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메모리랑 하드 같은 부품 선택 방법을 빼먹었네요.
메모리와 파워 고르는 방법, 하드디스크 고르는 방법과 RAID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편에서 너무 두루뭉실하게 설명한 것 같네요. 이 글을 읽고도 왜 필요하지? 생각이 든다면 지금 당장은 필요 없다는 소리니까 그냥 넘어가세요.
서버는 파일, 홈페이지 등의 서비스를 클라이언트에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는 컴퓨터를 말합니다.
당신이 지금 오유를 보면서 웃을 수 있는건 오유 서버가 열심히 고생해서 페이지를 클라이언트에 뿌려주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홈 서버는 무엇일까요? 뭐 별거 없습니다.
보통은 일반적인 DDR3 메모리를 장착하면 됩니다.
서버용으로는 ECC 메모리가 있습니다.
ECC 메모리는 패리티 검출용 칩 하나를 추가로 메모리에 박기 때문에 오류를 자체적으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쓸 수 있으면 쓰는게 좋겠지만 메인보드에서 지원 안하면 말짱 꽝이니 잘 확인해야 합니다.
혼자서 쓸 것이라면 1GB나 2GB로도 충분합니다.
NAS에서 하드디스크는 CPU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합니다.
여기서 다루는 다용도 홈 서버는 당연히 NAS 기능도 포함입니다.
돈만 된다면 서버용, NAS용 하드디스크를 쓰는게 가장 좋습니다만 돈이 없다면 일반적인 데스크탑용 하드를 써도 무방합니다.
단지 재생(리퍼) 하드만 안 쓰면 됩니다.
그리고 하드디스크를 그냥 막 연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RAID라고 하드 디스크를 묶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RAID의 종류는 0부터 6까지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자주 쓰이는 0,1,5,6만 다루겠습니다.
RAID는 같은 용량, 같은 성능을 가지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RAID를 할 때는 웬만하면 같은 회사의 같은 용량의 같은 주차 생산품 디스크를 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다른 용량끼리 RAID를 한다면 용량이 가장 작은 하드디스크에 맞춰져서 RAID가 됩니다.
1-1. RAID 0
하드디스크를 묶어서 하나의 디스크처럼 쓰는 방법입니다.
데이터는 묶은 하드디스크에 나누어져서 저장됩니다. 성능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르기 때문에 하이엔드 데스크탑에서 사용합니다.
SSD 2개나 4개를 RAID 0으로 묶으면 속도가 매우 후덜덜합니다.
성능은 확실하게 올라가지만 안정성은 크게 떨어집니다.
데이터 1부터 6까지가 파일 1이라고 가정합시다. 디스크 하나가 맛가면 데이터 1,3,5나 2,4,6이 맛가기 때문에 파일 하나가 완전히 맛가는 거나 다를 바 없기 때문에 NAS에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갯수) * (용량)입니다.
예를 들어서 1TB 하드와 500GB 하드를 연결한다면 사용 가능한 용량은 1TB입니다.
장점
성능이 매우 좋아짐. 디스크를 연결할 때 마다 성능이 늘어남.
단점
안정성이 매우 떨어짐. 디스크를 연결할 때마다 안정성이 급락.
서로 다른 디스크에 같은 내용을 기록합니다. RAID1로 묶은 하드디스크 내용은 완전히 같기 때문에 디스크가 거의 다 맛가더라도 하나 이상의 디스크가 살아있기만 한다면 똑같이 복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디스크에 똑같이 기록하기 때문에 안정성에선 RAID1이 가장 높습니다만 용량 손실이 매우 큽니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용량)입니다.
예를 들어서 1TB 하드디스크 5개를 RAID1로 묶어도 1TB이며, 500GB와 1TB를 묶는다면 500GB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점
안정성이 매우 좋아짐. 디스크를 연결할 때 마다 안정성이 늘어남.
단점
용량 효율이 매우 안 좋음. 여러개를 연결해도 가장 적은 디스크 용량 1개분량만 사용가능.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가 낮아짐.
