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길고 그래요... 바쁘신 분은 아래 선 밑으로 본론이라고 한 부분만 봐주셔도 돼요..
근데... 너무 심한말은 자제해주세요. ㅠㅠ
우선...저에게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원래 고양이에 관심도 없던 사람인데... 누가 병원에 버리고 갔다더라구요....
지인에게 그 얘길 전해듣고 그런가..하고 있는데...
불쌍해서 일단 제가 데리고 있다가 주인을 찾아보던지 해야겠다 싶어서 데려와달라고 부탁했어요.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저희집은 개도 있고...
그래서 오기전에 필요한 물건들 구입해서 방 하나를 다 비우고 고양이 방을 만들어줬어요.
고양이는 혼자있는걸 좋아하고 그런 얘기들 때문에...
그리고 왔는데..... 그 방에 고양이 집도 새로 사다줬는데...
화장실 들어가서 모래에만 앉아있더라구요..
고양이랑 어떻게 친해져야 하는지도 모르고..... 이미 다 큰 고양이고....
어찌할바를 몰라 그냥 시간 날 때마다 책 한권 들고 그 방에 들어가 바닥에 앉아서 책만 읽었어요...
저도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고.... 만져도 되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며칠 있으니 제 옆에 와서 살짝 몸 붙이고 앉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주인 찾아줘야 겠다.. 생각하고 있다가 얘가 아픈거 같아서 병원가니 이런저런 병들이 겹쳐서 살기 힘들다고...
근데....정도 안 들었는데 그냥 눈물이 펑펑 났어요. 아직 해준것도 없는데... 그래서 무조건 살려달라고 했죠.
그리고 입원....병원비 300 훌쩍 넘음...
그리고 다행히 회복해서 왔는데.... 제가 정말 극진히 보살폈어요...
잘 안먹는거 일일히 때 되면 조금씩 먹이고.
물도 안마셔서 고양이 초유 사와서 먹이고.....
그러다 보니...... 얘가 제 껌딱지가 됐어요~>.<
전 어쩌다 보니.... 고양이가 좋아서 키우게 된게 아닌.... 이 아이를 만나서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게 된거죠...
근데...얘가 겁이 너무 많아요. 저 말고 가족들도 다 무서워하고...
집에서 누가 공격하는것도 괴롭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안보이면 울어요. 제가 집에 있을때...
화장실만 가도 울고....가족이랑 밥먹을때도 울고.....
무서워서 제방이랑 처음 만들어준 고양이 방. 거기 외엔 다른데도 못가고......
그래도 저희집 개는 좀 편안해 하는거 같더라구요.. 제가 없을땐 개가 보이는곳에 살짝가서 옆에 있고...
근데 개가 얠 너무 싫어해요. ㅠㅠ 가까이 오는것도 으르렁 거리고...
개가 몸집이 1/4 수준인데 으릉 거리면 후다닥 도망가고.....
저한테 와서 서럽다고 냐옹거리고.......
그냥 애기에요.......
여기까지가 저희 고양이 간단 설명이였구요...
-----///////--------------- 본론-----
지금부터가 고민과 질문이에요.....
결혼을 앞두고.... 개는 말고 얘는 제가 꼭 데려가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얘가 제 껌딱지이지만 외로움도 많이 타고 겁쟁이인데...
제가 데려가면 낮엔 계속 혼자잖아요.....
지금 집은 적어도 개도 있어서.... 저 없을땐 괴롭힘 당하면서도 꾸역꾸역 개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거든요....
그래서.... 둘째를 입양할까 생각 중인데요...
제가 바라는 고양이는 품종. 연령. 성별. 가격. 다 상관없어요.
유일하게 원하는건 지금 우리 고양이가 의지할수 있도록.. 친 형제? 남매? 처럼 지낼수 있는 아이에요.
얘가 워낙 겁이 많아서 몇년이나 됐는데도 저희집 개가 짖거나 이런것도 무서워하거든요...
혹시......분양 알아볼때.... 저희 냥이 이동장이 넣어가지고 데리고 다니며 얘가 선택하고 얘랑 잘 맞는 아이로 데려오고 싶은데....
엄청난 민폐겠죠...?? ㅠㅠ 당연히 가정분양은....
유기묘도 생각중인데....
혹시 둘째 들이실때 첫째 데리고 다니며 잘 맞는거 같고 첫째를 좋아해주는 아이를 입양할수 없을까요...??
제가 너무 유난이라고 민폐라고 특이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지금 첫째가... 정말 유난히 겁도 많고 저밖에 모르고 그래요......ㅠㅠ
그리구.... 얜 제가 정말 사랑으로 소중하게 평생 지켜주기로 했어서.....
동생도 첫째가 원하는 첫째랑 잘 맞는 애로 데려오고 싶어요....
너무 긴 글 죄송해요.
그렇지만 같이 산지 5년동안 계속 고민하고 이번에 내가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둘째 문제로 너무 고민하다가 답이 안나와서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