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하고 많은 일이 있었어요
보통 연인들이 겪지 않는 여러가지들을요..
다 말로 못 설명하지만 참고로 제 전 남자친구는
어린시절 엄격하게 자랐대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너무 심해서 어린아이 청소년기때 감당하기 어려울 체벌이나 심한 폭언 등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많이 받았었나봐요. 그 후유증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안좋은 것 같아요 원인은 가정에서부터 인 것 같아요
어쨋든 그 이유로 학생때 자살 시도를 했을정도에요
그러고 이번 해애도요.
전남친이 가진 정신질환은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이에요
이런 이유때문인지 가끔 정말 이상했고 과도한 행동 등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크게 상처를 받고 모든 정이며 마음이며 접게 되었어요...
정말 무차별적으로 맞으며 그 사람의 눈을 봤고 제가 울며 불며 잘못했다고 빌었을때 미동하지 않고 패던 그 사람의 모습
그때 느낌이 지워지질 않아 전남친이 전처럼 절 풀어주려고 해도 마음이 쉽게 돌아서지가 않았어요
......그랬는데 전남친이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었고 그게 크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깨달았다고요
그러면서 자신이 어렸을때 받은 상처 얘기해주면서 오빠 상태를 설명하더라고요..
원래 가정사에 안좋은 기억이 있던건 알고있는대 자세히는 알려주지 않아 몰랐었거든요..
그걸 듣고 너무 안타까웠고 같이 울었어요.....
아무튼 우여곡절이 많았었는데
오빠가 아는 형한테 저랑 있던 일을 다 말했더니
평소 욕을 안하던 형이 오빠한테 욕을 하면서 제가 그 형 여동생이었으면 오빠를 죽였을거러고 했대요..
그 형이랑 얘기하면서 오빠가 진짜 잘못을 깨달았다고 하는거에요...(이건 저도 아직 잘 못믿겠고 앞으로 안그런다고 해도 아직 상처가 너무 커요)
그리고 절 그렇게 때린 이유가..(변명같지만)제가 떠날까봐 그랬다는 거에요.. 근데 이건 오빠의 모든 속사정을 듣고 생각해봐도 납득이 안가고.. 좀 소설같아요
제가 맞으면 헤어지자고 하다가도 겁 먹어서 헤어지자고 못하는 걸 보고 그랬던거래요 말다툼이 생기면 헤어지자고 할까봐 때리려고 했던거래요..(근데 이부분을 오빠는 정신개조라며 때릴려고 했어요)
어쨋든 맞을 만큼 맞아서 더이상 맞고 살기도 싫고 오빠의 그런 정신질환에 영향받아 스트레스 받기 싫었어요.
그리고 절 진심으로 대했더라면 그동안 제가 쏟은 눈물 양도 적었을테고. 무엇보다 그렇게 팼다라는 표현정도가 어울릴정도로 절 밟고 때리고 머리카락도 정말 한움큼씩 빠져나오게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뉘우치고 잘못되었다고 정말 깨달았다 뭐 이런 얘기와 못들었던 가정사 얘기해주면서 진심이라고 이렇게 자세히 알고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의지하는 듯한 얘기를 했어요....
솔직히 흔들리고 옆에서 도와주고 싶고
지금은 정신질환을 갖고있지만 다 훌훌 털고 스스로 밑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오빠를 다시 일으켜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연민인지 동정심인지 모성애?인지 모르겠지만
옆에 있어주고 싶어요...
그런데 아직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다시 또 예전의 모습이 나올까봐...
충분히 힘들었고 그동안.. 헤어지자고 하고 싶어도 무서워서 못한 말이 미뤄지다보니 시간이 흘렀고 이 지경에서 까지 이르러야 도망치듯 빠져나와
신고할거라고. 이런 일 얘기하지 않던 저였지만 이번엔 부모님께 다는 아니어도 정황은 다 알려드려서
부모님도 함께 노심초사 걱정하시고 있어요...
그런데 오빠가 복용 약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저랑 헤어지고 기분이 안좋아서? 약을 먹었는데도 약 효과가 안나타나서 몇개를 먹다보니 열몇개를 먹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바람에 고향집에 연락이가서
집에 내려가게 생겼는데...문제는 과거에도 이런 비슷한 일때문에 정신병원에 가게 되었대요..
그래서 이번에 정신병원에 가게 될 것 같다는거에요.
아무튼 오빠가 그렇게 전화로 진심을 담아 눈물까지 몇번 흘리며 얘기하는걸 듣고
저희 부모님을 뵈어라고 했는대요...
사실 전 오빠 원룸에 거의 감금 되있다 싶이 있었어요
어디가려면 허락 받고 가야했고... 볼일 끝나면 바로 오빠네 집으로 소환되었고요...
그런데 이것도 이유를 오빠가 요번에 얘기해줬는데요..
혼자 있으면 우울하고 안좋은 생각들이 떠오르는데 저랑 있으면 그게 덜 하다는거에요
그리고 떨어져있을때 제가 오빠를 버릴까봐 너무 무서웠다고요...
오빠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한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상처를 꽤나 받았는데 오빠 멘탈이 정말 종이보다 더한 물에 젖은 종이장 같아요..
예민하고 세심하고 이렇긴 한데요 아무튼
스트레스에 취약한 건 확실한 것 같고
오빠의 그런 모르던 얘기까지 들으니까..
뭔가 그동안 밉고 싫었던 행동들이 어느정도 연민?으로 이해되고 감싸주게 되는 느낌이라 할까요....
ㅠㅠ솔직히 그냥 연락 잘 안하고 남처럼 지내면 정말 편하고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걸음마 못하는 아기 마라톤 뛰라고 하는 느낌?...
정말 키우던 아픈 강아지를 바깥에 혼자 살아가라고 내놓는 느낌이요...?
사실 정말 오빠한테... 맞고 진짜 눈이 번쩍띄고 정신이 확 들었어요
더이상 나빠지면 나빠지지 나아진 모습은 우리에게 없겠구나 하고요.
오빠가 와달라고 애걸복걸해도 미안하다고 말로만 달래고 가지않았어요..
전 같으면 갔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이번엔 마음이 굳게 닫아있는데
막상 오빠의 그런 얘기를 다 듣고 진심어리게 말하니.
진짜.. 흔들려요 사실...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되서
저희 부모님이 오빠랑 같이 지내는거 알고 소개시켜달라고 하셨는데 오빠는 도망만 치고 부모님은 오빠가 절 가지고 장난치는구나 가볍게 여긴다고 생각하신 와중에 제가 말한 모르던 얘기를 듣고
오빠를 정말 안좋아하시고 저에 대한 주의나 감시도 심해졌어요
그래서 저희 가족들 만나서 허락받으면 제가 오빠 만나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이번 주말이면 정신병원 들어갈지도 모르지만요..
어쨋든.............
........ㅠㅠ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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