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이와카미 아츠히로 프로듀서의 인터뷰 기사가 눈길을 끌기에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와카미 프로듀서는 자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감독과 각본가와 캐릭터 디자이너에게 이야기해서, 이 작품을 만들자고 최초로 앞장선 사람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그 이외에는 한일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섞어가며 대답한 모양인데요. 그외에 나온 얘기를 몇가지 요약해서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딱히 마법소녀라는 장르에 대한 안티테제라는 의미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단지, 우로부치씨가 '페이트 제로'에서 그린 것과 같은, 등장인물들이 각자 여러가지의 스토리를 지니고 있으며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있는 세계를, 마법소녀로 만들면 재미있을 듯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개성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이 제작이 진행되었다.
2. TV 시리즈가 끝나고, 마도카 세계관으로 신작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우로부치씨가 쓴 플롯을 모두 읽고 신작 극장판으로 완성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으며, 신작 극장판을 위해 TV 시리즈도 극장판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내용에 맞춰 작품의 형식적인 부분을 정했다.
3. TV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만들기로 한 것은 신편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 시점에서 신편의 내용은 알고 있었으므로, TV 시리즈의 내용을 알고 있는 쪽이 틀림없이 더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 지금까지 마도카 마기카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가능한한 내용을 알려주려고 한 것이다.
4. 신보 감독은 시청자나 관객에게 어떤 식으로 작품을 보여줄까 하는 부분까지 포함해서 아주 잘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다. 프로듀서적인 시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배우는 점이 많다. 또한 영상적인 연출 센스도 정말 훌륭한데, 그런 2가지 재능을 균형있게 가지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써글놈
5. (보는 입장에서 문턱이 높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신편은 관객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문턱이 높은 측면은 있지만, 그걸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어쨌든 기쁘다. 관객이 제대로 읽어 준다고나 할까, 확실히 내용을 보고 받아들여준다고 생각한다.
6. 100명이면 100명 전부 '재미있었다'라는 감상으로 끝날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각자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며, 집에 돌아가서 또는 다음날까지도 거듭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제대로 받아들여줘서 기쁠 따름이다. 관객들이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고 딱 잘라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일부 있었으니까... 각본 단계에서는 좀더 알기 쉬웠는데, 그림이 붙으면서 정보량이 증가했다.
7. 각본에 없던 부분이나, 완성된 영상을 보고 '아, 이렇게 되는 거로구나'라고 알게 되는 부분등, 영상에는 애니메이션 스탭의 창의연구가 담겨져 있다. 예를 들면, 마법소녀의 변신씬이나, 과거에 등장했던 마녀가 혼전을 벌이는 장면 등. 스토리와 대사는 우로부치씨가 쓴 것을 매우 소중히 여겨 그 부분은 망가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애니메이션으로서 다듬어가는 모양새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것은 어느 정도 운도 있다고 생각한다. 재능있는 사람이 모이는 것도 작품의 운이다.
8. TV 시리즈에서도 그랬지만, 신편을 보고 재차 도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신편의 정보량이 많은 것 또한 애니메이션 스탭이 '이번에는 여기까지' 라고 목표를 설정한 뒤 달성하고자 노력해서 그렇게 된 거라기 보다는 스스로 자꾸자꾸 목표치를 높여나간 결과 방대한 정보량이 되었다는 느낌이다. TV에서도 영화에서도, 반걸음쯤 앞서 나가는 것은 세상에 내보낼 때 과연 '받아들여질 것인가'라고 하는 걱정도 다소 있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재미있다고 받아들여주는 시점에서 진정으로 작품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신편은 이상적인 완성을 보였다.
9. 속편에 대한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용 나름이다. 다음번에 마도카 마기카에 어울리는 아이디어가 나올지 어떨지. 아직은 정말 제로이므로, 신편의 마지막이 지금으로서는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