1-3. RAID5
알록달록한게 디자이너 분들이 좀 싫어하시겠네요.
여기선 블록 단위로 설명합니다.
데이터 블록을 저장하면서 디스크에 오류 검출용 패리티 하나를 각각의 디스크에 순차적으로 저장합니다.
1개의 디스크가 맛가도 복구할 수 있지만 2개 이상이 날아가면 얄짤없습니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갯수) - 1 * (용량)입니다.
예를 들어서 1TB 하드디스크 3개를 RAID 5로 묶으면 2TB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쓰기속도가 낮아짐. 디스크 하나의 용량이 낭비됨.
1-4. RAID6
더 알록달록해져서 디자이너 분들이 좀 더 싫어하시겠네요.
RAID5에서 패리티가 2개로 늘어났기 때문에 안정성도 증가되었습니다.
패리티가 2개이기 때문에 2개 이하의 디스크가 맛가더라도 다시 복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개 이상이 날아가면 데이터가 가차없이 날아갑니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갯수) - 2 * (용량)입니다.
예를 들어서 1TB 하드디스크 4개를 RAID 5로 묶으면 2TB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점
읽기속도가 올라감, 안정성이 더욱 증가.
단점
쓰기속도가 많이 낮아짐. 디스크 두개의 용량이 낭비됨.
1-5. RAID0+1
RAID0으로 묶은 디스크들을 RAID1로 묶습니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갯수) /2 * (용량)입니다.
최소 4개의 디스크가 필요합니다.
장점
읽기속도와 쓰기속도, 안정성이 모두 올라감.
단점
원래 용량의 절반밖에 사용 불가능.
1-6. RAID10
RAID1로 묶은 디스크들을 RAID0으로 묶습니다. 그래서 RAID1+0이라고도 합니다.
RAID10이 RAID0+1보다 안정성에서 높은데 그 이유는 하드 하나가 맛가면 RAID0+1은 모든 하드의 데이터를 복구해야 하지만 RAID10은 미러링으로 맛간 하드의 데이터만 복구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갯수) /2 * (용량)입니다.
최소 4개의 디스크가 필요합니다.
장점
읽기속도와 쓰기속도, 안정성이 모두 올라감.
단점
원래 용량의 절반밖에 사용 불가능.
디스크를 묶기는 묶되 하나의 디스크에 데이터를 기록하고 용량이 부족할때 그다음 디스크에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RAID와는 다르게 그냥 묶기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용량 손실이 전혀 없습니다.
안정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RAID0보다는 나은 게 디스크 1까지 500GB, 디스크 2부터 501GB라고 칠 때 앞 부분의 500GB가 날아가도 뒷 부분의 데이터는 여전히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Windows 8부터 추가된 저장소 공간이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JBOD입니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디스크1 용량) + (디스크2 용량) + … + (디스크n 용량)입니다.
.....
뭔 개소린지 모르겠죠?
사실 홈 서버에서는 JBOD로 하나의 디스크로 묶는 정도만 활용합니다.
5. 전원 공급기의 선택
컴퓨터의 심장, 전원 공급기, 파워 서플라이입니다.
전원 공급기를 고를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전원 공급기는 부하가 50% 걸렸을 때 가장 효율이 좋기 때문에 너무 큰 용량의 전원 공급기를 사용하면 오히려 전력소모가 심합니다.
이 그림을 보시죠
서버용이지만 일반 파워도 다를 바 없습니다.
50~60%에서 가장 큰 효율을 보이고 0~10%에서 효율이 가장 꽝이네요.
우리가 구축할 저전력 홈 서버는 최소 20~30W, 많아봐야 60W기 때문에 120W 파워를 장착해도 별 무리는 안갑니다.
하지만 일반 ATX 파워는 120W 그런거 없죠.
DC to DC 파워를 씁시다.
DC to DC는 효율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저전력 홈 서버용으로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