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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43045
    작성자 : Today고민
    추천 : 0
    조회수 : 8883
    IP : 121.133.***.125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5/11/02 00:04:27
    http://todayhumor.com/?gomin_1543045 모바일
    블로그에 전남친과의 해외여행 사진들을 지우지 않는 여자친구, 이해가나요?
    오늘의 유머와 함께한 지 10년이넘는 오래된 눈팅족입니다. 오늘 참다참다 못해서 평생 써보지도 않던 글을 오늘의 유머에 처음으로 써보게 되네요. 제가 이상한건지 여러분께서 판단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여자친구와는 만난지 8달이 좀 넘었습니다. 저는 현재 대학교를 갓 졸업한 28살 취업준비생입니다. 여자친구는 32살이구요. 4살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 아버지께 주식을 배우면서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
     
    그 블로그에는 다양한 여행기와 맛집탐방기 등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많습니다. 하루 약 1,300백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그 블로그에 찾아오는데요, 문제는 그 블로그에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랑 동남아로 놀러간 여행기가 두개가 존재한다는것입니다. 두 곳다 동남아인데요, 전 남친이랑 놀러간 장소들, 같이 잠자리를 한 곳 등 그 사람과의 추억들이 적혀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미쳐버리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전 남친이랑 동남아에가서 풀빌라 풀장에서 잠자리를 같이한것까지 알고있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열이 오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는 블로그에 전남친의 흔적이 고스란이 남겨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분상합니다. 블로그 아이디조차 전남친과 관계있는 아이디구요...
     
    여자친구는 제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를 잘 못합니다. 단순한 글이라네요. 자기는 큰 의미두지 않는다고... 근데 자신에게 큰 의미가 없어도 남자친구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입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전 남친이 사준 가방을 아직도 들고 다니고, 비오는날엔 전 남친이 사준 우산을 들고 다닙니다... 만난지 초반에는 제 앞에서만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했지만 전 남친이 관련된 모든 것이 싫습니다. 이것또한 여자친구는 단순한 물건으로 여기고 있구요.
     
    문제는 이틀 전에 생겼습니다. 통화 중에 가방얘기가 다시 나왔는데, 제가 그냥 처분하라 그랬습니다. 나중에 제가 다른 가방 사준다고 하면서요.
    여자친구가 대답하더군요.'비싸니까 그냥 들고다닐래. 중고로 팔아봤자 얼마안해". 비싸다는 그 말에 정신이 나갔습니다. 왜 우리의 관계에 비싸니까라는 말이 존재해야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전남친이 사준 200만원짜리 가방이 그렇게 소중한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연락하지 말라그랬습니다. 그 다음날 전화가 3통정도 오더라구요. 다 무시하고 안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집 근처로 왔으니 나와달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나가는게 예의일것 같아 나갔습니다.
     
    울더군요... 미안하다고... 그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만나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약 3시간전 여자친구에게 다시 문자를 받았습니다. "미안한데 그 글 안지우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단순한 글이라고, 지우기 아깝대요...
     
    이제는 뭐가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화를 내는것이 정상인거 맞죠? 정신이 멍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좀 부탁드릴게요... ㅠㅠ 많은 분들의 의견과 조언 모두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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