
어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