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십대 중후반 여자이고 직업이 있는데 돈을 많이 버는 편은 아니에요. 그래도 아직 염치없게도ㅎㅎ 부모님 집에 삽니다. 결혼도 안했고 심지어 남친도 ㅠㅠ....
결혼 안했으니 못나가 산다 하셔서 아직 집에 있기도 하구요.
남친 없는 덕분에 소비가 줄어서 저축도 나름 하고 살아요.
혹시 돈 많은거 자랑하는거냐고 하실까봐ㅠㅠ 그런거 아니고 남친 없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ㅜㅜ ..........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한테 10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완전 어릴때부터 초중고 같이 졸업하고 서로 집안사정 다 알고 볼거못볼거 다 본 사이에요.
친구도 물론 여자인데, 친구가 집에 빚이 많아서 투잡 하면서 빚갚아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요 근래들어 더 나빠졌나봐요.
신입생때 화장 하는거 좋아해서 둘이 알바해서 화장품 사 모으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절 만나는것조차 부담스러워 하는게 느껴져요.
그래서 동네에서 만나서 공원에서 아이스크림먹거나 심부름 갈 때 마트 같이 가서 과자나 한 두개 사먹고...
친구가 화장품을 엄청 좋아하는데도 요 근래 2-3년은 거의 화장품을 못산 것같아서요. 저는 가끔 해외여행 자주 다니는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사거나 제가 맘이 드는게 있으면 사는 편인데 ... 어제 보니까 친구 파우치가 엄청 한가득이었는데 요즘엔 홀쭉 해졋어요.
친구한테 한두개 말고 완전 한가득 사주면 어떨까 해서요. 크리스마스 선물 앞당겨서 주는셈 하구요. 친구가 저를 고맙게만 생각해주면 좋겠지만 한가득 주면 자길 연민한다 느낄 것 같기도 하고...... 좀 고민이 많이 되서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고렴이들만 사주면 저도 파산이니ㅜㅜ 비싼거 안비싼거 적당히 넣어서 줘야할지 아니면 아예 주지 말아야할지... 지혜를 나눠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