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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5060
    작성자 : 슝숭
    추천 : 5
    조회수 : 664
    IP : 121.131.***.22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11/10 01:25:13
    http://todayhumor.com/?love_15060 모바일
    그냥 되게 오랜 짝사랑 이야기 읽고가세용
    공강때 그냥 생각나서
    기분도 심란하겟다 폰으로 적어봐용
    그래서 앞뒤가 안맞을 수도 있지만
    그냥 생각의 흐름에 따라 적엇으니 신경쓰지 않고 읽어봐주세영

     그여자는 저랑 고등학교때부터 팔년정도 친구였던 사이입니당. 참 성격이 잘 맞았어여. 
    제 어이없는 개드립도 늘 재밌다며 웃었고, 걔의 어이없는 개그도 저는 웃겼어욤 
    어느새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정말정말 친해져 있더라구여! 
    나이는 적지만 여태 살면서 최고의친구 한명 고르라면 여태까진 걔의 이름을 말했어용 
    저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친구는 그친구였고, 그친구를 가장 잘 아는 친구중 하나가 저였어욤  
    다른사람에게 못하는 부끄러운 이야기들도 속시원하게 털어놓았고, 그걸 무작정 위로하는게아니라 잔소리도 해주고 쓴소리도 해주던 사이였죵  
    넹 첫사랑이에용 그여자가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였슴다. 
    고3때, 첨으로 여자를 정말 좋아한다는 생각을 해봤던 것 같아용 
    가끔씩 한번 질러볼까 싶기도 했는데 , 그럼 친구를 잃어버릴까 두려워 가슴에 묻어놓고 친구로 지냈어용  
    술먹고 걔 꽐라됬다싶으면 집에 데려다주면서 슬쩍 말해주기도 했어용 
    나 너 첫사랑이였다고, 아냐고. 
    알런지는 모르겟네용 
    다른데서는 취하는 모습을 잘 안보인다는 그칭구가 저랑 둘이먹으면 늘 풀어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얼마나 저를 신용하는지 알기에, 
    항상 그 믿음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정말 손 한번 잡아보지 않고 친구사이의 선을 나름대로 딱 그었습니당 
     그러면서 저도 여친이 생겻다 헤어졋다 햇구, 그친구고 남친이 와따리가따리 했엇죵 
    첫사랑은 말 그대로 첫사랑일 뿐, 추억속에 묻어놓고 정말 최고의 친구가 됬습니당. 
    아니 최고의 친구가 된 줄 알았어용...
     문제는 몇일 전이였어영 술을 먹었죵 꽐라가됬습니당
     입술이 닿았습니다.  
    그순간 제가 잊었다 생각했던 그 여자에 대한 마음이 확 다시 커져버렸습니당 
    좆됬다. 
    지하철에서 차를 기다리며 가볍게 쪽 한 순간, 제 머릿속을 가득 채운 단어입미당 
    해프닝으로 하기엔 그 순간 온갖 생각, 감정이 교차하며 욕심이 생겨버렸습니당.
     제 욕심은 결국 선을 넘어버렸습니당 
    넹 관계를 가졌습니당 
     너무 행복했습니당. 
    가장 가까이 있지만, 제게서 가장 멀리있던 그 친구를 제가 안고 있습니당. 
    제가 눈을 마주보고있고, 팔년간 시도조차 안했던 그 여자애의 손을 제가 잡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여자아이에겐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엇던 것이죵 
    시발 
    남친도있는년이 정말 
    하 
    아  전 그 친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여 
    아직 그 여자는 남자친구를 정말정말 좋아하고 있어용
    비록 제게 한순간 흔들리고 , 이성으로 느낄 수능 있어도 그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이랑 절 대하는 마음이랑은 다른걸 저도 알고 있어용  
    물론 욕심은 났습니다. 
    그 여자의 두번째 남자는 저래여
     2등 기왕 해 본거, 박힌돌 빼 내고 1등 없애면 내가 사실상 1등 되는거 아니냐!!! 
    기왕 이래된거 끝까지 달려보자. 
    함 남자가 되가꼬 마! 끝까지 마!!!! 어!!! 쇼부 치고 팍 마 사귀자 헤어지고온나 ' 시발 ! 
     하지만 제가 선택받기는 힘들꺼란걸 너무 잘 알았어용 
    그리고 만약 정말 마ㅏㅏㅏ아안약에 저랑 그 남자를 선택하라고 하면, 만일 저를 택하고 남자친구와 이별한다 해도 아마 그 여자아인 겁나게 슬퍼할 것을 저는 알아용  
    그래서 결국 또 욕심을 눌러놓고 나름대로 멋진남자가 되보려 결심해씀다 
    어차피 이래된거 어중간한 틴구사이는 힘든데, 제가 먼저 연락하지 말자고 말하려 노력해씀다  
    제가 먼저 그말을 하면 그칭구는 남자친구한테 돌아갑니당.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타인과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모를 겁니다. 
    거기에 늘 신경쓰던 주변의 남자 하나가 없어져버립니당. 
    아이고 좋아라 
    그친구는 친구 하나가 없어지지만 최소한 그친구를 자기가 내쳣다는 생각은 안하게 될 거 같았씀다 
    그냥 남자친구한테 죄책감은 가진 채 연애를 해야겟지용 뭐 그정돈 업이라 생각하고 짊어지겟져 
     하지만 그날은 차마 말을 못한 채 그 친구와 관계를 맺은 다음날 가볍게 데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얘 안보려고 그날 관계 직후 집에서 결론을 나름 내렸지만, 그정도 욕심은, 정말 딱 하루만 욕심을 부리고 싶었습니다 
    만나자마자 손을 잡고 싶었고, 하루만 남자친구 노릇을 하고싶었습니당. 
     하지만 얼굴을 보는 순간 차마 행동을 못하겟더라구여. 
    여태 팔년을 숨겨왓는데, 하루이틀사이에 숨긴걸 드러내라니!  
    그냥 다시 친구처럼 대했습니다 
    일부러 더 친구러럼, 
    섹드립도 더 치고, 막말도 하고, 그랬습니당 
    하루를 보내고 저녁을 먹고 헤어졌습니당 
    헤어지면서 가볍게 장난으로 우리 연락하지 말까?? 
    라고 말은 했지만, 연락을 차마 끊지는 못했씁니당  
    결단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당 
    생각좀 더 해보고 내일모래 만나서 앞으로 어찌할지 이야기 해보자 했습니당 
    그 사이에 계속 수많은 생각을 반복햇고, 저는 이게 마지막이다 싶어서 못햇던 섹드립, 못햇던 드립, 다 했슴다!! 하ㅏㅏㅏ 
    대망의 그날이 와씀다 
    뭐 음  연락을 안하기로 했습니당 
    만약 남자친구랑 해어져도 저랑은 연락 못할꺼 같다네여 음 음!  

