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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는 소아성애자입니다.
이 단어를 입밖에 내는 순간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돌을 던질겁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저 말고 그 비밀을 말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친구를 볼 때마다 친구로서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이런 글을 씁니다.
처음으로 성에 대해서 눈을 뜰때부터 그는 단지 자기가 성에 민감하지 않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노출이 심한 여성의 사진이나 영상을 돌려볼 때 그는 그저 징그럽고 심지어 약간 혐오스러운 생각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나이가 차서 대학생이 되고 이성 친구와 만남을 가지더라도 친구로서는 얼마든지 가깝게 지낼수 있었지만 이성으로, 성적인 대상으로는 전혀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들이 다하는 연애라는 생각으로 아무리 최선을 다해보아도 스킨쉽이나 그 이상의 단계에서 무언가 어색하고 자기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몇 차례 안되는 이성관계마저도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동성애자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본인이 무성애자라고 생각하고 지내던 그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발견하게 된 것은 해외 불법 포르노 사이트에서 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아동포르노를 보고 큰충격과 함께 그가 그간 다른 사람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성욕을 느끼게 됩니다.
그에 따르면 아동을 다루는 포르노나 망가 혹은 소설에만 반응한다고 합니다.
처음 이것을 깨달았을때, 그는 죽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동포르노가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인지 그 폭력적인 단면을 잘 알고 있던 그였기에 자신이 너무나도 수치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수치감도 잠시, 한번 시작된 성욕은 끌 수 없이 불타올랐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이 순간은 남들이 겪는 이차성징, 사춘기와 같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똑똑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범죄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일련의 참혹한 사건들처럼 아이를 납치해서 성폭행하거나 하는 일은 절대 생각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저 그가 하는 일이라곤 이미 만들어진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 뿐입니다.
실제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결혼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억지로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고 하더라도 향후 있을수 있는 자신의 욕정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책임을 전가시키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는 외모도 적당히 훈훈하고 능력을 인정받는 회사원입니다.
가족을 포함한 그를 아는 주위 사람들은 그를 자기를 사랑하고 그저 취미활동이 많은 독신주의자, 혹은 무성애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어떤 모난점이 있어서 그렇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그런것도 아닌 것이 더 신기합니다.
어렸을때 어떤 큰 충격을 받았다거나 특별히 기억날만한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원인을 알고 고칠 수 있다면 그것을 고치겠는데 남몰래 받던 정신과 치료도 이제는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는 이제 오히려 덤덤합니다.
그저 이렇게 태어난것 같다고 합니다.
그냥 지금처럼 살면 될거 같다고...
여기가지가 두서없었던 그의 이야기 입니다.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것은 단 하나입니다.
이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여러분들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이런 상태, 마음을 공감해줄 수 있을까요?
아니... 같은 공간에서 숨쉬는 것이라도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