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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51525
    작성자 : 섬유소
    추천 : 16
    조회수 : 2540
    IP : 163.152.***.39
    댓글 : 120개
    등록시간 : 2015/05/20 09:45:52
    http://todayhumor.com/?cook_151525 모바일
    MSG를 더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이상한건 아니에요.
    옵션
    • 창작글
    MSG는 안전하다!
    MSG는 FDA에서도 무해하다고 했다!
    같은 양의 소금과 MSG를 먹으면 소금이 더 유해하다! (소금의 치사량이 더 낮다)

    예,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MSG를 더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이상한건 아니에요.



    최근들어 화학조미료라는 MSG가, 어감상 몸에 안좋을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사실은 천연에서도 유래하는 성분이고, 단순 아미노산일 뿐이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올바른 지식이 퍼지면서,



    "나는 조미료 많이 넣은 음식 먹으면 느글거려"
    "싸구려 중국집 음식은 못먹어"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거 인체에 무해한거야! 너 왜 못먹어? 너 이상해"
    "괜히 비싼거 먹으려고, 고급 입인 척 하려고 예민한 척 하네"
    "조미료면 다 몸에 안좋은 줄 아니? 이런 무식이 통통 튀는 사람을 봤나"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는데요...
    심지어 "그럼 짜장면도 못먹고 젓갈도 못먹고 야 그럼 토마토도 못먹겠네 ㅋㅋㅋ" 라며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요,

    사람마다 성분에 따른 예민도는 다들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설탕에도, 어떤 사람들은 소금에도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몸에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요.



    무과당 과일주스는 잘 먹어도, 
    다른사람들 달고 맛있다고 잘 먹는 시럽설탕 범벅한 주스는 "너무 달아서 못먹겠어" 라는 사람들 있지요?
    꿀이나 꿀물은 유난히 "너무 달아서 이상하다"고 안먹는 사람들 있죠?
    심지어 미각부분을 넘어서서, 배아프다고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어요.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설탕을 소화, 분해를 못하거나,
    설탕이 유해한 건 아니에요. 

    다만 다른사람들에 비해 예민함이 클 뿐입니다.




    싱겁게 먹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금만 짜게 간을 해도 갈증을 느끼고, "짜다, 목탄다"라며 못먹는 사람들 있죠?


    정확하게 따지면 미각은 아니지만,
    매운거 못 먹는 사람들은 "매운거 먹으면 배아프고 불똥싼다" 하는 사람들 있죠?


    신거 못먹는 사람들도 있구요.
    너무 시게 먹으면 혓바닥 아리고, 쓰라리고, 미각 사라진거같고....
    그런 경험 한번들 있지 않나요? (신 사탕 좋다고 집어먹다가 ㅋㅋㅋㅋ)





    MSG도 마찬가지에요.

    적당량을 먹으면 감칠맛을 돋구고, 맛이 좋지만,
    과량을 먹으면 입안이 텁텁하고, 뭔가 뒷맛이 느끼한듯 느글거리고..
    그것도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MSG 많이먹으면 배아파, 하는 사람들도,
    "단거 많이 먹으면 난 이상하게 배아프더라..." 하는 사람들과 같은거에요.
    몸이 다른 사람들보다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크게 반응하는 것 뿐이에요.

    근데, 그 예민한 사람들도 MSG가 정확히 어떤 맛인지 잘 모르니,
    (설탕, 소금과 달리 MSG를 따로 맛보는 경우는 별로 없잖아요)
    "MSG 많이 먹으면...""MSG를 먹으면..."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아요.





    "MSG 많이 먹으면 난 앞이 잘 안보이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하루종일 설사하고... 응급실 실려갈 것 같더라..."
    하면 그건 좀 유난스럽겠지만, (정말 극도의 알레르기급 특이체질일 가능성을 배제한다면요...)

    "MSG 많이 먹으면 난 메스껍고.. 소화도 잘 안되는 것 같고.. 텁텁하고 맛없더라"
    하면 그건 조금 예민할 뿐, 정상 반응인겁니다.
    소화가 진짜 안되는게 아니라 안된다고 괜히 느끼는 걸 수도 있잖아요





    특히나 MSG를 많이 넣는 식당은, 
    보통 자신들의 음식의 품질이나 요리실력을 커버치기 위해 
    적정량의 조미료가 아니라,
    막 국자한움큼, 봉지째 들이붓기도 하거든요.

    그거랑, 자연적으로 우러나온 MSG + 적정량 첨가된 MSG 만 들어간 맛은 다른게 당연합니다.
    그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유난히 그 진한 맛을 버티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거고요.


    또, 편견일 수 있겠으나,
    품질이 안좋고 요리실력이 안좋은 식당들은
    덜 위생적이고, 식품의 원재료가 덜 고급이고, 덜 신선할 수 있으니
    그런게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MSG를 많이 먹으니 몸이 안좋네..?"라고 느낄 수도 있겠구요




    저는 참고로 자극적인거 좋아해서,
    짠거 매운거 신거 단거 다 좋아합니다. MSG 듬뿍 들어간 맛도 좋아하고요.

    스타벅스 가면 "시럽 네펌프 추가요" 하는데
    옆에있는 사람보고 먹어보라고 하면 어휴 넌 이걸 어떻게 먹니.. 하거든요
    그분한텐 그만큼의 설탕이 적정량이 아니니까.. 못먹는게 당연한거죠




    그러니 앞으로 "난 MSG 못먹어.." 하는 사람 있으면
    "이건 몸에 무해한건데 왜 못먹니? 자연적으로도 젓갈에도 토마토에도 있는건데 못먹는다니 너 참 이상하다" 라고 반응하기보다는
    "입맛이 까다롭나보구나." 하고 넘기면 될 일입니다.


    그사람들이 "MSG는 몸에 안좋대" 라는 잘못된 지식을 말하면, 
    그때는 그렇지 않다는 올바른 지식을 나눠주면 될 일이구요.



    한마디로,
    MSG는 몸에 나쁘다. - 틀린 말
    MSG를 많이 먹으면 맛이 이상하다, 못먹겠다. - 가능한 말
    이라는 겁니다. 차이를 아시겠죠?

    MSG 못먹는다 텁텁하다 이상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해서,
    "저런 과학에 위배되는 미개한 인간을 봤나..." 라고 반응할 일이 아니라는 거에요. 
    예민한 미각과 체질을 가졌을 뿐이지, 비과학적인 사람은 아니니 앞으로 그런 조롱은 안봤으면 좋겠어요. ㅠㅠ!

    우리 모두 서로의 차이는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해서 적은 글입니다.
    출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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