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장에 갔어요.
큰딸(7살),작은딸(5살)과 유수풀에서 노는데 아이들이 걸어다니고 싶다고 해서 제가 튜브를 가지고 있었어요.
물높이가 작은아이 목(어깨부위)까지 오는데 사람도 많고 넘어질끼봐 주의하고 있었어요. 도중에 큰아이 케어하다가 그 틈에 작은아이가 신나서 질주했고 가지말라고 소리치는데도 3미터(?) 정도 앞서게 되었어요. 그 순간 대형 튜브(매트처럼 긴거)가 작은 아이를 덮치고 작은아이는 앞으로 꼬꾸라져서 허우적댔어요.
그런데 그 매트에 매달려있던 사람들은 모르더라구요.
그 매트밑에서 계속 허우적대는 아이를 보고 소리를 지르면서 물속을 달렸어요.
정말 주변은 안보이고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이만 보이더라구요. 제가 소리지르면서 달려오고 물속에서 아이를 건지니까 그 매트주인(초등학생과 부모로 보였어요) 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라구요.
하... 뒤따라온 큰아이와 함께 멈춰서 컥컥대는 아이를 달래고 나와서 그 뒤로 유수풀은 들어가지 않았어요.
앞으로는 튜브없이는 절대로 물에 들어가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아이들도 다시는 튜브안하겠다는 말은 안할것 같아요.
몸이 작은 어린아이들은 대형튜브에 가려서 안보일 수 있으니 더욱더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구명조끼를 구매해야 할 것 같아요.
자금압박이...
아이들 유치원에서 수영장 소풍을 가는데 너무 걱정입니다ㅠㅠ
보내야할까요?
제가 평소에도 안전사고에 예민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일로 과민해질것 같아요.
(제가 가슴을 쓸어내릴 때 남편은 막내(4살)을 데리고 물놀이 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