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많이 회자됐고 오유에서도 열렸던 콜로세움 주제 빠른년생 입니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05386 요 게시물에서 한 유저분이 '대접 받으려고 나이 올려서 말하는 사람 이해 안간다' 라고 하시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인식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먼저 빠른 년생들이 겪는 고충을 한번 알아보고자 자세한 설명이 돼있는 링크 달아드립니다.
http://naver.me/FC1uKcGz http://naver.me/xE7yUkUB 일단 문제가 되는건 다들 아시다시피 사회생활을 할 때죠.
근데 빠른 년생들이 나이를 높여부르는건 내가 대접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20여년을 그 나이로 살아왔기 때문에 당연한겁니다.
83년생으로 7살에 초등학교를 입학했지만 8살의 나이로 인식했고 평생을 그렇게 살다가, 신입사원이 됐는데 갑자기 84년생 나이로 말하려면 혼란스럽습니다. 이게 적응이 되면 상관없겠지만요.
이전에 열렸던 콜로세움을 볼까요.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76973 '사회 생활 하면 빠른 필요 없이 그냥 원래 년생 나이로 말하는게 맞다'
라는 의견이 많네요.
네, 그게 편한 분들은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근데 전 그냥 83년생이라고 합니다.
왜냐면 84년생이라고 했다가 재수했다, 대학 입학년도가 다르다 말 나오면 결국 그냥 빠른 84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옵니다.
그래서 전 그냥 83이라고 하고, 84년생인걸 들키게(?) 되더라도 상대편에서 트집 안잡고 그냥 부르던데로 부릅니다.
그러면 이건 제가 일부러 대접 받으려고 84년생인걸 숨긴걸까요?
만약 84년생인걸 알게 되고 반말하자 말하면 전 그러라고 합니다. 그 이전에도 호칭이 '형' 한것만 빼곤 거의 친구나 다름 없었던 친구니까요. 그만큼 가까운 사람은 빠른 년생이든 뭐든 상관이 없어요.
사실 빠른 년생들은 이미 적응이 돼서 친구의 친구를 만난다, 소개팅을 한다, 직장 관련 사람을 만난다, 면접을 본다, 공공서류를 작성한다 이런 상황상황마다 어떤 나이로 말해야하는지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게 내가 '어떤 이득'을 보기 위해서 일까요?
몇몇 분들은 꼭 얌체같이 나이를 줄였다 늘렸다 하시는 분들 때문에 짜증난다 하시는데.
그건 그 사람이 얌체같은게 문제이지 빠른 년생이 문제인건 아니잖아요?
전 그냥 쭉~ 한 나이로 말하고 다니는데 주위 분들이랑 전혀 트러블 없었습니다.
뭐 친구들 나이 계란 한판 될 때 친구들보고 "서른살 아저씨들" 장난 칠 때는 있었지만요. (이젠 빼도박도 못하게 다들 30대..)
나이 숫자가 중요한건지, 내가 살아온 환경이 중요한지에 따라 다른것 같습니더. 전자가 중요한 분들은 빠른 00년생 필요없이 그냥 본 나이 말하시면 되고 저같이 환경적 나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친구들 나이 말하면 됩니다.
단, 박쥐처럼 얌체같이 줄였다 늘였다 하시면 안된다는건 동의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여러 의견 말씀해주세요.
요약 1. 빠른 년생들은 어떠한 이득을 보고자 나이를 속이지 않는다.
요약 2. 만약 얌체처럼 필요할 때만 나이 바꿔 말하는 사람은 그 사람 성격이 문제인거지 빠른 년생이 문제인건 아니다.
요약 3. 빠른 년생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몇 살인지 대답하기 곤란해 하더라도 그 사람을 나쁘게 보지말라. 그 사람도 제 나이 정체성을 아직 못찾고 있는거다.
Tip. 제주도에서는 빠른 년생을 '촘살'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