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민국 여고생입니다.
고3이구요. 이제 급식먹을 일이 6개월 남았군요.
그 6개월동안, 광우병에 걸려버리면 어쩌죠??
제가 이기적이라 민주주의, 인권, 이런거 다 떠나서,
제 목숨부터 지키고 싶군요.
많은 언론에서 외치는대로, 어르신들이, 오유의 몇몇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닥치고 있으렵니다. 괜히 나대지 않고 mb에 대한 분노, 걱정 모두 잊어버리고,
공부나 하고, 그리고 내 급식만, 내급식만 지키렵니다.
오유분들..
내 급식...
미국산 소고기못나오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엄마시켜서 전화하라고 할까요??
교장실에가서 따질까요??
그러면 될까요?
최소한 내 급식만이라도 어떻게 지켜낼 수 없을까요?
사실 알고 있습니다. 6개월동안,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굉장히 적다는거,
거의 전무하다는 거, 나는 안전하게 졸업할 거라는거...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전국의 200만 고교생들이, 그리고 그 후배들이, 앞으로 5년동안 급식을 먹게 될겁니다. 한해에 100만이라고 하면 총 500만입니다.(중학생까지 하면 더 많습니다.)
그 아이들이, 몇년 살지도 않은 불쌍한 것들이 10년뒤에,
그래도 청춘은 누린후에(그래도 이게 유일한 위안입니다.) 갑자기 쓰러져 나갈껍니다.
부모도 못알아보고, 형제도 못알아보고, 때로는 갓사귄남자친구를, 결혼한지 얼마안된 부인을, 그리고 태어난지 얼마 안될 아이를 못보고 죽을 지도 모릅니다.
정부에서 0.01%라는 확률을 너무나도 당당히 말하던데,
조심을 했음에도 미국산 소고기를 한우라 잘못알고 먹을, '많은' 성인들을 제외하고,
지금 급식을 먹고있는 500만, 앞으로 급식을 먹을 500만 1000만중에, 1만명입니다.
이래도 시위를 하면 안되는 겁니까?
이래도 괜히 나대는 겁니까?
사실 급식뿐인가요
엄마 아빠는 왜이렇게 태평한지..
뭐 원래도 돼지고기만 먹기는 했지만,
저는 시위에 안나가고 있기는 한데요.
뭐 나가도 유언비어에 휘둘린 학생정도로만 취급받는데 나갈 이유도 없고, 나가도 효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우리맹박이는 왜 이러지요?
국민들이 이렇게 반대를 하는데도, 말도 안듣고
자기도 인기가 추락하는거 싫을텐데,
설마 조중동의 지지율 조사를 믿는건가? 그렇게 바보는 아니겠죠?
정말 우리나라가 민주사회가 맞기는 한가요?
피땀흘려 세웠다면서요.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건가요?? 소수에 의해서??????
아 그리고, 급식에 안나오게 하는 방법이 없냐고 물은건 진짜였는데, 진짜 그런방법 없을까요?
소고기가, 정 들어오면 급식에라도 못나오게 해야지요.
유통과정투명화나 원산지 표시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상태로 봐선 그 것도 어려울것 같고...
최소한 급식에라도 안나왔으면 좋겠는데....
일단 소고기반찬은 다 표시해놓긴 했는데,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구분할 수 없는 반찬도 있고, 또 국에 나와도 모르는거고,
(고기가 있으면 있구나하고 안먹으면 되는데, 고기도 코딱지 같이 넣어주니까 그게 고깃국인지 그냥 맑은장국인지도 구별하기 힘들거든요.ㅎㅎ)
군대는 또 어떡하죠?? 우리오빠 군대가있는데... 이건 진짜 대책없네,
먹지말라고 말해줘야 되는데, 이 놈은 전화도 안하고.,,,-_-
썅.
망할놈의 세상.
저 있어보이려고 이런글 쓴거 아니예요,
오유에서 리플몇개를 보고 좀 열받아서.......
그냥 있는그대로의 제생각을 좀 써보고 싶었어요. 저는 진심으로 걱정이 많이 되니까..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게시판 성격 무시해서 죄송합니다. 다른분들은 재밌는 글 많이 올리셨던데. 전 유머감각이 부족해서,
촛불집회 참석했다고 정학주는 학교 정말 이해가 안가는군요.
법적대응은 불가능한건가요? 명백한 위헌일텐데.. 판사들도 정부편이려나.
대우건설은 또 어쩔꺼야. 이명박 씨부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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