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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43992
    작성자 : 익명amZua
    추천 : 0
    조회수 : 143
    IP : amZua (변조아이피)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11/03 23:41:30
    http://todayhumor.com/?gomin_1543992 모바일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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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잡니다.
    집을 떠나서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혼자서 자취해요.
    네, 혼자서 궁상떠는 놈입니다.


    바쁩니다.
    어느 사람이든 저마다의 일들이 많겠지만... 
    사람이라는 동물이 자기 자신에 대한 건 항상 부풀리고 과장시킨다고... 유독 제가 더 일이 많고 힘들게 느껴지네요.
    과제와 발표, 과 내에서 제가 맡은 일들, 그리고 개인적인 용무들까지...
    제 능력치는 100% 중에서 50%의 반의 반도 안되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100%를 넘어서 1,000%까지 해내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아픕니다.
    재작년에 다치고 수술 받은 신체 부위가 다시 말썽이네요.
    매일 물리 치료 다니고, 수시로 저를 담당해주시는 정형외과 의사 분과 상담을 나누는데...
    항상 영 좋지 않은 말만 쏟아집니다. 이대로면 저 학기도 다 못마치고 급하게 수술을 받아야해요.
    진통제가 없으면 힘들 정도네요.


    외로워요.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혼자입니다.
    뭐, 정확히 말하면 "사는 것만" 혼자입니다. (이미 말했듯이 혼자 자취를 하니까요.) 
    주변에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이야 많죠.
    다들 좋은 사람들입니다. 걔 중에는 가끔 "시발, 멱살이라도 한 번 잡고 싶다" 생각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심으로 나쁜 의미에서 그러는 건 아니에요.
    근데 막상 연락하고 싶을 때에 선뜻 연락을 못하겠습니다.

    왜 그럴까요? 도통 모르겠습니다.
    다들 부탁하면 항상 잘도와주고,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인데 저는 왜 자꾸 그 앞에서 주춤거리는 걸까요.
    그래서인지 주변에 사람들은 많은데 외로움이 가시질 않습니다.

    ...연애요? 대학 들어와서 CC 두세 번 해보고, 학교 바깥 사람하고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인지 항상 그리 좋은 꼴은 보지 못했어요. (사실 한 번 정도는 여자친구네 부모님 분들의 맹렬한 반대와 방어로 헤어지기도 했지만요.)


    모르겠습니다.
    이것저것 좋아하는 것도 해보고 싶어서 들어온 대학이고, 사람들도 더 만나고 싶어서 들어온 대학이었습니다.
    즐겁고 싶었어요.
    왜 흔히들 그런 표현 사용하잖아요.
    "밝고 활기차게", "명량하게", "즐겁게"
    근데 왜 이런 흔한 표현조차 누리지 못하고 이러고 있는 걸까요.

    이런 난국을 해결해보려는 제 노력이 부족해서 그러는 걸까요? 제 자신의 한계 때문에?

    요즘따라 유치원에 다니던 꼬꼬마 시절, 철 모르고 즐겁게 지내던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슬슬 입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나름 추억도 많이 쌓았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자꾸 기억 속에서 되짚어 보게 됩니다.

    힘드네요. 왜 이러고 살고 있을까요...
    여튼, 두서 없는 졸문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무리 고민 게시판이라지만 이렇게 글 남겨버리고 가는 게 옳은 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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