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운전병으로 한달전에 갓 전역한 오징어입니다. 베오베 눈팅하다 `투스타 탄줄모르고 욕했는데 살아있는 레바툰´의 댓글을 보고 저도 풀만한게 없나 생각해보다가 모바일로 풉니다... 띄어쓰기, 오타 양하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는 뭐 장군 운전병도 아니고 그냥 대형차 이것저것 하는 운전병이었음, 군생활 하던데가 경기도 안산쪽에 있는 사단사령부였는데 상병 5호봉쯤 되었을때 일요일날 소대장님한테 영내 독신숙소 자기방으로 오라는 지시를 받음 무슨일이지 해서 자다가 갔는데 종이를 주더니 받아적으라고함
얘기를 듣다보니 경부선을 타고 평택음성선을타고... 어느 지역으로 가는 길이었음
무슨일인가 해서 물어봤더니 듣고 감당 할 수 있냐길래 감당하겠다고 했더니 바로 다음날 역대 사단장들 초청행사가 있는데 사단에서 행사가 끝나고 골프장을 가는데 운전병이 필요하다고... 골프장 가는 길이었음... 그 운전병을 제가 당첨... 차는 카운티라는 24인승 미니버스였는데 그날부터 고생이 시작됨
길을 다 받아적고 생활관 가서 중대애들 10명전도 데리고가서 차를 빤닥빤딱하게 하는데 2시간... 밤에는 너무 긴장되서 잠도안옴... 싸방가서 역대 사단장을 봤는데 ㅋㅋㅋㅋ현역 포스타 한명에 쓰리스타 넷에 예비역 포스타 둘 투스타 넷이었는데 이제 그걸 알게된 순간부터 맥박이 빨라지기 시작하고... 하늘님한테 원망도함 어찌하야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냐곸ㅋㅋㅋㅋ
이제 대망의 월요일이 오고 일과가 시작됨 근데 졸면안된다고 가서 더자라고 해서 자다가 12시 쯤에 출발준비하라고 전화가 와서 내려가서 다시 차 닦고 쓸고 광내고 세차만 3시간 넘게 한것같은 기분이었음.
그러고 12시 반쯤 되니까 삐까번쩍한 차들이 우루 수송중대 차량대 앞으로 올라오기 시작하는뎈ㅋㅋㅋㅋ 무슨 예비역 할아버지들인데 다들 에쿠스에 체어멘에 기사도 달고있음 순간 예비역장군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것던 나는 멘ㅋ붕ㅋ 심장은 더 빨리뛰고 식은땀이 나고 길도 잘 안떠오르고... 네비게이션 붙여는 놨는데 믿음이 안가고 어찌어찌 역대 사단장들을 태우고 부대를 나감 그때부터 이제 룸미러로 눈치싸움이 시작됨
방지턱 넘을때마다 룸미러보고, 브레이크 밟고 좌회전 우회전 할때마다 룸미러 보고 그리고 제일 어려웠던건 조심해서 안전하게 빨리가는겈ㅋㅋㅋㅋ 이게가능한걸까..
그렇게 부대를 떠난지 45분쯤 됬을때 계기판을 봤는데...
아시밬ㅋㅋㅋㅋ 기름이 없다고 불이들어온거임ㅋㅋㅋㅋㅋㅋ 그순간부터 심장박동수는 200을 넘긴느낌이었음
원래 출발전에 기름확인하고 없으면 채우고 하는데 오전에 잔다고 확인도 안하고 채우지도 않은거였음...
땀 겁나뻘뻘 흘리면서 잇태를 어떡할지 고민을 줬나하기 시작함 그런데 아무리생각해도 답이안보여서 ㅋㅋㅋㅋ 아직 삼십뿐정도 더가야되는데 ㅋㅋㅋㅋ
그런데!
그때 기회가 찾아옴! 무슨부대였는지는 생각이 안나는데 군부대가 있는거임!
