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empas.com/show.tsp/20061129n12741 뉴라이트 “일제가 근대문명 이식…한국발전 토대”
[경향신문 2006-11-29 18:34:43]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 인식을 둘러싼 보수·진보간 갈등이 급기야 역사교과서로 번지고 있다. 현행 교과서가 이념적으로 ‘좌’에 편향돼 있다고 생각하는 보수파 인사들이 대안으로 내놓은 게 바로 29일 교과서포럼이 공개한 대안교과서이다. 이 교과서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바탕에 깔고 산업화 세력의 경제발전 역할을 강조하는 대신 민주화 세력은 폄훼하는 등 일관되게 보수적 시각에서 기술돼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과서에 따르면 일제 식민지 시기는 ‘근대로의 이행과정’이다. ‘일제가 한반도에 근대문명을 강제로 이식, 전통과 주체적 결합을 해, 해방후 한국은 이 문명을 발전시켰다’고 서술했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1946년 일제가 제정한 모든 법률·기구를 폐기해, 곧바로 문명의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갔다’고 적었다. 이는 남한과 북한을 문명과 반문명의 잣대로 구분하는 ‘뉴라이트 사관’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4·19’ ‘5·16’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에 대해서는 용어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4·19는 ‘혁명’에서 ‘학생운동’으로 의미를 축소시켰다. ‘급속한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자는 국민적 염원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인식에도 차이를 드러냈다.
5·16을 ‘혁명’으로 표현하는 등 교과서포럼 교과서는 ‘박정희 시대’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로 일관했다.
‘군부 엘리트가 주도한 산업화로 보기 드문 역동성을 과시했다’는 찬사였다. 이 교과서는 1960년대를 ‘경제적 성장을 위한 회임적 시기’라고 규정했다.
박정희 독재가 고착화된 유신체제의 출범도 선의로 해석했다. ‘박정희가 70년 초부터 안보위기 극복, 1백억달러 수출 달성 등 조국 근대화 작업의 도약을 의미하는 프로젝트를 본인이 관장하려는 강렬한 욕구’ 때문이라는 것이다.
5·18은 ‘광주민주화항쟁’으로 표기해 용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5·18의 원인과 결과 해석엔 보수적 시각이 여과없이 담겼다. 5·18 항쟁의 원인을 ‘광주가 경제 발전과 중앙권력에서 소외된 데 대한 불만이 누적된 데다 그 지역 출신 김대중의 체포 소식이 분노를 야기했다’는 데서 찾았다. 5·18 이후는 ‘이 사태에 미국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확산됨에 따라 이후 한국 사회에 반미급진주의를 확산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는 ‘4·19’ 이후 ‘학생들 구호가 반체제적으로 바뀌어 갔다’는 부분과도 일맥상통한다.
87년 6·29 선언도 민주화 운동의 승리라는 기존 시각과 전혀 다르다.
이 교과서는 ‘민주개혁 없이는 더 이상 효과적인 통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집권세력이 대통령 직선제 수용 등 일련의 개혁 단행을 약속한 것’이라고 집권세력의 입장에서 결단을 부각시켰다.
현 한국사회에 대해서는 ‘지체현상을 보인다’고 판단했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시장개방은 긍정적’이라는 인식만 담겨 있다.
〈임지선·손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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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포럼이란
2005년 1월 출범했다. 주로 대학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교과서포럼은 현행 중·고등학교의 역사, 사회, 경제, 윤리 등의 교과서들이 이념적으로 잘못 편향돼 있다는 시각 아래 교과서의 분석·비판, 대안교과서 집필, 강연과 대중서적 발간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교과서포럼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우편향도 좌편향도 아니다”라며 “사실을 추구하는 학도로서의 성실성과 엄숙성·겸허함을 견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공동대표인 박효종(서울대)·이영훈(서울대)·차상철(충남대) 교수가 학계 내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들인 데다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김진흥 뉴라이트전국연대 상임의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우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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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뭐지..
박정희 옹호 또는 지지이면 보수 그렇지 않으면 진보인가..
난 또 뉴라이트라고 해서 약간은 기대했었다.. 진정한 보수.. 수구도아닌 꼴통이면서 보수가라고 외치는새머리들과는 다를거라고 생각했다..
한데 이건 뭐 한국의 근대는 박정희와 그 나머지로 생각한다면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