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많이 지쳤나봐요 계속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네요
제가 많이 부족해요
친정 부모님에게 감정적 학대에 가깝게 키워졌고
전 그걸 제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는 데 제가 가진 모든 힘을 쏟습니다
그럼에도 안될 때가 많아요
제가..어찌보면 부모 자격이 없다고 해도 할 말이 없어요
미성숙한 상태로 아이를 낳았으니까..
그렇지만 최선을 다합니다
저 스스로의 감정과 과거의 상처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려고요
그래서 남편이 많이 힘들었어요
옆에서 친정역할까지 다해주느라..
나름 최대한 시간을 빼주려고
시댁도 혼자 자주 가려고 하지만
기도도 하고 틈나면 책 보면서 감정조절도 해보고
스스로를 윽박도 질러보고 달래도 보고
이제 상담도 받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안 될 땐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아이 키우는 것도 이렇게 스스로를 까뒤집어 다 바꿔보는 것도 처음이라
힘들고 불안한데 말 할 사람 하나 없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과 아이에게 항상 미안하고 미안해서 나는 왜 태어나서 이 두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할까..
씩씩하고 성숙한 좋은 분들과 다르게 이제 좀 적응할만 한데
계속 없는 친정 서러워하면서 징징거리는 스스로도 참 답답하고요..
징징대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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