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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54287
    작성자 : ◈행복Full◈
    추천 : 47
    조회수 : 3111
    IP : 68.54.***.107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1/01 03:25:50
    원글작성시간 : 2006/12/24 16:28:5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4287 모바일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아프고 그래서
    이렇게 글로라도 접고 싶어서 평소 자주 이용해왔던
    오유에 들러 많은 분들이 보셔서 기도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누나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걱정됩니다.
    그리고 제 마음보다 훨씬 더 아프고 비교할 수 없을만큼
    누나를 걱정할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욱더 제 마음이 아려옵니다.

    부모님께서 미국에서 사업을 계획하시고 더불어 제가
    International Business & Diplomacy
    한국말로 국제 외교와 사업에 관련된 일을 전공하고 싶어서
    이렇게 저희 가족이 미국에 온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아버지, 어머니, 누나 그리고 저
    이렇게 네식구 모두 타국땅에서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어주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근데 누나가 25일 날 한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와서 한국을 많이 생각했던 누나였기에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미국을 출발 할 때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런게 누나에게 큰 힘이 되었는데
    2년간 떨어져 있던 그 공백으로 결국 헤어지게 되었고
    그로인해 누나가 많이 힘들어했답니다.

    어찌보면 오랫동안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와
    같이 일했었던 언니와 오빠들이 있는 한국을 뒤로 하고
    저희 가족의 선택으로 먼 미국으로 올 때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했을 누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은 힘들고 한국이 많이 생각나도
    항상 지난 2년동안 아버지와 어머니께 잘하고
    두 분 모두 웃게 해주고
    그리고 제가 힘들때 항상 위로가 되어주면서 언제나 저를
    격려해주었던 누나.

    그렇게 우리 가족중에 꼭 있어야 할 누나가
    이렇게 한국으로 가게 되니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앞섭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더 많이 속상하시고 아프시고 걱정으로 잠을 주무시질 못할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아려오네요.

    부모님 모두 각자 하시는 사업으로 바쁘시고
    저 역시 senior로 대학교에 진학하는 시점이기에
    가고싶을때 마음대로 시간을 내어 가기 힘들기에
    어쩌면 이렇게 더 아프고 걱정이 앞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까지 모두 미국에 있기에
    누나를 홀로 한국으로 보낸다는 생각을 하니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한국에 친척이 있지만 아무래도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서
    지낸다는게 말 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에 말입니다.
    또한 부모님 역시 여자인 누나가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에 떨어져 있는다는게
    마음이 걸리시고 그로인해 걱정이 많으시답니다.

    몇 번 누나와 얘기도 해보고
    부모님도 미국에서 아주 살 계획이 아니시기에
    가족끼리 한국으로 가게 될 때 함께 가자고 얘기해 보았지만
    누나의 결심은 이미 굳게 굳혀졌더라구요.

    이미 여기서 아는 언니를 통해 카드회사에서 일했었던 경험으로
    현대카드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했고 한국에 도착해서 면접을 보면 된다고
    연락을 받아서 당분간 친구네 집에 머무를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누나지만.

    그래도 이렇게 혼자 먼 한국 땅에 보낸다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이미 마음을 먹은 누나를 이제는 돌릴 수가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웃으면서 누나를 잘 마중해야 된다는걸 아는데.
    그동안 19년 동안 한번도 누나와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저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네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생각하고 느끼는 것보다도
    수백 번, 수천 번 아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프시고
    누나를 걱정하시면서 잠 못 이루실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욱더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누나가 한국으로 가고 남을 그 빈자리를 내가 과연 잘 채울 수 있을지
    누나가 했던 대로 부모님께 웃음과 기쁨 주면서 누나의 몫까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그 누구도 대신할수 없을 만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우리 가족의 한 사람인 누나가 이렇게 간다니 많이 힘드네요.

    내년에 대학교에 진학해서 본격적으로 전공을 배울 저인데
    누나가 옆에 없이 제가 잘 할 거라고 믿고 계신
    어쩌면 사업말고도 저라는 이유로 이 먼 미국에서 고생하고 계신 부모님과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얘기해주는 누나를 위해 잘 할 수 있을지.
    마음과 어깨가 무겁네요.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를 믿고 있는 부모님과 누나를 위해서 이 악물고 열심히 공부하고
    제 꿈을 이루어서 저희 가족 기쁘게 하는 제가 될 수 있게.
    비록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저와 떨어져 있지만
    한국에서 건강하게 무사히 그리고 씩씩하게 저희 누나가 지낼 수 있게.
    그리고 이렇게 딸을 한숨과 눈물로 누나를 보내면서
    많이 걱정하실 저희 부모님께서 그 걱정이 아무 것도 아니였다는걸 느끼실 수 있게.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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