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스트레스성 우울증인것 같습니다.
일하기 시작한 후로 1년 반에 걸쳐 무기력함, 분노, 짜증, 슬픔, 자살 충동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자살충동은 출퇴근 할때마다 지하철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 0.00001초 하는것부터 시작하다가,
요즘은 좀 심해져서 목매다는 방법 같은거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합니다.
물론 상상일뿐이고 직접 시행할 생각은 아직 없어요. 아직은 돌봐야 할 사람이 많아서.
심리 전공이라 아무래도 제가 정상이 아니라는건 알겠는데..
제가 해외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지라 심리 상담을 받으면 그게 직장으로 연결되서 짤릴가봐 두렵습니다.
공무원으로 일하는 이상 100% 익명이란건 이 쪽 사회에선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각 부서마다 심리상담가가 있긴 있는데 말로는 익명이라고 하지만 위험강도에 따라 다 상사한테 연락이 간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상사한테 연락이 가면 군대 고문관처럼 예의주시하다가 필요에 따라 잘릴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해는 해요... 성한 멘탈로도 힘든 일인데 망가진 멘탈로 일하다간 큰 실수할 수도 있으니..)
힘드네요.
멘탈이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직장이란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줄은 몰랐어요.
문제는 제가 그만두고 싶지 않다는거..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그래도 돈 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고,
늘 하고싶었던 일이기도 하고... 제가 멘탈강화만 좀 하면 괜찮아 질 것 같은데..
상사에게 알려지는 위험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상담을 받아야하나 고민 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