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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43072
    작성자 : 익명aWJna
    추천 : 4
    조회수 : 2590
    IP : aWJna (변조아이피)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5/11/02 00:35:21
    http://todayhumor.com/?gomin_1543072 모바일
    오늘 남자친구의 형 분을 마주치게되었어요...ㅠㅠ
    아직까지도 조금 멘붕상태라서 글이 횡설수설할수도있어요ㅠㅠㅠㅠㅠ
     
     
     
    남자친구를 만난지는 3년정도 됐어요
    둘 다 집순이 집돌이 타입이라서 데이트는 거의 집에서 하는 편이에요
    집에서 영화보고 게임하고 핸드폰하고 밥해먹거나 배달시켜먹고 수다떨고 낮잠자고 가끔 영화관데이트가는정도?
     
    오늘도 어김없이 집데이트를 하고있었어요...ㅠㅠ
    제가 전날 남자친구집 근처에서 술약속이 있어서 술자리가 끝나고 남자친구집에가서 잤거든요
    남자친구집 들어가자마자 화장지우고 옷갈아입고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어요 남자친구는 주말이라서 밤새 게임하다가 제가 새벽에 깨서 같이 영화봤어요
    같이 장볼거리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남자친구는 밤새 게임하고 영화봐서 피곤한지 잠들었길래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 깨우지않고 재웠어요
    저는 티비앞에앉아서 그동안 밀린 예능들을 보고있었구요ㅠㅠ
    그러다 5시가넘어서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더라구요
    홈플러스 배달이 7시에온다고했는데 한두시간정도 빨리 오기도 해서 홈플러스인가싶어서 남자친구는 다시 잠들고 제가 나가서 받았어요
     
    그런데 문을 열었더니 옷이 홈플러스옷이 아닌거예요...ㅠㅠ
    그래서 멍하니 쳐다보고있었는데 그 분이 "여기 ㅇㅇㅇ집 아닌가요?" 라고 하셔서 남자친구 손님인가싶어서 깨우러들어갔거든요
    그러다 순간적으로 설마 형??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자친구랑 남자친구형은 나이차이가 많이나기도하고 왕래도 적어서 별로 친하지가 않다는정도만 알고있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저희집근처로 집을 새로 구하고 형이랑도 집이 가까워지면서 가끔씩 오신다는얘기는 들었거든요
    근데 한번도 마주친적이없어서 설마설마하고있었는데 제가 남자친구를 깨우러 들어가니까 "아 같이계셨구나 다음에올게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상태가 좀 심각했거든요 화장도 다 지우고 머리도 부스스하고 옷도 잠옷차림이었는데 마주치니까 당황해서
    아.....네 이러고 다시 들어가면서 남자친구를 불렀어요
    남자친구도 장본거 받으러간애가 자기를 부르니까 이상했는지 일어나더니 놀라더라구요
    그래서 뒤돌아보니까 아직 안가시고 현관문붙잡고 서계신거예요 그분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남자친구가 현관문으로가서 잠깐얘기하다 형이 집으로 들어오셨는데 너무 어색한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엉덩이 델 곳은 소파와 컴퓨터용의자뿐인데 소파에 옷이 쌓여있어서 형 분께서 앉으시니 자리가 꽉 차고
    컴퓨터용의자에 남자친구가 앉았더니 제가 갈 곳이 없어서 뻘쭘하게 남자친구뒤에 서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상태가 좀 심각했어요 정말로..ㅠㅠ
    기름기올라온 민낯에 떡진앞머리에 부스스한 뒷머리에 노브라에 맨투맨에 잠옷바지상태였거든요
    그 상태로 인사를 드리기도애매하고그래서 얼굴 살짝 가리고 안녕하세요만하고 눈치보고있었는데 어떤사이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집에는 여자친구가있는걸 숨기고있는상태였어요
    남자친구도 30대초반인지라 여자친구가 있다고하면 집에서 인사하러 오라고할게 분명하니 서로 불편해서 집에는 만나는사람없다고 했거든요
    제가 그걸 알고있어서 쉽게 대답 못하고 그냥 살짝 웃고 말았는데 계속 물으시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사이예요?" "얼마나 만난거예요?" "직장에서 만난거예요?"
     
