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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 의료진이 2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과 의료진 등에 따르면 최근 이 병원은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인 외과 전임강사 P(36)씨의 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했으며, P씨는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의 한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첫 메르스 감염자 A(68)씨가 입원했던 ⓑ병원을 찾았던 남성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며 지난달 27일 병원을 찾아 29일까지 응급실에 머물렀는데, P씨는 이 남성 옆 침상에 있던 다른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
남성은 이후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병원 측은 이 남성이 응급실에서 지낸지 2박 3일이 지난 29일 두시간 동안 출입을 통제해 응급실 소독 작업을 했다. P씨가 이 남성을 통해 3차 감염이 됐는지, 다른 원인으로 감염이 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P씨의 확진 판정 후 P씨와 함께 근무했던 외과 직원 전체에 대해 자택 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 병원은 그동안 메르스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병원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확인된 전파 경로와 전혀 다른 경로인 셈이다.
그러나 병원은 P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원으로 전원 조치된 이후에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병원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일선 병원에서 채취한 검체는 질병관리본부로 넘어가 그곳에서 검사와 확진 판정을 하도록 돼 있어서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없다. 검체가 질병관리본부로 넘어갔는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담당 부서인 감염관리부 관계자도 “(메르스와 관련된) 내용은 모른다. 커뮤니케이션팀에 확인하라”고 밝혔다.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자 질병관리본부 담당 부서와도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병원은 이날 오후 6시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들을 강당에 소집해 메르스 감염 관련 집단교육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가 교육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www.vop.co.kr/A00000895069.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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