    그냥 허전하네염 
    첫사랑의 추억이라기보단 그냥 첫사랑을 떠나서 절 가장 잘 이해해주단 친구하나가 갑자기 없어져버린 이 느낌이 참... 
     연락처를 지웠습니당. 
    지우지 않으면 계속 연락하고싶을꺼 같아여. 
    술먹고 전화할까바 불안하기도 하구야 
    근데 제가 걔 번호를 외우고있어서 한동안은 만취할 때까지 술먹는걸 자제해야될꺼같습당. 
     친했던 친구 한명이 가정불화가 겹쳐 자살을 한 적이 있습니당 
    그때 일주일 휴우증 있엇습니당 
    길 걸어가면서 보이는 모든길이 다 걔랑 먹은 술집이고 걔가 번호따고 기뻐하던 곳이란게 생각나고 그랬었습니당  
    지금 그때랑 비슷하네여 
    학교를 가는데 가면서 보인 술집이 모두 걔랑 한번쯤 드나든 술집이네염 
    집을 가는데 보이는 식당이 다 한번씩은 가본 식당이네용 
    지하철을 보면 걔네 동네가 보이네용  
    이번엔 몇일이나 갈까요 
    낮에 바쁘게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과 놀 땐 생각이 뜸해지지만 
    집에 혼자 있으면 걜 보고싶다 생각이 아니라 그냥 허전하다 뭔가 내꺼 하나 잃어ㅅ버린거 같다 
    이런 생각이 자꾸 드네여 
    공허하단 표현이 맞는것 같아여 
    꼬추 짤리면 이런느낌이겟죵  

    기네여 
    읽어줘서 고맙습니당.

    오늘 친구랑 이야기하다보니까 알아버린게 있어용
    전 늘 주변사람한테 연애고자란 말을 많이들엇어용
    생긴것도 괜찮고 성격도 좋고 키도크고 주변에 여자도 많은데 왜 연애를 안하냐고 그랫어용

    근데 그 이유를 오늘 알앗네영

    첫사랑 고것이 남친이 생기면 얼마 후 나도 여자친구가 생겻네요

    첫사랑 고것이 깨지면 이상하게 변햇다며 차였어요

    첫사랑 고것이 오랜 연애를 시작하고, 정말 이쁜 여자가 날 정말 좋아해줘서 먼저 고백하기 전까진 여자친구가 없엇고 안타깝게 여자친구가 결국 바람이 나버려서 헤어졋지만 그때도 뭔가 미련이 생기진 않앗어용
    그리고 지금 고 첫사랑냔과 연락이 끊기니까 뭔가 또 몇몇 여자랑 관계가 조아지기 시작하네여

    하시발 나는 팔년을 짝사랑에 투자를 한거구나 븅새킹
    그걸 여태 몰랏다니
     
    그냥 한풀이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풀어봅니당
    고마워여 끝까지 읽어줘서
    오늘도 술먹고와서  잠은 잘 잘꺼 같아여
    근데 술만 먹으면 왜 그 얼굴이 생각나는지 모르겟네여
    에탄올같은새킹
    얼굴이 효모를 닮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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