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한 요리 공유해봅니다.
소파에 널부러져 TV를 보는데 와이프님이 묻습니다.
"오빠, 내일이 무슨 날인줄 알아?"
물론 모릅니다.
일단 열심히 머릿속으로 모든 기념일 날짜를 기억해보며 대답합니다.
"에이~ 알지!"
역시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뉴스에서 친절하게 내일은 '부부의 날'이라고 알려줍니다.
결혼 후 처음 맞는 부부의 날이라 요리를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날, 조금 일찍 퇴근하여 마트로 향합니다.
스테이크용 등심을 사러 갔는데 마침 랍스터 테일이 세일 중이라 메뉴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랍스터 구이와 모시조개와 새우를 넣은 토마토 파스타를 해보겠습니다.
재료
랍스터 구이 : 랍스터테일, 버터, 레몬, 샐러드, 드레싱
파스타 : 모시조개, 꼬리새우살, 토마토소스, 파스타면
간단합니다.
랍스터는 마트에서 파는 랍스터 테일을 준비했습니다.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준 후 뒤집어 다리를 잘라줍니다.
생각보다 살이 많고 튼실합니다.
등쪽에 가위를 집어넣어 반으로 자릅니다.
끝까지 자르면 반으로 쪼개지니지 조금 남겨줍니다.
배쪽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가위집을 낸 틈으로 살을 끄집어냅니다.
살살 조심히 해야 껍질이 깨지지 않고 손도 다치지 않습니다.
마치 초밥같은 모양이 되었네요.
실온에서 살짝 녹인 버터를 발라주고 소금과 후추를 뿌린 후 예열된 오븐에서 15분 정도 구워줍니다.
랍스터 자체가 살짝 짠 맛이 있을 수도 있으니 소금은 적당히 뿌려주시고,
또한 너무 오래 구으면 드라이해질 수 있으니 가끔 체크해주세요.
기다리는 동안, 마침 자몽청이 있으니 자몽드레싱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올리브 오일에 자몽청, 레몬즙을 적당히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합니다.
개인적으로 2:1:2 비율이 적당한 듯 합니다.
몇번 휘적휘적해주면 끝.
단맛을 좋아하는 분은 꿀을 넣어주어도 좋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으니 파스타를 만들어봅니다.
우선 모시조개는 굵은 소금을 한줌 넣은 물에 넣고 위에 도마나 신문지를 덮어 어둡게 해주어 미리 해감합니다.
마트에서 포장되어 파는 조개는 대부분 이미 해감이 되어있어 몇시간씩 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스타 면 삶을 준비를 합니다.
물은 넉넉히, 소금은 물을 맛봤을때 살짝 맛이 느껴질 정도로 넣어주면 됩니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해감한 모시조개를 넣어주고,
먹다 남은 화이트 와인이 있으면 조금 넣어줍니다. (없으면 생략)
조개가 머금고 있는 물 때문에 오일이 사방으로 튈 수 있으니 뚜껑을 닫습니다.
대략 조개가 입을 열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저는 새우 껍찔까기 귀찮아서 꼬리새우살을 준비했습니다.
토마토 소스도 만들기 귀찮으니 시중제품으로 준비합니다.
사실 만드는 것보다 제품이 더 맛있습니다... ㅠㅠ
조개가 입을 열면 새우와 버터 조금 넣어주고 볶아줍니다.
토마토 소스를 넣어주고 살짝 끓여줍니다.
팬에서 다시 요리할거기 때문에 면은 알덴테로 살짝 덜 익힙니다.
맛을 봤을때 면의 심이 살짝 느껴질 정도면 됩니다.
삶은 면을 팬에 넣고 후추 조금 넣고 빠르게 살짝 볶아줍니다.
접시에 담아줍니다.
어느새 랍스터도 다 구워졌군요.
샐러드에 아까 만들어논 자몽드레싱을 살짝 올린 후 랍스터를 플레이팅합니다.
상콤하게 레몬도 올려봅니다.
뿌듯해하며 인증용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척 먹으면 됩니다.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