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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ligion_15486
    작성자 : 훈이아빠
    추천 : 2
    조회수 : 442
    IP : 14.36.***.83
    댓글 : 87개
    등록시간 : 2013/11/08 15:37:34
    http://todayhumor.com/?religion_15486 모바일
    파라라라님에게
    님의 글이 왜 종교에 대한 헤게모니적 글인지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님께서 님의 글이 헤게모니적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 같아 드리는 답변입니다.
     
    일단 님의 글은 신존재증명의 오류에 대한 글입니다.
     
    아래의 글은 님 글 의 서두입니다.
     
    [우리는 존재에 대해서 주장할 때에는 존재의 입증이 필요합니다.
    만약 존재에 대한 입증이 필요하지 않다면 상상 속의 모든 일들을 주장해도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우리는 선결 문제라고 합니다.

    신이 있다고 주장하려면 신의 존재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에게 아래와 같이 말하면 어떠한 대답이 나올까요?]
     
    님의 글이 헤게모니적인 이유는 첫 문장에서 아주 여실히 드러납니다.
     
    존재에 대해서는 존재의 입증이 필요하다. 이 말은 님의 무신론적 이데올로기(사상)에 의한 판단입니다.
     
    그럼 유신론적 종교의 이데올로기를 한번 살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푸코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푸코는 철저한 무신론자입니다. 그는 사유의 영역을 넘어서는 대상에 대한 사유는 망각에 지나지 않는다 합니다.
    즉 이성의 영역으로 판단이 불가능한 신에 대한 이야기는 전부 망상이라는 이야기죠.
    하지만 님은 신의 존재를 이성적으로 풀어보라는 요청입니다.
     
    그럼 신에 대한 이야기를 이성적으로 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불가능하다입니다.
    신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유신론자들의 경우 사유의 영역에 있는 대상이 안닌 대상을 의도적으로 사유의 영역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입니다.
    그럼 이 작업을 왜 하는가?에 대한 답변이 나옵니다.
    이 답변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끌어 들여진다. 아니면 사유의 영역 밖에 있는 신적 존재가 신비한 레이저를 쏘아
    사유영역밖의 대상을 인간이 인식을 한다. 결국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인간의 인식본능에 신적 영역을 인식할 수 있는 본능이 내재 되어 있다는 설.
    또 하나는 내재되어 있지 않지만 초월적 레이저에 의해 인간이 인식한다.
    이것이 신의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의 기본입니다.
     
    그럼 이 이후에 이 신적 대상이 무엇인지를 논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상을 논한다고 인식의 행위가 정당화되지 않기 때문이죠.
    종교는 이 인식의 가능성을 믿음이란 단어를 함축해 버립니다.
    이 믿음이란 단어로 인식을 함축해 버리면 그 어떤 반론도 성립이 안됩니다.
    그렇게 경험하고 믿는다는데 뭐라 할 말이 있습니까?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믿음을 전재하고 신존재증명을 하는 이야기에 신존재증명이 합당하다면 신을 믿겠다.라는 이야기는 어불성설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그 어떤 드립도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아래에 제가 하와의첫날밤님께서 그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내가 믿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내가 믿는 것은 푸코의 말처럼 사유의 영역을 벗어난 존재에 대한 사유는 불가능하다이지만
    종교인이 믿는 것은 사유의 영역을 벗어난 존재에 대한 사유는 불가능하나 신비란 힘에 의해 가능하다이기 때문이죠.
     
    결국 유신론자와 무신론자는 스스로의 믿음의 출발점이 다릅니다.
    이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되는 가치관이나 세계관에 의해 모든것이 달라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유신론자에게 아무리 신의 부존재성을 이야기해도 씨알이 안 먹히고
    무신론자에게 아무리 신의 존재성을 이야기 해도 씨알이 안 먹힌다는 의미죠.
     
    여기까지가 이데올로기로써의 믿음. 사상, 가치관, 세계관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파라라라님의 서두는 이 영역을 벗어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선결문제드립 때문이죠. 다시말해 선결문제는 다른 이데올로기 사상 즉 유신론적 사상을 님의 무신론적 사상으로 풀어내라는
    요구입니다.
     
    요즘 이 게시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창조론에 대한 과학의 인용부분과 동일한 맥락입니다.
    유신론을 무신론적 이데올로기로 풀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계속적이 이런 작업이 지탄을 받는 것입니다.
     
    반대로 무신론의 이데올로기를 유신론의 이데올로기로 풀 이유도 없습니다.
    이 요구를 구할때 이데올로기는 헤게모니화 됩니다. 다시말해 신의 존재가 이성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것은 무신론의 영역에서 정당성이
    확보되는 것입니다. 유신론적 구조에서는 이성의 설명이 불가능하다하더라도 신의 존재는 존재하는 것입니다.
     
    님의 질문이 짜증나는 이유는 종교의 헤게모니적 대상에 공격을 하시려면 그냥 공격을 하면 됩니다.
    님이 이뻐 보이려 노력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말이 안되는 드립하지 말라고 하면 되는 것을
    뭐 있는양 조목 조목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따질려면 정확한 곳을 따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종교의 근본은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극복하지 않으면 님의 신존재증명의 오류를 아무리 부정한다고 해도 믿는다는 데는 장사가 없습니다.
     
    현대철학자들은 이 믿음을 망상이라 해석합니다. 망상은 정신병이 아닙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기 때문이죠.
    님이 말한 신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드립이 바로 망상드립입니다.
     
    이제 왜 님의 글이 헤게모니적인지 이해 되시나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11/09 15:53:13  112.160.***.26  하와의첫날밤  196014
    [2] 2013/11/10 08:33:01  211.36.***.114  성공회대학교  49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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