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게엔 처음이라 좀 부끄럽지만 올려봅니다.
대머리는 여러모로 불편해요
여름엔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밖에 오래 못 있고
겨울엔 온도가 너무 추워서 밖에 오래 못 있어요.
그래서 옛날옛날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비니를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쓰고 다녀요.
비니가 색이 두 종인데 하나는 블랙이고 하나는 검은색이에요. (?)
색이 너무 비슷해서 다들 구별을 못 하더라구요.
여튼 사시사철 비니를 쓰고 다니다 보니까 입는 옷 스타일이 한정적으로 변하더라구요.
그래서 비니에 어울리는 패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사촌형 결혼식 때 엄마랑 밖에서 벚꽃 배경으로 찍은 겁니다.
비니엔 정말 야상이 딱인 것 같아요.
언듯 뉴욕 지하철 안에서 널브러진 채 술 먹고 취한 노숙자 같은 느낌도 있는데
그게 또 와일드한 느낌을 부각해 줘서 겨울철엔 보통 야상을 많이 입었어요.
여러분도 뉴욕커 느낌 내보고 싶을 때 입어보세요.
아 그리고 제 비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빠졌는데
일반적인 비니랑 좀 달라요.
제건 좀 더 망사 같은 느낌에 많이 헐렁헐렁 하고 구멍 크기도 굉장히 커서 통풍도 잘되요.
외국인들이 저만 보면 비니 멋있다, 어디서 샀냐, 스타일 좋네라고 꼭 해주더라구요.
네... 자랑입니다...
여튼 여름 철엔 대부분 티셔츠를 즐겨입기 때문에 크게 고민은 없었어요.
저는 가오리 티를 주로 즐겨 입는데 약간 헬멧 쓴 날다람쥐 처럼 보이게 해줘서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위에는 여유가 있는 가오리 티니까 아래를 스키니 진을 입어줬는데
지금 보니까 신체 구조가 좀 이상한 것 같네요.
허리가... 어디지...?
봄 초기에는 좀 춥기 때문에 재킷 같은 걸 입어야 하는 일이 많잖아요.
근데 가디건이나, 라이더 쟈켓 같은 건 비니랑 같이 입으면 부랑자 느낌이 너무 강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것 저 것 사면서 고민 해봤는데 비니랑 가장 비슷한 재질을 걸치는 것이 좋더군요.
저 재킷은 울 재질인데 촘촘하게 만들어져서 그런지 다른 울 재질 보단 훨씬 좋더라구요.
아 그리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햇빝이 강렬한 시기가 제일 걱정인게
비니 쓰고 선글라스 끼면 저렇더라구요.
뭔가 좀... 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색함이 있어요.
비니쓰실 동지 분들은 선글라스 끼는 것 좀 고민을 해보셔야 할 겁니다.
아 혹시 알아보실 분이 계실까봐 뒤에 캐릭터 얼굴은 가렸습니다.
전 어른이라서 저런 행사 별로 안 좋아해요.
넵.
패션 정보라고 하기엔 오유엔 대머리 분들이 없으신 것 같아서 좀 부끄럽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1천만(?) 대머리 여러분
힘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