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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우연히 만난 어떤놈이 자기 친구 HID썰을 푸는데.. 들어보시렵니까?
여기서부턴 그 놈 각도로 쓰겠음.그놈이 저한테 말하는 중
너 HID라고 아냐? 그 북파공작원있잖아
내 절친 중에 부모님이 안 계신 애가 있었거든. 할머니랑 둘이 사는앤데.. 걔가 군대를 갔어 근데 100일이 지나도 200일이 지나도 애한테 연락 한통 없고 휴가도 안나오는거야..
1년쯤 됐을까? 드디어 애가 휴가를 나왔는데.. 애가 이상해진거야. 뭔가 어두워지고 날까로워지고 휴가중인데도 긴장을 놓지 못한 모습?
친구고 나도 군대 가야 할 몸이니까 궁금한 여러가지를 질문했어 부대는 어떠냐 애들은 어떠냐 간부들은 어떠냐..
걔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술만 마시더라.
그리고 엄청나게 취했는지 슬슬 하나씩 불더라. 자기 직급이 이등병이 아니고 사원이란다. 뭔 개소리냐고 했더니 그런게 있다고..
그러더니 배를 까는거야. 허.. 왼쪽 배에 없던 상처가 생겼더라 길~게. 근데 그게.. 훈련 중에 총 비껴맞아서 생긴거래. 보니까 진짜 그렇게 생긴 상처더라고. 하.. 깜짝 놀랐지 총 맞으면 바로 뉴스에 나오는거 아닌가? 하고.
야 이런 부대가 어딨냐고 왜 말 안했냐고 내가 막 물었어 그러니까 애가 하는 말이..
니 지금 삶에서 정말 죽이고 싶은놈 하나 있으면 얘기해라 내가 딱 한놈만 죽여준다.
이러는거야 내가,
미쳤냐?
이러니까 한명은 죽일 수 있데 한명은.. 이러면서 완전 꽐라됐는지 횡설수설 하더라.
혼자 보내면 애 사고칠까봐 내가 집까지 데려다 주고왔어 그리고 다음날 또 술을 마셨거든. 나도 그렇고 애도 그렇고 만날 사람이 그리 없던지라.. 겜방갔다가 자연스레 술집으로 갔지
그리고는 말해주더라.
나 HID라는 곳에 있다고.어제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대충만 기억나는데 얼추 맞다고. 너니까 믿고 얘기하는거라고
이등병때 훈련중에 총상 입고 입실해있어서 못나왔고 밖으로 연락이 절대 불가능했데.
대신에 돈은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생명수당이 빠방하게 붙어서 나가면 장사해볼 생각으로 계속 했데 근데 지금은 중사다.
그리고 또 취해서 젓가락을 들더니 이걸로 사람하나 죽여준다. 말만 해라.
또 이러는거야.
그래서 야 젓가락으로 어떻게 사람을 죽이냐 미쳤네이거. 이러니까 애가 젓가락을 탁자에 내리치는거야 수직으로
와나.. 젓가락이 1자모양으로 탁장에 박혀버리더만.. 진짜 개깝놀했다.
뭐 대충 이런 대화였죠
이거 진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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