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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15321
    작성자 : 봄볕
    추천 : 10
    조회수 : 718
    IP : 211.112.***.8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4/11/10 23:15:11
    http://todayhumor.com/?lovestory_15321 모바일
    오빠 우리 예쁘게 사랑하자!
    강남에 일보러 왔다가
    잠깐 짬을 내어 피씨방에서 멜을 쓴다.
    여기저기 사이트를 뒤지며 오빠에게 보낼 메일의
    배경그림과 배경 음악을 찾는 작업이 너무 즐거워.


    메일을 쓰면서 오빠를 생각하는 짧은 시간이
    수정이 에게는 기쁨이랍니다.
    삶이란 게 그리고 행복이란 게
    그렇게 멀리있는 것이 아니란 걸 요즈음에야 느꼈어.
    마음이 설레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힘겹게 느껴졌던 삶의 무게가 한결 가볍게 느껴지고
    전에 없던 용기도 생기고
    세상은 한번 살아볼만 한 것이라고 느끼게끔 되니까 말야.


    참 ! 오빠 !
    나 오빠한테 고백할게 있어.
    뭔지 궁금하지?
    사실은 이거 평생 무덤까지 가져갈 나 혼자만의 비밀이었는데
    자존심 다 팽개치고 이젠 사실대로 밝혀야겠어.


    어~! 뭐냐면
    작년 말에 오빠하고 헤어지면서
    깨끗하게 정리하는 뜻에서 이멜 주소며 핸펀번호도 바꾸고
    오빤 하숙집도 옮기고 그랬잖아.


    그렇게 헤어지고 난 후에, 나 후회 무지 많이 했었다.
    내가 정말 오빨 사랑했었구나.
    오빠 없으면 하루도 버티기 힘들만큼 그렇게 사랑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같은 서울하늘 아래 살아도 사는 곳 옮기고
    핸펀번호 모르니까 어떻게 연락할 방법이 없었어.
    고민 고민 하다가 정말 우연히 sayclub.com을 통해서
    오빠 핸펀번호랑 바뀐 이멜 주소를 알아냈어.
    혹시나 하면서도
    <아뒤, 비번을 잊었어요!> 이걸 클릭 하니
    이름하고 주민번호 입력란이 나오더군.
    다행이 오빠 주민번호는 내가 외우고 있었잖아.
    조마조마한 맘으로 입력하고 클릭 했더니
    오빠 핸펀번호랑 자주 쓰는 이멜주소를
    그대로 갈켜주지 뭐야.


    그 다음은 당근 빠따루다가 작전을 짰쥐.


    우린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것처럼. ㅋㅋ


    내 칭구 경숙이 : “고객님 여기 현대 홈쇼핑인데요
    이번에 저희 홈쇼핑에서 사은품 증정 무작위 추첨행사를
    했는데 고객님께서 당첨되셨어요.
    사은품을 택배로 보내드리려고 하는데
    주소를 다시 한번 정확히 불러주시겠습니까?“


    오빠(입이 헤벌레) : 아! 네~ 넵!(주소를 알려준다)


    그렇게 오빠 주소를 알아낸 후에
    우연인 것처럼 오빠 집 근처에서 오빨 다시 만날 수 있었어.


    내가 왜 이걸 오빠한테사실대로 고백하는지 오빤 알쥐?


    수정인 오빠 앞에서 자존심도 다 버리기로 했어.
    그것뿐이야.


    오빠한테 이멜 쓰면서 혼자 키득키득 웃으니
    옆에 있는 아저씨가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
    '이거 실성한 뇬이네'그런 눈이얌.
    히힛 그래두 상관없어.
    오빠만 생각하면 행복하니까.


    오빠 우리 예쁘게 사랑하자.
    낼 만날 때까지 내 생각만 해.
    그럼, 빠빠루~!


    자료출처 : http://cafe.daum.net/mailse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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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1/11 00:10:35  221.147.***.54  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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