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에 글 한번 적었었어요 아랫집 미친여자한테 칼에 찔렸다고.. 많은분들이 댓글로 위로도 해주시고 화도 같이 내주셔서 마음에 많은 위로가 됐었습니다
두달반간 정말 바쁘게 살았어요 살던집 전세로 내놓고 새로 살 집 알아보는데 운좋게 낮은가격으로 나온집 계약하고 태어난지 3주됐던 둘째는 벌써 100일이 지났네요 칼에 맞고 너무 충격이었던지 잘나오던 모유가 딱 끊기는 바람에 갑자기 분유만 먹이게되서 참 맘이 안좋았어요 하필 유단백알러지가 있는애라 설사를 두달가까이 하다가 특수분유 먹으며 안정을 찾고 있는중이에요
두달간 저는 정신과도 가서 약도 받아먹고 심리센터 다니며 치료도 받고 있어요 정말 눈앞에 안개라도 낀 마냥 앞이 캄캄했는데.. 심리상담 받은지 한달되니 이제 좀 앞이 보여요 급격히 나빠졌던 시력도 많이 좋아지고 무기력하게 지내던것도 많이 활력을 찾았어요 몸은 여전히 아프고..칼에 찔린 부분은 하필 켈로이드체질이라 흉터가 부풀어 오르네요ㅠㅠ 날씨가 안좋으면 특히 쑤시고 아파서 짜증나고 그래요
오늘 첫 재판날이라 신랑과 다녀왔어요 7월4일부터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되어 있다고 했는데 이름,생년월일,주소를 또렷이 말하고 눈빛도 진짜 미친년같드니 오늘은 좀 정상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심신상실이냐 심신미약이냐 고민하는데 심신미약으로 하는것 같더라구요 오늘 한방에 끝나려나 했더니 다음달 말로 속행한대요 판사님이 피해자 하고 싶은말 있으면 하라시기에 용서도 합의도 없으니 엄한 처벌 바란다고 했네요....
다음달로 속행한대서 아쉬운맘 안고 나가는데 어떤 아줌마가 시간있음 이야기좀 하쟤요 자기는 친구라고 하길래 신랑이 할이야기 없으니 간다고 하는데도 쫓아와서 말을 하는데 ㅋㅋ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찾으래요 ㅋㅋㅋㅋㅋ 저도 모르게 뿜을뻔 했어요 고작 한다는 말이 하나님ㅋㅋㅋㅋㅋㅋ 우리 신랑이 어이가 없는지 순간 벙찌던데요
하나님을 믿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면서 마음을 곱게 써야지 젊은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하는데 그냥 어처구니가 없는거에요 다친것도 아니잖냐길래 누가 안다쳤냐고 쏘아댔더니 아주 멀쩡하구만!! 그래요 죽은것도 아니면서 왜 대수롭지 않은일을 크게 만드냐고 ㅋㅋㅋ 미친년...
그럼 나도 칼로 당신 죽지않을만큼만 찌르면 하나님안에서 용서할거냐니까 그런 쓸데없는 소리는 하는게 아니래요 ㅋㅋㅋㅋㄱ아니 이 또라이같은 여편네가.... 자기는 이런일 다 용서할수 있다네요 하하 신랑이 쏴대니까 할말 없으니 나이도 어린게 어른한테 무슨 말버릇이냐고.. ㅋㅋㅋㅋㅋ 정말 3가지 말 무한반복이었어요 하나님안에서 평안을 얻어야한다 마음을 곱게 써야지 안그럼 벌받는다 어른한테 나이도 어린게 버릇없다
정신병자 옆엔 정신병자만 있네요 마산에서 그아침에 왔다는데 먼길와서 개똥같은 소리만하고.. 할이야기가 있다기에 내가 대신 사과한다 뭐 이런건지 알았더니 저게 지금 뭐하는걸까요? 더 열받게 고사 지내는것도 아니고.. 아들은 25살 먹은게 말릴생각도 없는지 가만있고 전 정말 합의도 용서도 없다고 다시한번 다짐했던 순간이에요
탄원서 다시 써서 내려구요 친구분 보탠말이 너무 충격적이라구요 하하..어처구니가 없어서 오히려 웃음 나오네요.. 겉으로 보기엔 경미한 상처였대도 난 정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떠느라 자다가도 숨이 안쉬어져서 수십번 깼어요 오죽하면 수면제 받아서 자고.. 유단백알러지는 모유 먹이면 해결된다는데 젖이 말라버려서 어찌 먹이지도 못해 가슴 찢어지는데 죽지도 않았는데 왜 일을 크게 만드냐니 하나님한테 감사하라는 그런말이 나올까요? 이게 사람인가.. 기본적인 사람의 감정이 없는 사람인가봐요 왜 교회다니는 인간들은 공감능력이 이렇게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다 그렇지 않다는거 알아요 저도 20년 교회다니고 세례도 받았던 사람이라 모두가 그런건 아닌지 알지만 정말 저런사람들 너무 많아서 구역질나요
다음재판에 그사람 또 만날까봐 가야되는지 말아야는지 고민하고 있어요 그여자가 어떤처벌 받는지 내눈으로 보고 내귀로 들어야 속이 시원해질것 같은데... 또 만나서 하나님 타령하면 침뱉어 버릴것 같아요 얼른 다~ 끝나버리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평안은 판사님이 어떤처벌을 내려주느냐에 달려있는데 하나님..ㅋ 힘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