    남자친구는 그냥 형 지금 우리 상태도 그렇고 조금 불편하니까 다음에 제대로 얘기해줄게 다음에 만나자 이런식으로 보내려고하는데
    형 분께서 기왕이렇게만난건데 밥이나먹으러가자고 그러시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
    머리는 떡지고 화장도 하나도 안하고 하나부터열까지 답도 안나오는상황인데...ㅠㅠ
    남자친구는 대놓고 심기불편하다는걸 티내고 형은 계속 질문을 하시니 중간에서 정말 가시방석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어서
    눈알만굴리면서 혼자 뻘쭘하게 서서 눈치만 보고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좀 낯도가리고 그렇긴해도 맘먹고 잘보이려고하면 그런건 또 잘하거든요...ㅠㅠ
    그런데 진짜 민낯에 떡진머리에 노브라에 잠옷에 이러니까 표정관리도 잘 안되는거예요 벌거벗은기분들고...ㅠㅠ
    결국 낯가림성격을 못가리고 다 드러내버렸어요..ㅠㅠ
     
    그래서 제대로된 대답 하나 못하고 눈치만보고서있는데 남자친구는 계속 형더러 다음에 얘기해줄테니까 오늘은 우선 가라고
    지금 얘도 화장도 다 지우고 불편하지않냐고 나도 자다일어나서 지금은 좀 아니라고 다음에 인사하자고 얘기하는데
    형은 계속 아니 이미 우리 이렇게 만난거 뭐 어쩔거냐고 이미만나지않았냐고 계속 질문하시고....ㅠㅠㅠ
    그러다 분위기가 점점 안좋아지니까 형이 남자친구에게 잠깐 나가서 둘이얘기하자그래서 둘이서 나갔어요
    저는 집에 혼자 남아서 속옷 주워입고 멘붕와서 한참 멍때리고 앉아있었거든요
    남자친구는 핸드폰도놓고나가서 상황이어찌되는지도모르겠고 준비를 하고있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심장은 두근거리고 꼬라지는 창피하고ㅠㅠ
    그렇게 한참 기다리다보니까 문이 열리더라구요
    긴장하고 문을 살짝 보니까 남자친구 혼자 들어왔어요
    아 형 가셨구나싶었는데 아까 그 분위기가 제가 대답 못하고 뻘쭘하게 서있어서 그렇게된게 아닐까싶어서 좀 눈치도 보이더라구요
    남자친구 기분도 안좋아보이고...ㅠㅠㅠㅠㅠ
    그래서 분위기를 조금 풀어보려고 민망하게 웃으면서 "나 지금 꼬라지가 좀 심각하지..ㅎㅎ" 이러니까 의자에서 일으키더라구요
    그래서 나가자는건가싶어서 긴장했는데 안아주면서 "당황했지" 이렇게 얘기해주면서 다독여줬어요
    그래서 긴장 다 풀리고 둘이 침대에 누워서 얘기를 들었어요
     
    나가서 편의점앞에서 얘기를 하는데 형은 이미 다 성인이고 동생이 누굴만나는지정도는 나도 알아야하지않겠느냐하고
    남자친구는 내가 알아서 얘기할때되면 하겠다고 오늘 상황도 서로 불편한상황인데 어떻게 인사를 하냐하고
    형은 밥을먹던가 카페를가던가해서 얘기나하자고 궁금하다고하고
    남자친구는 집에있는애를 불러서 뭘 물어보냐고 내가 알아서 얘기할때되면 할텐데 왜 자꾸 사생활을 캐내려하냐하고
    그런식으로 계속 싸웠나봐요ㅠㅠ
    괜히 저때문에 그렇게된건가싶어서 아무말도못하고 얘기만듣고있으니까 남자친구가 눈치를챘는지 니잘못아니니까 신경쓰지말라고 해주는데
    저는 이런상황이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그래서 제가 실수한건가싶은생각이 자꾸 들어요ㅠㅠㅠㅠ
    괜히 불편한티를 못감춰서 이렇게된건가싶기도하고
    남자친구말로는 어릴때부터 안친했고 형이랑 나이차이도나는데 형이 일찍부터 나가살아서 친해질일도 없었다고
    형이 지금 동생의 여자친구가 어떤사람인지가 궁금해서 저러는게 아니라
    그냥 지금당장 자기눈앞에있는상황에대해 궁금한걸 다 풀고싶으니까 저런식으로 계속 물어보는거라고
    동생으로서 생각하는게 아니니까 신경쓰지말라고 하고...ㅠㅠㅠㅠㅠ
     
     
     
    저도 글을 쓰면서도 뭐라고썼는지도모르겠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아직 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인이라 저와 남자친구도 나이차이가 조금나요
    그런데 남자친구랑 형도 나이차이가 좀 나서 저와 남자친구형의 나이차이는 꽤많이나거든요
    그런상황에 꼴은 거지꼴이고 그래서 말도못하고 눈치만보고그랬는데
    제잘못인가싶어서요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너무 붙임성있게 못한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근데 오늘 불편한분위기 다 만들어지고 남자친구랑 형도 싸우고 그래서 다음에 굳이 자리를만들어도 불편할것같은데
    이런상황이면 다음에 자리를만드는게 맞는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제가 이런생각하고있는거자체가 너무 생각이 어린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너무 애마냥 숨어있었던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실수한걸까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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