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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15062
    작성자 : 유이
    추천 : 2
    조회수 : 490
    IP : 218.39.***.17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4/10/25 12:09:03
    http://todayhumor.com/?lovestory_15062 모바일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그리고..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피해 여성이 피해 여성에게 주는 편지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제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들을 많이 해서 제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 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 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지요
    온몸이 아프고 멍 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날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밤 그는 저를 또 두드려 팼지요
    그런데 그전의 어떤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저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제 장례식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그는 드디어 저를 죽였지요
    저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지요
    제가 좀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저는 아마 오늘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 글은 '한국 여성의 전화 연합'에 보내온 이메일에서 인용했다. 작가를 알 수 없고, 옮긴이는 신혜수.


    아내 폭력의 90프로 이상이 결혼 생활 3개월 이내에 시작된다

    지난 5년 간 미국에서 '아내 폭력'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베트남 전쟁에서 사망한 
    미국인의 수와 비슷하다.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여성과 폭력 남편과의 인터뷰

    내가 119에 실려 갔는데 글쎄 시누이랑 남편이 병원 와서 하는 말이, '오빠도 잘못했다. 오빠 잘못이 크다'는 거예요. 남편도 인정하면서 '아닌 게 아니라 나도 잘못이 있다. 내가 언니를 너무 풀어줬다'는 거예요.
    (36세, 고졸, 주부, 여성)
    이 남편이 반성하는 이유는 부인에게 서른다섯 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혔기 떄문이 아니라, 부인의 외출을 허락하여 '감시와 감금'이라는 남편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폭력을 남편의 권리임은 물론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날은 남편이 잔뜩 술을 먹고 들어와서는 부엌으로 갔어요. 술을 마셨으니 목이 마르잖아요? 그럼 물을 먹고 (컵의) 나머지 물을 방바닥에 천천히 쏟아 버리는 거예요. 그때 내가 즉시 물을 안 닦는다고 사정없이 떄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닦으려고 했어요. 정말이요. 근데 막 때리니까 닦으려도 정신이 없잖아요?
    (40세, 대졸, 자영업, 여성)

    남편은 아이들한테 잘하고 아이들도 나보다 남편을 더 좋아해요. 남편은 걸핏하면 거실에 반찬을 쏟아요.
    그걸 누가 치우겠어요?
    (38세, 대졸, 주부,여성)

    남편은 음식 투정이 심한데, 자기가 렌지 국그릇 위에다 쓰레기통을 얹어 놓고 하는 말이 '그거는 소나 먹으라고 끓인 거지 사람 먹으라고 끓인 거냐, 이건 김치가 아니라 구더기다. 나가서 길 가는 사람에게 물어 보라'는 거예요.
    (29세, 대졸, 사무직 여성)

    전화기, 스탠드, 애들이 몇 년씩 일기 쓴 다이어리를 갈기갈기 찢고 집에 있는 액자란 액자는 다 깼어요. 거실을 아예 뒤집어 놨어요. 나더러 '보고 반성하라' 이거죠. 근데 내가 그 난장판을 안 치웠어요. 그게 쇼크였나 봐요. 남편이 진짜 화가 난 거예요. 그게 그렇게 분하고 기분 나쁠 수가 없대요. 
    '니가 나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걸 안 치울 수 있냐'고 때리기 시작한 거예요.
    (41세, 고졸, 자영업, 여성)

    남편은 자랑스럽게 자기가 나를 때린 것을 시집에 떠벌리고 다녔어요. 남편은 술 먹고 새벽 2시에 들어와서 장모 앞에서도 나한테 '씨발 년, 개 같은 년, 죽일 년, 듣기 싫어 이년아' 하는 인간이에요.
    (38세, 대졸, 주부, 여성)

    남편은 시어머니한테 완전히 대통령이고 나는 봉인 거야. 개업 문제로 끝도 없이 돈을 요구하는 거야. 그 집은 우리 집 때문에 한 살림 차렸어.
    아주 천박스러운 게 진짜 여성 잡지에 나오는 거랑 똑같애. 내가 더 이상 돈을 못 대겠다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뭐라는 줄 알아? 자기는 며느리로서 도리를 요구한 거지, 돈을 요구한 게 아닌데 '너는 왜 자꾸 돈, 돈 하냐'는 거야. 그러면서 내가 너무 돈을 밝힌대. 글쎄! 진짜 머리가 돌겠더라. 완전히 할말이 없어지더라고. 도대체 누가 돈을 밝히는 건지 내가 정신 병원에 가겠더라니까!
    (45세, 대졸, 자영업, 여성)

