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집사님들은 모시고 살겠지만
전 애가 넷인거 같네요 ...
첫째 - 몽이 (멍멍냥 11살~13살 추정)
유기견이였던 이녀석을 데려온지가 벌써 10년 ...
겨울이 되니 방석 껌딱지가 됐습니다.
전에 고양이들이 방석에다 방뇨를 해놔서 '안꺼낼꺼야 !!!' 했다가
올 겨울에 할멍개님께서 추워하시길래 꺼내드렸더니
방석에서 나오시질 않네요.
11살 치곤 참 건강합니다.
아침마다 어머니랑 산책도 가고
아직까지도 집에 들어가면 방방 뛰면서 반겨주고
새벽에 냥이들 우다다 하면 같이 우다다하고
....
날이 좀 춥다 싶으면 이불도 덮어줘야 합니다.
아니면 불쌍한 얼굴로 쳐다보면서 부들부들 떨어요.
... 음 아니 추워서 덜덜 떠는게 아니라 불쌍해보이려고 부들부들 거릴때가 있어요.
위에서 보면 이런모습.
날뛸때 찍으면 미친개 같아서 이런 사진뿐이네요 ...
둘째 - 콩이 (고양냥 5살)
네이버카페 고다에서 분양받았어요.
시장에서 구조했다던 '애용이'가 우리집에 와서 '콩이'가 됐죠.
진짜 빼빼말랐던 녀석이였는데 ..
아 저 테두리는 바둑이가 다 갉아먹은거에요.
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귀퉁이 뜯어서 뱉어놓는걸 즐기더라구요 ..........
스크래쳐 뒤에 숨기
저 기둥이 구석진데 있어서 사람이 못들어가니 혼날땐 저리로 숨습니다.
그래봤자 잡혀나오지만 .. 의미없어 ..
장농에 들어가고 싶어서 자꾸 장농문을 열어제끼다가
얼마전엔 장농문을 부셨습니다.
힘도좋지. 그래서 한쪽문은 영원히 봉인되고 콩이는 겁나게 혼났습니다.
하지만 혼나고 1분도 안지나서 쓰다듬으면 골골거리는 쓸개없는 암컷 ....
안락해보입니다.
... 신기하게도 스크래처 사준 크기와 딱 맞아 떨어지네요.
맞춤형 스크래쳐인가 ....
제 프사 ...
너무 이뻐서 // 홀딱 //////
저 푸짐한 엉덩이에 저 갸냘픈 다리 ㅋㅋㅋㅋ
저 동그랗고 커다란 눈이라니 ...
하지만 평소엔 이렇게 근엄하죠.
3냥중에 제일 생각도 많고 똑똑하고 성격좋은 콩입니다.
제일 착한데 제일 사고도 많이 치는 그런 고양입죠.
셋째 - 바둑이 (고양냥 4살)
집에서 제일 까칠한 짐승입니다.
용서란 없고 싫은건 죽어도 안합니다.
둘째가 서울에서 구조해서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다 결국 부산집까지 오게 된 녀석.
꼬맹이를 싫어합니다.
캣타워 1층에서 쭈그리고 자다가 일어난 모습
찍지마 !! 찍지말라고 !! 성질 뻗쳐서 증말 !!
하고 말하는 사진 입니다.
사진찍는것도 싫어하고 공간을 침범당하는것도 싫어하지만
사람이 자려고 누우면 배위로 올라와서 쓰다듬으라고 강요하는 그런 귀요미 입니다.
저렇게 싫어하는데 쓰다듬으면 또 골골거리는
... 이시대의 츤데레 ...
바둑이는 낮엔 주로 은신해 있기 때문에 이런 사진밖에 없군요.
낮엔 절대 안나옵니다.
밥은 새벽에 한번 밤에 수시로
화장실도 밤에 가구요.
좀 더 다가가면 솜방맹이로 후려칠껍니다.
바둑이는 때릴때 얄짤업이 발톱을 내고 칩니다.
콩이만 좋아하죠.
밤중에 문밖에서 소리가 나자 무슨일이냐며 구경나간 바둑입니다.
