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어떤 이가 한달동안 분탕을 쳐도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br>그리고 잘못된 일이 있어도 아무도 잘못된 점을 지적하지 않고, 물음에만 대답하였습니다. <br><br>타인의 잘못이 보이는 것은 자신에게도 그 것이 있기 때문이다. <br>타인을 조건없이 사랑해야 한다. <br>용서해야 한다. <br><br>뭐 여러가지 말들을 돌려서 하고 계신데요... <br><br>그동안 뭣들 하고 계셨습니까? <br>뭐 저 사람들이 뭘하든 사실 그냥 신경 안 쓰고 있으면 그만입니다. <br>사실 타인이 무엇을 하건 상관없이 내 내면을 다스리고, 내 발전을 도모할 수도 있겠습니다. <br><br>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세요? <br><br>잘못된 것이 있으면 잘못되었다고 먼저 말해주고, 그 사람이 그걸 알 기회를 주는 것이...<br>개선을 위한 첫번째 취해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br><br>그 사람을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말입니다. <br>그 사람은 잘못된 것을 고치고, <br>나는 잘못된 것에 침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br><br>그냥 남이 잘못하면 신고를 하면 그만이라고요? <br>남이 뭘 잘못해도 사랑해주면 그만이라고요? <br>결국은 너도 나도 똑같은 나쁜 놈이라고요? <br><br>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사시길 바랍니다. <br>저는 제가 믿고 생각하는 바대로 살고 실천코자 합니다. <br>어떠한 규칙에 의해 조치를 취하기 전에 그 사람에게 잘못되었다고 먼저 얘기를 하는 것이 전 낫다고 생각하고, <br>남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맑은 정신과 자비심을 가져야겠지만, <br>그렇게 수양을 하는 과정에서도 잘못된 것이 보이면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 제대로 갈 수 있게 도와야 하고, <br>내 안에도 잘못된 점이 있기 때문에 그도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화부터 할 것입니다. <br><br><br>물론 오유 철학게시판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큰 불의도 많지요. 그리고 그것들에 굴하지 않고 저항해야 하고요. <br>뭐 걱정하지 않으셔도 그렇게 살고 있고, 그렇게 살고자 하고 있으니 이 부분은 넘어가고요. <br><br>거악에 맞서는 것 만큼이나 내가 있는 곳, 내가 참여하는 곳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힘쓰는 것.. <br>전 그게 진정으로 내가 속한 사회와 집단, 그리고 종국에는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br><br>기껏해야 오유는 온라인 커뮤니티인데 왜 그러냐고요? <br>네,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내가 와서 글을 보는 곳이고, 글을 쓰는 곳입니다. <br>그리고 내가 글로서 소통하는 여러분도 한 명의 인간이고, 내가 속한 사회에서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br><br>그래서 어떤 분들이 보기에는 저 사람은 왜 나서나 싶기도 하시겠지만...<br><br><br>여기 계신 분들이 안 하시니까 한 것입니다. <br>과게나 다른 게시판보면 알아서 이런 문제들이 잘 걸러집니다. <br>근데 여기선 누가 욕을 하건 말건, 다른 게시판과 분쟁의 소지가 있는 글을 올리건 말건... <br>바로 잡거나 행동하시는 모습이 잘 안 보이더라고요? <br><br>인터넷 커뮤니티 어딜 가도 어그로는 병먹금이고, <br>분란 일으키면 차단, 강퇴입니다. 그 사람들을 배제하는게 아니라 같이 지내기 위한 룰이라고 생각합니다. <br><br>자기 의견이 있더라도 지킬 건 지켜야지요. <br>그걸 안 지키는데 그냥저냥 두는 건.. 현명한 처사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br><br>뭐 지금까지 말씀 드린 것이 지난 3년, 만으로 2년 넘는 세월동안 지켜본 결과, 제가 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br><br><br>뭐... 누누이 말씀드리다시피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에 지나지 않습니다. <br>저도 잘못 볼 수 있고, 실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틀린 것들도 분명히 있겠죠. <br>하지만 큰 틀에서 제가 생각하고 행하는 바가 맞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말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br><br>이렇게 빙빙 돌려서 현학적으로 얘기하실 것이 아니라, <br>있는 사실 그대로 그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시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br>대화가 필요할 땐 대화를 해야지... 대화할 때조차 혼자서 철학하고 있으면 되겠습니까? <br><br>
"크리톤! 우리는 아스클레피오스께 닭 한 마리를 빚지고 있네. 갚게나, 소홀히 말고.(Phaedo, 11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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