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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09246
    작성자 : 익명Y2RjY
    추천 : 0
    조회수 : 1243
    IP : Y2RjY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8/29 22:27:24
    http://todayhumor.com/?gomin_1509246 모바일
    좋은 남편이란?
    저는 두 아이의 아빠이고 남편이며 박봉의 공무원입니다. 저희 아내도 역시  같은 일을 합니다.

    아내가 저에 대해 평하길 좋은 아빠이나 좋은 남편은 아니랍니다.

    이 부분이 고민거리입니다. 

    열심히 가정에 충실하는데 아내는 왜 만족을 못할까? 나는 왜 좋은 남편이 못 될까?

    물어봤습니다. 이유는 제가 생산적이지 못해서 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는 안하지만 부동산 및 펀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재테크에 남다른 능력을 보여주길 바라는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분야에 별로 관심없습니다.  

    아내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동산,  경매,  펀드 관련 서적을 읽고 경제 관련 까페에도 열심히 들어가 공부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에 비해 돈에 욕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자들이 부럽기는 하지만 현재 제 수준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고생하면서 돈을 더 벌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월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부분으로 가정에 보상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른 시간에 퇴근할 수 있어서 유치원의 아이들 찾고 집에 와서 씻기고 밥 차려서 먹입니다. 그때 아내가 들어와서 식사하고 바로 아이들 공부 시키면 저는 설겆이하고 집안 정리합니다.

    아내는 교육열도 대단해서 매일 2~3시간은 두 아이 붙잡아두고 타이트하게 공부시킵니다.  

    애들 공부시키는게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에 그외 집안일은 대부분 제가 합니다.  요리 제외한 모든 집안일을..

    아이들을 제가 맡아서 찾기 때문에 직장 회식에는 항상 2차부터 참석합니다. 참석 못할 때도 많습니다. 

    저는 술과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빠된 이후로 많이 줄였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아내는 자기 시간을 갖지 않고 가정과 재테크, 교육에만 모든 시간을 쓰기 때문에 저는 불만을 토로할 처지가 못됩니다.

    제가 생각해도 아내는 대단한 여자입니다. 인생의 낙도 없이 마냥 열심히 사는 여자입니다. 주변에서 제가 결혼 잘했다고 부러워합니다.

    명문대 나오고 돈벌어오고 재테크에 관심 많고 교육 잘 시키고...최고의 엄마이자 아내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내처럼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의 가치는 아내가 바라는 것과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저는 삶을 여유롭고 평안하게 즐기고 싶습니다.

    여러분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든 아내에게 맞춰야 하나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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