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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ports_15132
    작성자 : 작두
    추천 : 5
    조회수 : 1094
    IP : 119.69.***.3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9/06/25 16:48:33
    http://todayhumor.com/?sports_15132 모바일
    어제 이종범이 맞은 데드볼.. 윤길현의 고의인가? 실투인가?
    윤길현과 포수 베터리의 머리속에 들어가 보지 않고선 알수없는 거겠죠.
    무지 빠른공이 가슴을 강타했기에 기아팬들 입장에서는 좀 화가날만도 했습니다. 선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궁금해서 하이라이트를 살펴 봤습니다.
    정황상 고의가 아니다라고 말씀 하시는분이 있던데 100% 실투라고는 하기는 좀 그렇네요.
    투수에게 유리한 볼카운트라고 해서 무조건 그렇게 판단할순 없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약간의(30%정도?) 고의성이었다 라고 생각됩니다.

    당시 베터리의 공 배합과 타자의 태로를 보면 더 쉽게 알수 있을것 같은데요.
    1,2구를 예상외의 몸쪽 변화구로 2스트라잌을 잡았습니다. 이종범 선수는 2개의 변화구를 그냥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투수는 바깥쪽 직구 유인구를 던졌죠. 좀 많이 벗어났지만... 이때 1루 주자가 도루해서 1루가 비게 된겁니다.

    2아웃 2,3루의 상황. 1루가 비어있었죠.
    1루를 채우는것이 수비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땅볼일경우 가까운 베이스를 찍으면 땡이니까요.

    여기서 주목할점은 타자가 노장 이었다는것.
    보통 마무리 투수들이 노장을 만나면 강속구로 처리하곤 합니다.
    상대가 홈런타자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죠. 베트 스피드가 전성기때를 못따라가니까요.

    그러니까 몸쪽 승부구를 던졌을 것이다 라고 얘기할수도 있죠.
    하지만...
    앞의 투구를 보면 그런 가정의 가능성이 좀 낮아 집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1,2구의 변화구를 타자가 그냥 보고만 있었다는것... 교타자인 이종범은 직구를 노리고 들어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베터리도 1,2,3구를 통해 그걸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무작정 직구 승부를 할까요?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상대는 직구를 노리고 있는 노장 교타자 입니다.
    카운트는 2-1으로 투수에게 극히 유리한 상황.
    확율상 낮은 유인구로 승부하는것이 가장 바람직 합니다. 안속으면? 1루 채우면 되니까.
    고로 몸쪽 직구는 낮은 변화구 승부를 하기위한 사전 작업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위 말하는 위협구로 타자의 타격 벨런스를 무너뜨리고 2-2의 승부에서 유인구로 낚는다는 전법.
    매우 일반적인 패턴이지만 다 알면서도 당할만큼 타자에겐 어려운 승부입니다. 2스트라잌이니까요.

    몸쪽에 최대한 바짝 붙이면 직구를 노리는 타자는 속을수도 있다.
    때려봤자 내야 땅볼이다.
    그냥 안속으면? 바깥쪽 승부하면 되고, 위협구로 들어가면 타자의 벨런스가 무너진다.
    최악의 결과로 실투해서 몸에 맞으면 1루 채워주면 그만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부담이 없다.
    단, 직구의 실투가 중앙으로 몰리면 안타맞을 가능성이 크니까 볼이 되더라도 최대한 안쪽으로 붙이자.

    이정도의 마인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근데 그게 실투까지 더해져서 데드볼이 된겁니다.

    그래서 전 30% 정도의 고의라고 봅니다. 맞아도 그만이다 라는 마인드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몸쪽으로 이동했던 포수의 모습과 당시의 투구를 봤을때 공이 손에서 빠진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몸쪽으로 붙이는 공이 손에서 빠지면 타자의 등뒤로 날아가기가 쉽죠. 단지 컨트롤 미스였던거 같더군요.

    이건 저의 극히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저의 생각 대로라고 할때 약간의 고의성에 화가 날수는 있지만, 윤길현을 욕할꺼리는 안된다고 봅니다.
    '프로'야구 입니다. 경기의 결과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상 가장 유리한 승부수를 띄우는걸 가지고 뭐라고 할순 없죠.
    이종범 선수나 나머지 기아 선수들도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냥 참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기아를 2번째로 좋아하는 두산팬 이었습니다 -_-;;;;
    그나저나 하이라이트를 봤는데요... 최희섭은 왜 홈에서 슬라이딩을 안한거죠? 빠르지도 않은 사람이 슬라이딩도 안한다니...-_-;;;
    만루에서 완전 높은공에 헛스윙 삼진 당한것도 그렇고... 어제 경기의 무승부 책임은 최희섭에게 있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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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5 17:03:11  203.226.***.1  
    [2] 2009/06/25 17:13:05  121.148.***.190  
    [3] 2009/06/25 18:05:40  118.221.***.46  lmagine
    [4] 2009/06/26 17:19:45  143.248.***.164  
    [5] 2009/06/27 04:23:36  9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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