아 저거서 기름을 채워야지 하고 생각은 했는데... 말을 어떻게 해야겠는지 막막한거임ㅋㅋㅋㅋ 앜ㅋㅋㅋ 지금도생각하니 웃곀ㅋㅋㅋㅋㅋㅋㅋ
차를 잠시 세울곳을 찾으면서 말함
졸음운전 및 사고예방을 위해 3분만 쉬어가도 되겠습니까!! 했더니 현 사단장이 우리부대 운전병이 이렇게 교육 잘받았단 표정으로 다른장군들한테 괜찮으시겠습니까 선배님 묻더니 그러라 그래서 살짝 자갈받같은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 차를세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엇지...
차에서 내렸더니 현 사단장 개 흐믓한 표정으로 ㅋㅋㅋㅋ 운전병이 아주 교을 잘 받았구만! 이러고 있는데 거기가서 개 패기있게
차에 기름이 없는데 저쪽 부대에 가서 유류지원좀 받고 가도 되겠습니까! 함ㅋㅋㅋㅋㅋㅋㅋㅋ
사단장 순식간에 표정변홬ㅋㅋㅋ X됨을 감지하고 완전 공손하게 손모으고 고개숙이곸ㅋㅋㅋㅋ 사단장 하는말이
기름이 없는거니 어쩔수없이 채우기는 해야겠다만 복귀해서 봅시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음
그래도 X됬 다라는 생각보다는 우선 살았다...라는생각이 엄습해옴
우여곡절 끝에 그 부대 위병소로 갔는데
위병근무자가 묻는거 잘 답해 주다가 뒤에 탑승하신 간부분들 및 민간복장 분들 관등성명을 알아야 한다는거임... 말하는거는 다행히도 옆에 타있던 전속부관(사단장 쫒아다니는 직책)이 말해서 어찌어찌 들어는가서 유류고에서 차에 기름넣고 역대사단장들은 내려서 담배피고 하고있는데 저 멀리서 먼지구름이 피어오르는거임ㅋㅋㅋㅋㅋ
기름 다 넣고 보니깐 그 부대가 연대였나봄 대령, 중령, 소령, 준위, 원사들 다모여서 충!성! 하곸ㅋㅋㅋ 막 얘기나누는데 조금씩 였들어보니 골프장가는데 운전병이 기름알 안채워놔서 기름넣으러 왔다곸ㅋㅋㅋㅋ 순간 거기 연대장에게서 살기를 느낌...
그렇게 그 부대에 큰 폭풍이 몰아치게 하고 무사히 복귀를함...
이제 역대 사단장들 다 내리고 수송중대로 올라가려는데 전속부관이 불러서 하는말이 사단장님께서 운전병 오늘 고생했다고 기름일은 눈감아주겠다고 하셨다곸ㅋㅋㅋ
얼씨구나 좋구나~ 하고 중대로 복귀를함
복귀하니까 중대장이 불러서 특이사항 없었냐길래 없었다고함ㅋㅋㅋㅋ
그러고 다음날...
배차지를 보려고 중대 비차반에 앉아있었는데 전화가옴
잗았더닠ㅋㅋㅋㅋ 어 나 oooo부대 연대장인데 중대장 있지? 바꿔봐
이러는겈ㅋㅋㅋ 순간 느낌이 쌔~ 하더라 부대부호가 좀 낮이 익고... 어디서 본건진 잘 모르겠고... 우선 중대장 바꿔주고 배차지 확인하고 나와서 담배 피고 있었는데 중대장이 날 찾음ㅋㅋㅋㅋㅋ 그리고 표정을 읽고 느낌 X됬다...
전날 기름넣은 부대 연대장한테 전화가 온거임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우리 중대장 전에 있던부대가 그 연대여서 알던사이였던거... 바로 진술서작성하고
허위보고로 휴가 5일 제한 ...
유머는 아무죄없는 유류관리병이 업무태만으로 징계먹은게 유머
쓰고나니 별로 안웃길것 같네요 저만 겁나 울면서 웃을듯... 그냥 뭍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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