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를 수확하고 있는 농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이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것 보다 6만2천톤 많은 432만7천톤에 달하는 것으로 최종 조사됐다.
정부는 쌀 생산량이 국내 연간 쌀 소비량을 크게 초과함에 따라 쌀 수급조절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2015년산 쌀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 432만7천 톤으로 지난달 26일 발표했던 예상 수확량 보다 6만2천톤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2%인 8만6천 톤 증가한 것이다.
올해 국내 벼 재배면적은 79만7천ha로 지난해 81만6천ha 보다 2% 감소했지만, 수확기 기상 여건이 워낙 좋아 단위면적 10a당 생산량이 542kg으로 지난해 보다 4.2%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국내 연간 쌀 소비량 400만 톤을 크게 초과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정부와 민간(농협, 민간 RPC)의 벼 매입량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농협이 지원하는 민간 RPC의 벼 매입자금을 당초 계획 보다 3천억 원 늘어난 2조8천억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1일 현재 정부의 올해 공공비축벼 매입량은 12만2천 톤으로 지난해 보다 6천톤, 민간의 벼 매입량도 176만4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만5천 톤 증가했다.
아울러, 정부가 매입한 양곡은 쌀 부족 등으로 수급이 불안해지거나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에 방출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2월까지 월평균 밥쌀용 수입쌀의 입찰 판매량을 5천 톤으로 줄일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실수확량이 늘어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50%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김종훈 식량정책관은 "올해 단위면적 당 쌀 생산량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쌀 소비는 줄고 있는데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재고물량이 적정 수준 보다 140만 톤 이나 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쌀은 우리 농업의 근간인 만큼 쌀값 하락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