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바를 처음 하시거나,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구직부터 임금문제 등 관련해서 TIP을 몇가지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글에 들어가기 앞서 내용에 있어서 약간 "난 노예가 아닌데 왜 이래야해?"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어서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알바를 하면 보통 청소나 정리를 최대한 많이 하는 편이고 출근이나 교대도 15분가량은 일찍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말씀드릴게요.
1. 구직(알바 지원하기)
1-1) 정말 기본이고 당연한것인데도 불구하고 몇몇분들은 잘못된 방법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사실 오늘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오늘 알바도중 사장님이 와서 보라며 보여준 이력서에 사진이 셀카...)
먼저 이력서 제출에 있어 사진은 "절대" 셀카, 단체샷 등은 안됩니다.
제가 사장이어도 이력서에 셀카찍어서 붙여온 사람은 절대 안뽑을 것 같아요.
이력서를 써가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나에대해 설명하기]
그러기에 사진은 정면에서 찍은 증명사진을 주로 쓰는 것이며, 이력과 상훈내용, 학교 등을 기재하는 것입니다.
근데 거기에 셀카가 들어간다?
나이 많으신 사장님일수록 더더욱 이해 못하십니다.
1-2) 두번째로 이력서에 들어가는 경력입니다.
제가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2개월 3개월 짜리 알바경력은 넣지 않는게 더 좋아요.
오늘도 사장님이 저희 카페에 지원한 애 이력서를 보여주며 "2~3개월 한 아르바이트만 7개지? 이런 애 뽑아봤자 여기서 2~3개월이면 나가"
라고 하시더군요. 애초에 2~3개월만 쓰는 가게에 아르바이트를 구하신다면 써도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비추천합니다. (의외로 6개월 이상 장기 아르바이트에 2~3개월만 하고 나가는 분들 엄청 많습니다.. 개인사정이라면 이해해주시지만
그게 아니라면 뒷마무리가 많이 안좋죠..)
1-3) 세번째로 알바 2~3개월 하다 그만둘게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할 생각이 있다면) 그 가게에 대해 또는 사장님에 대해 평판을 알아보세요
대체로 그 가게 주변만 왔다갔다 하며 눈으로 살펴보면 보입니다.
가게는 어떤 구조인지, 평소 손님들의 숫자와 많은 시간대는 언제인지, 일하고있는 아르바이트생은 쉴 수 있는 여건이 보장은 되있는지,
혹여나 가게에 화장실이 있어서 청소까지 해야하는 것인지 등 여러가지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2. 고용 계약
2-1)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구두로 혹은 문자 전화등으로 약속이 되어있다면 고용 계약을 해야합니다.
(매장에 따라 안하는 경우도 있긴하나 하는게 맞는겁니다!)
고용 계약서엔 보통 이름, 성별, 주민번호, 근로시간과 요일, 시급 혹은 주/월급 , 급여 지급 날짜, 급여 지급 방법(현금 / 이체 등) 등이 들어갑니다.
(이 중에 계약서에 따라 안들어가는 내용도 있습니다.
고용 계약서는 고용주(사업장) 1부 , 노동자 1부 가지고 있도록 되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아마 맞는걸로 알고있어용..)
계약서 안쓴다고 당장 불이익이 오거나 그런건 없지만 나중에 임금문제로 다투게 될 경우 가장 중요한 서류입니다.
(웬만하면 쓰는게 좋습니다.)
3. 일의 시작
3-1) 보통 파트타임으로 일하시게 될텐데 알바는 보통 가게 오픈 / 오후 혹은 점심 / 가게 마감 조로 운영되는게 많습니다.
오픈인 경우엔 아침에 가서 가게를 열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시는 것이며, 오후 혹은 점심시간은
앞에 오픈조와 근무교대를 해주는것이고, 가게 마감조는 오후 / 점심조와 교대 후 가게를 닫고 마무리하는 정리까지 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야간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제가 해본 경험이 없어 딱히 해드릴 수 있는 조언이 없네요 ...
일단 오픈조는 가게를 열러 가는 만큼 보통 가게 연다라고 공지된 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여유롭고 좋습니다.
(만약 5분 전이나 정각에 도착하는것이 편하다면 그리 하셔도 무관합니다.)
