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은 변한다고 믿어요
왜냐면 내가 그랬거든요
근원적으로 채워지지않는거. 세상에 온전히 내가 우선순위 1 인 가족이 없다는 슬픔. 외로움.
저두 연휴 내내 울었어요.
하지만 나는 다른 가족을 꾸릴 수 있어요.
남들만큼 쉽지는 않아요.
칼부림 보고 한번 자상하게 대해준 적 없는 부모를 보고 어떻게 사랑받는지를 몰라서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도 모르지만
노력할 수 있어요 왜냐면요
그사람들이 틀렸다는걸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젊고 유쾌한 방법이. 내가 행복해지는 거거든요.
핏줄 따위 개나주라그래요. 어차피 그 유전자. 부모도 지가 선택한거 아니고 자기도 엉겹결에 받아서 엉겹결에 물려주는거고 본인 의지들 아님.
왜 나 평생 상처주고
나의 청소년기를 망쳐놓은 사람들 때문에
내가 나의 미래의 내 가족을 포기해야하는거죠.
아직 살 날이 더 많고
나는 다른 사람인데.
절대 그렇게 살지 않을거예요 보다
자꾸 그쪽을 쳐다보지말고
좋은 가족 있죠. 부러워 보이는 가족 .
물론 세상에 완벽한 가족이어딨냐 하지만. 우리가 배우는 것도 세상에 완벽한건 없어요 언어도 수학도 사회도 영어도. 근데. 그런다고 안배우는거 아니잖아요
우린
직접 보고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책에서보고. 영화에서 보고.
친구 부모님에게서보고. 남친 여친 부모님에게서 보고. 신랑 신부 부모님에게서 보고.
드라마에서 나온 거도 보고.
가족이니 명절이니 하면서 예능에 감동 코드 나올 때
나는 이해가 안가고 공감이 안가지만..
내가 저 아이들에게 감정이입해보고. 따라해보고. 사소한 것 부터 따라해보고..
쉽다는거 아니예요.
얼마나 울컥 하는지 아세요.
부럽고... 내가 너무 서럽고 ....
자식 일이라면 물불 안가리는 엄마. 내새끼 지킬려고 자존심이고 다 팽겨치고 헌신적인 아빠. 부모님 생각에 눈물나서 감동코드.
이해가안가고 난
꼭 공룡 보는 기분이고 우주보는거같고 . 그런 감동이뭐지.
서러워요.
그래도 행동 하나하나 따라해요.
생일이라고 선물을 챙기는 가족들의 모습. 나도 미래에 내 가족들에게 선물 살거 상상하고
남편한테 아내한테 예신 예랑이한테 해줘보고
울고있을때 내가 힘이되어줄게 엄마한테 기대 아빠한테 기대 힘이되어줄게 이런말 너무 듣고 싶었다면
누가 울고있을때 내가 그런 말 해주고
한 컷 한 컷 상상하고 떠올 릴 때마다 사무침이 밀려온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인생에 상처를 준 사람들 때문에. 이제까지 충분히 아팠던 자기자신을 포기하지말아요
자식인생 부모인생 닮는다는 말 사람들이하면 나도 진짜 죽빵 날리고싶 었음 ㅋㅋㅋ ( 농담인거 알죠 . 사람을 어떻게 때려 )
커보면 커볼수록. 내 가족과 내 아이가 생기는 상상을 할 수록 내 부모는 더욱 이해가 안가고
적당히 선을 두고 살 날을 위해 독립하고요.
자꾸 안좋은 모습 저사람 왜저래하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계속 나를 괴롭게 하겠지만
우리는 나올 수 있어요.
그리고 나를 아프게 한 사람들과 상관없는삶을 살아요
나중에크몀. 일년애 몇번이나 보겠어요
나머지 360 넘는 날들을 망치지 말아요
결국 똑같은 삶을 살더라. 라는 얘기하는 사람들은.
그냥 포기한 뒤 자기합리화 하는거예요. 그러니까 휘둘리지 말아요 .
그랬기 때문에 내 자식들에게 더 다정하고
그랬기 때문에 내 가족들에게 더욱 사랑을 쏟아주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고
그래서 더욱 내사람을 내 소유물로생각치 않으려하고. 인생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낳은 가족이니까 내가 더 책임지려고 하고
왜냐면 우리는
이미 그런 상황에서 똑같게 되지 않으려고
독신주의 생각까지 해 가며. 그렇게 안되려고 노력했잖아요.
이렇게 잘 컸잖아요. 똑같이 안하려고 생각하는거
이미 그것만으로도 대견하고
살아있어줘서 고맙고
우리는 누구에게 그런 상처 주지 말고 ( 네거티브 )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소중하게 대하는 법을 배우고 따라하고 ( 포지티브 )
책도보고 드라마든 영화든 친구네든 삶의 어디서든 찾아보고 따라해보고. 마치
스무살이 지나서 나의 열살 나의 열다섯살을 다시 살아가는 것 처럼. 그렇게 해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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