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요리 라는 책을 구매한지도 벌써 4개월째,
와인을 이용한 샹그리아를 제외한 그 어떠한 요리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 꼽아라면,
한국마트에서 구매할 수 재료로 책을 썼다고는 되어 있지만,
지방에서도 구할 수 있다는 소리는 한 적이 없지요 =ㅅ=..
어디 서울/경기쪽 마트는 어떨지 몰라도
대구의 경우에는 홈플러스나 이런 곳을 열심히 돌아다녀야 간신히
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집 앞의 마트따위에서는 택도 없어요 ㅠㅠ..
여튼 재료 공급의 문제가 가장 첫 번째 문제였고,
시간역시 적지 않은 시간을 잡아 먹을 게 뻔했기에,
학기 중에는 시도할 시간이 없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리해볼려는 생각 역시 적었었구요.
사실 엄마보고 좀 만들어 달라고 산건데...흑..
결국 이리저리 재료를 구매했고,
초리조 빠에야에 도전을 했습니다.
필요재료
돼지고기 삼겹살 300g (저렴하고 이미 짤려진 찌개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초리조 소시지 100g (홈플러스에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반 소시지...ㅠㅠ )
양파 1개
마늘 4쪽
빨간 피망 혹은 파프리카 3개
완숙 토마토 4개 또는 토마토 캔 1개 (400g)
쌀 2컵
닭 육수 3컵 정도 (치킨 스톡이라는 물에 태워서 쓰는 걸 이용했습니다)
파프리카 파우더 (피미엔톤) 1 작은술 (뭔지도 모르겠고 없으니 생략)
월계수 잎 2장
올리브유
소금, 후추 약간
먼저 밑간한 돼지고기를 볶습니다.
볶은 돼지고기를 치우고 남아있는 기름에 올리브유를 더 추가하여 양파와 마늘 순서로 볶다가
파프리카, 초리조를 더해 파프리카가 부드러워질 때 까지 볶습니다.
책에 보면 빨간색만 썼었는데, 어쩌다보니 노란색 파프리카가 많아 졌습니다.
무엇보다 사고보니 파프리카가 대형이여서 결국 1.5개 분량을 이용했습니다.
다른 재료 대비 파프리카만 엄청 많았었거든요.
여기에 돼지고기와 토마토를 넣어 5분간 졸인 후 간을 맞춥니다.
쌀, 월계수 잎을 투하합니다.
닭 육수를 붓습니다.
육수가 모지란듯 아닌듯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단위에 대해서 정확히 통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ml (밀리리터) 나 g (그램) 등의 국제 표준 단위를 이용한다면 아무 걱정도 하지 않을 것을
3컵 정도 라뇨! (1컵의 정확한 용량도 없고, 무엇보다 ~정도라면.. 니 알아서 하세요 라는 매우 불친절한 설명입니다!)
그리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뭔가 부대찌개에 쌀을 넣은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국물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20분간 끓입니다.
근데 10분 내외면 끓었습니다 ㅠ
물기가 없어지고 쌀이 살짝 심이 남은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열 손실을 차단한 후 남은 열로 10분간 뜸을 들입니다.
10분간 뜸을 들였는데, 먹어보니 밥이 딱딱합니다.
육수의 부정확한 용량 관계로 충분히 밥을 끓이지 못한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어쩔 수 없습니다.
다시 5분 넘게 더 뜸을 들였습니다.
최종 완성!!!
다행히도 밥이 설익은게 전혀 없었습니다.
스페인에서 먹던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더군요.
다만 초리조 빠에야라면서 정작 초리조를 쓰지 못한 게 안타깝습니다.
집 근처 홈플러스에는 팔지를 않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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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블로그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