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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27378
    작성자 : 익명Y2NiY
    추천 : 0
    조회수 : 476
    IP : Y2NiY (변조아이피)
    댓글 : 25개
    등록시간 : 2015/10/02 01:40:33
    http://todayhumor.com/?gomin_1527378 모바일
    긴글주의) 만약 제 상황이시라면..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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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졸업하고 백수생활로 지냈어요.
    그러다 보니 학교 시간강사분께 놀고있으면 취업해보지 않겠냐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일을 했죠. 6개월 쯤 되니 지금 일 하던곳 보다 근무여건이 좋은곳에서 연락이 왔어요.
    믿을만한 분이 연락을 저에게 직접 해오셨었고, 일자리 소개시켜주셨던 강사분께 먼저 연락을 드렸어요.
    이렇다이렇다.. 그랬더니 옮기는게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옮겼어요.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요.. 근데 미끄러졌어요.
    그래서 백수됐어요. 그때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사회 첫 발 내딛고 뒤통수맞았으니깐요..
    그리고 한 6개월 논거같아요. 여기저기 시험보러다니고.. 결국 다 미끄러졌지만요.
     
    집 가까운곳에 공고가 한번 또 났었어요. 나름 철저하게 준비하고 갔어요.
    왠걸? 대학 동기가 있더라구요. 면접도 같이 보구요. 면접들어갔는데 그 친구 이력서에 뭔가 표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설마했어요. 역시나더라구요. 그 친구 부모님께서 동네 대학교 교수래요.
    그쵸 밀렸어요. 부모님이 병원에 전화했대요. 자괴감 들었어요.
    진짜 쓰레기지만 우리 엄마아빠 힘없는것도 조금은 원망스러웠어요.
     
    그러고 있는데 또 그 시간강사 분께 연락이 왔어요. 자기네 회사 자리가 났다고..
    오라고.. 버티면 정규직된다고.. 여기 그냥 안전빵이라고 생각하고 다른데 더 좋은자리 알아보라고요.
    그래서 속는셈치고 갔어요. 사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방황하고 있던차에 나도모르게 그분께 기댔나봐요.
    그리고 시간이 지났어요. 먼저 같은 곳 시험봤던 동기는 정규직이 됐대요.
    솔직히 배 아팠어요. 그치만 축하해줬어요. 그것도 그 친구 복이니깐요.
    저도 정규직 티오 기다렸어요. 그치만 안됐어요.
    거기 윗 사람들 자기들 필요할땐 나한테 달콤한 말로 버티게 하더니,
    자기들 권력싸움하느라 나는 뒷전이었어요. 지금은 백수에요. 상황이 이렇게 흘러왔어요.
     
    이 와중에 남자친구는 꼴에 사귀었어요. 그것도 장거리 연애로요.
    나름 그 친구한테 많이 기댔나봐요. 많이 의지했어요. 근데 사귄지 두달만에 그 친구 회사가 부산으로 이전한대요.
    따라갈 필요를 못느꼈던 그 친구는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백수에요.
     
    저는 저 위에 상황을 다 겪고나니 마음이 너무 공허했어요. 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걱정해서 도저히 집에를 못가겠는거에요.
    그래서 계속 일 다니는 척하면서 집에 안들어가고 남자친구가 있는 지역에 방을 잡았어요.
    나름 자기위안하자면 그쪽이 제 전공으로 일자리도 많이 나거든요.
    수입도 없으면서.. 정말 용감했죠. 근데 그만큼,, 제대로 된 판단이 안설만큼 정신적으로 힘들었었던것 같아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집에선 계속 어디를 가냐하니 둘러댈수가 없어 여자친구가와서 그렇다 뭐라 얘기를 했나봐요.
    물흐르듯 동거를 하게 되었어요. 스스로 자책감이 굉장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변명이라고 보셔도 되요.
    동거가 아니고 가끔씩 너가 그냥 와서 자고가고 퇴근하고 만나고 그러면 어떻겠냐 물어봤어요.
    근데 이미 집에는 같이 살기로 말을 다 해놨대요. 같이 안살면 헤어지는거래요.
    나는 지땜에 여기도 왔는데.. 그 말 들으니 눈앞이 깜깜하더라고요. 그래서 헤어지지 못했어요.
    그렇게 시작된 동거아닌 동거  스스로도 부정하고싶다보니 전처럼 대해주지 못했나봐요.
    자주 싸웠어요. 그 친구는 화가나면 짐싸서 집에 간다고 했죠. 이 얘길했어요 진짜 죽고싶다 너무 외롭다 힘들다.
    그랬더니 행동 변화가 오긴 했어요. 미안했어요. 나는 변하지 않았고 툴툴대고 울기만 하니깐.
    저도 변하려고 했어요, 내 인생도 불쌍하고 그 친구에게도 미안해서요.
     
    그리고 추석이 왔어요. 고향에 왔죠. 어쩌다보니 오늘까지 있게됐어요.
    근데 연락이 왔어요, 지금 놀고 있으면 12월까지 계약인거 일 해보지 않겠느냐고. 좋아요
    근로복지공단 재단이거든요. 3개월뒤? 말로는 계약직으로 전환될수도 있다고 그래요. 자기들 급하니 또 달콤한 말로 꼬시는거겠죠.
    근데 버려지는걸 감당하는게 제가 힘든가봐요. 조금 무서워요.
    이것저것 지금 놀고 있는것도 그렇고 집이 가까운것도 그렇고 조건 따지면 거기 들어가는게 맞는거 같긴해요.
    근데 하기가 싫어요. 딱히 할것도, 하고싶은것도 없는데.
    노답이죠.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게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현재 백수에, 방은 무턱대고 타지역에 잡아놓고, 돈도 없고, 남친도 백수고..
    남친이랑..헤어지긴 싫은데. 그 지역에서 살 자신도 사실 좀 의문이에요..
    이왕 방 잡은거 거기서 일이나 다닐까요. 욕심안내고..
    아니면 남자친구도 방도 다 정리하고 그냥.. 집에 가까운곳에 있을까요..
    어느것이 제일 현명할까요. 이걸 내 인생인데 내가 타인에게 묻는거 자체가 재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는것 같아서..
    조언을 구해보고자 해요..
     
     
     
    출처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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