흠 ... 왜 찍었는지 모르겠는데 찍어뒀네요 ㅋㅋ
막내 - 꼬맹이 (고양군 2살)
깡패냥이고 멍충냥이지만 집에서 제일 사랑받는 막내 꼬맹입니다.
길에서 다죽어가는걸 줍줍해서 키우고 있습죠.
보시다시피 다른고양이들처럼 물렁물렁한 몸이 아니라
단단합니다. 갠지 고양인지 ...
한창때의 소년인지라 누님들을 많이 괴롭힙니다.
근데 또 이기진 못해서 많이 얻어받고 다닙니다.
바둑인 눈만 마주쳐도 때립니다..........
그래도 긍정왕 꼬맹이, 사람 무릎을 좋아합니다.
캣타워 꼭대기에 숙면중입니다.
처음 샀을땐 아무도 안들어가줘서 낭패였는데 요즘엔 꼭대기 쟁탈전에 치열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들어가있으면 억지로 나오라고 하느 .... ㄴ건 콩이가 있네요.
네, 순둥이 같은 콩이가 우리집 냥이들 중 대장입니다.
똑똑해서 그런듯.
치명적인 뒤태
꼬맹이는 잘땐 모든걸 내려놓고 코골면서 잡니다.
뭔가 무서운 일이 있었습니다.
뭐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
바둑이가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캣타워로 피난가서는 눈이 땡그렁 !!!
요즘에 부쩍 취미를 붙인 마우스 포인터 쫓기 중입니다.
.. 게임하는데 귀찮게 자꾸 모니터를 치네요.
덩치나 작으면 몰라 ...
위에 있던 포인터를 아래로 내렸더니
바닥으로 나오나?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멍충미가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ㅋㅋ
모든걸 내려놓고 자고 있습니다.
뱃살 .. 저 뱃살 ....
어떻게 저런 공개된 장소에서 스크래쳐를 하다말고 저렇게 잠들수 있는지 ....
추가 - 여러짐승 샷
바둑이는 콩이를 좋아합니다.
콩이 가는곳에 바둑이 간다
마성의 고냥 콩이입니다.
꼬맹이도 콩이를 좋아합니다.
콩이의 보살같은 마음때문일까요.
꼬맹이가 아무리 괴롭히고 괴롭혀도 꼬맹이 챙기는건 콩이밖에 없습니다.
다정돋게 캣타워에 있길래
이쁘다 ~ 하면서 찍었더니
잠시후에 저러고 있습니다.
싸우는거 아니에요 노는겁니다.
비록 바둑이의 뒷발이 콩이의 목을 쳐내는거 같아보여도 기분탓입니다.
노는겁니다....
오오 둘이 어쩐일로 이쁘게 마주보고 앉았어 하고 찍었더니 ....
느닷없이 콩이가 꼬맹이를 팹니다.
네, 깡패냥인 꼬맹이는 알고보면 동네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때리고 혼내도 주눅들지 않는게 꼬맹이의 장점이죠.
그리고 저렇게 후드려 맞아도 물어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털 세우고 덤빔.
그리고 더 맞고 ...
무한루프라서 항상 제가 중재합니다.
이불밑에 무언가가 .... ?!
누나 동생 나란히 있습니다.
꼬맹이는 콩이가 하는건 다 따라해요.
콩이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보고 콩이가 들어갔던 곳에 들어가보고 콩이가 스크래처 했던거 자기도 해보고
후후후 .. 애매한 조합이죠.
냥멍 같이 키우면 싸우지 않냐고들 하시지만
냥끼리 싸우는게 더 많고 멍은 오히려 싸움을 못하게 말리는 역할을 합니다.
다들 멍뭉이한테 한번씩 물려서 털빠져봤기때문에 멍뭉이한텐 안덤빕니다.
냥바냥 개묘차 어어어어어어어엄청 심합니다.
털도 겁나게 빠지구요.
화목한듯 화목하지 않은듯한
3냥 1멍네 집이였습니다.
'''''''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