    10년 동안 폭력당한 것을 아무도 몰라요. 오직 두 사람, 그 사람과 저만 알아요. 애들한테는 너무 자상하고 잘해주죠. 그런 일(폭력)이 있는 날은 특히 잘해요. 애들이 완전히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자기는 2시까지 안 자요. 2시부터 3시 사이에 방문을 잠그고 때리는 거예요. 언제나 얘기는 그거예요. '너 떄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다. 오점이 생겼다. 나도 괴롭다. 내 인생을 어떻게 보상할래?' 신혼 여행 때 '과거를 얘기하지 않으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증거"라고 하도 얘기하라 그래서 저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결혼 전에 사귀었던 사람 얘길 했어요. 그 뒤로 폭력이 시작되었고, 때릴 때 무척 힘들어해요. 
    (38세, 대학원졸, 주부, 여성)
    한국 사회에서 '과거 고백 게임'은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이 아내를 통제할 수 있는 기제가 된다. 신혼 첫날밤 신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혼전 순결 문제이다.
    남성의 첫날밤 걱정거리는 조루, 발기력, 신부의 순결 여부, 성기 크기, 여성의 성감대 위치인데 반해 여성의 걱정거리는 혼전 관계, 가슴 크기, 삽입에 대한 공포, 임신/피임, 속궁합으로 나타났다.

    싸움(폭력)이 어떻게 시작되냐면요, 만날 (외도를 인정하는) 진술서를 쓰라 그래요. '안 쓰면 죽인다. 자세히 써라. 묘사를 해라.'
    저는 무서우니까 일단 쓰는 척하다가 '여보, 왜 그래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그러면서 빌면, 구체적으로 안 쓰고 자기를 속인다고 때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33세, 고졸, 주부,여성)

    평소에 '무조건'이라는 말을 많이 써요. 남편은 니가 무조건 성격을 고쳐라, 그러면 안 맞는다. 그러나 자기 성격은 그냥 놔두래요. 자기는 일본 여자를 원한대요.
    (29세, 대졸, 주부, 여성)

    폭력 남편: 나는 콕 집어서 집사람한테 시켜요. 조종하고 교육할 게 뭐 있나? 내가 필요하면 그냥 시키면 되지.
    교육자: 부부는 동반자 관계입니다. 부인을 친구라고 생각해 보세요.
    폭력 남편: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치며) 그게 말이 안 되지, 아니 친구하고 어떻게 같이 살아요? 부인하고 살아야지. 부인하고는 특수한 관계에요.

    뭐든지 내가 딱 두 마디만 하면 그때부터야.(폭력 시작이야) 그러니 법이 무슨 소용이야. 그 전에(신고하기 전에) 나는 죽어.
    (51세, 중졸, 자영업, 여성)

    시어머니한테 얘기를 했더니, 앞으로는 절대 대꾸하지 말라면서 대꾸하면 죽는다 그러면서 당신은 그렇게 평생 맞고도 한 번도 대꾸한 적이 없다는 거예요.
    (41세, 고졸, 자영업, 여성)

    피해 여성: 그때는 경미한 거였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어요.
    상담자: 어떻게 했는데요?
    피해 여성: 뭐, 머리채 잡고 빙빙 돌리고. 그런 것까지 뭐라 그러면 (싸우는 것이) 한이 없죠.
    (33세, 대졸, 사무직, 여성)

    결혼한 지 딱 3일 만에 '반찬이 이게 뭐야' 하면서 상을 엎어서 처음에는 (폭력이라는 것을) 모르고 엄청 반찬에 신경을 썼지요.
    (40세, 고졸, 서비스직, 여성)

    애가 있으면 괜찮아질 줄 알았지요. 친정 엄마가 애 낳으면 나아질 거라고 해서 애부터 낳았죠. 처음은 아이가 없어서 때렸고, 나중에는 아들을 못 낳아 때린대요.
    (46세, 고졸, 서비스직, 여성)

    여러 번 신고했죠. 순경 말이, '글쎄요, 아줌마 말하는 게 깝깝한데, 아저씨가 술 먹고 좀 시끄러울 수도 있지. 그런 걸로 파출소에 신고하면 대한민국에서 안 잡혀올 남자들 별로 없어요.' 그러는 거예요. 내가 어이없어 하니까, '정 그러면 한 번 더 맞고 오세요. 병원 실려갈 정도로 눈에서 피가 철철 나면 오세요.'
    이러더라고요.
    (30세, 고졸, 자영업, 여성)

    *이 글의 내용은 정희진이 지은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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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0/25 13:01:19  210.95.***.240  돌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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