(하지만 미리 교육을 받으셨거나, 사장님의 부탁으로 일찍 출근해달라 한다면 한 10분~15분 정도 빠르게 출근해주시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오픈조일 경우 보통 30분 전에 집에서 출발해서 15분 전까지는 가게에 도착하여 가게 오픈시간 5분전까지 판매 준비를 완료합니다.
하지만 그게 좀 불합리하고 힘들다면 5분전이나 정각에 도착하더라도 무관합니다.
가장 조심해야할것이 지각인데요.
지각은 한달 기준으로 3회 이상 한다면 사장 또는 점장이 벼르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정각출근까지는 괜찮으나 지각은 진짜 웬만하면 하지 않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오후 / 점심 타임이나 아침 오픈조는 다음사람과 교대하기 때문에 일하는 장소를 교대 30분전부터 조금씩이라도
정리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이건 일이나 시급 월급을 떠나서 사람에 대한 배려예요..;;
그리고 오후 /점심 타임이나 가게 마감조는 앞에 사람과 교대하는 부분인데 이 경우에는 근무 10분 혹은 5분전에 가주시는게 좋습니다.
앞에사람과의 인수인계, 금액확인, 재고확인 등에 있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미리가주신다면 먼저 근무하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이경우에도 딱 정각에 가도 상관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마감조는 딱히 설명드릴게 없네요.. 배고프고 정리하기 힘들고 사람은 안떠나고.. 힘내요
3-2) 일의 세분화(?)
저같은 경우에는 청소도 30분 단위로 한번씩 훑어보고 미흡하면 하고, 사장이 흘려가며 말하는 경우(ex. 아니 어제 애들은 왜 냉장고를 안닦아 논거야?)
에도 그냥저냥 시간나면 한번씩 해결하곤 합니다. 청소도 먼저 알아서 해놓고, 가게도 오픈조일때 20분전에 와서 열고 해놨더니 사장님께서 잘봐주시더라고요..
보통 시급이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을 정말 잘하거나, 사장 마음에 들게 해서 이쁘다거나, 그 사람이 장사에 있어 없으면 안되거나...
보통 시간 잘 지키고 혹은 빠르게 와주고, 청소 자주하고, 고객에게 잘해준다면 시급이 오르는 일도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좀 많이 드물어요..)
3-3) 일 하면서 고충
일을 하다보면 고충이 생기곤 합니다.
보통 손님과의 마찰이긴 하지만 가끔은 내부적인 문제로도 힘들수 있습니다.
만약 사업장 또는 사업주에 대해 힘든것이 있다면(휴게시간이 필요하거나, 기자재의 위치나 동선으로 인해 힘든 경우 등) 직접 말해서 관리자와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손님과의 마찰인 경우엔 손님이 컴플레인 걸었을 때 그 즉시 관리자를 내세우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3-4) 사기꾼
일하다보면 사기꾼 많습니다.
관리세 내셔야해요~ / 사장이랑 친군데 이것좀 줘봐 / 저번에 사장이 돈빌려가서 이자 안줬는데 거기서 빼가래 / 등
다 무시하세요
이런말 한다면 "전 알바라서 잘 모르겠어요. 사장님한테 전화해볼게요" 라고 하신 후 사장님한테 전화해보시면 됩니다.
99%는 그냥 사기꾼이예요.
저런일 있으면 거의 다 사장님한테 알아서 전화하고 해결합니다.
절대 당하지 마세요.
4. 곤란한 상황
4-1) 급여
급여가 안들어와요 / 밀려요 / 금액이 훨씬 적어요.
사장님과 대화해 본 후 약 2주가 지나도 해결될 기미가 안보인다면
고용노동청에 신고하도록 합시다.
일하며 알아서 청소하고, 일찍 출근하고 한게 괜히 한게 아니예요.
받은 돈이 있으니, 최소한의 노력은 한 것인데 사업주가 급여문제로 힘들게 한다면
굳이 힘들게 할 필요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현금의 순환이 안되서 그럴수도 있으니 2주정도는 기다려주는것도 괜찮아요..ㅠ)
4-2) 성추행, 성희롱, 성폭행, 폭행, 사적인 강요 등
112
그 외에도 말씀드리고 싶은게 좀 많은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그만두겠지만
사실 정말 재밌는 일도 많고 힘든 일도 많아요.
하지만 자신이 제공한 노동력의 댓가에 있어 정당한 보상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한 번 써봤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다시 당부하자면 장기 아르바이트 뽑는곳에 2~3개월만 하고 그만두지 마세요
정말 사장님들 힘들어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