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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05031
    작성자 : 익명a2Nqa
    추천 : 0
    조회수 : 471
    IP : a2Nqa (변조아이피)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8/22 01:01:59
    http://todayhumor.com/?gomin_1505031 모바일
    1년이 다 되가는데 여친 못잊은 병신의 하소연인데 존나길다.
     
    작년 11월9일 난 여자친구랑 헤어졌어
    여자친구랑은 내가 공익근무요원일때 사겼지
    여자친구 전 남친이 내 절친이였는데 이색기가 못할짓을 해서 깨지고
    잠실구장에서 야구보고 집가다가 우연히 만난 전 여친이랑 한 10분동안 얘기하다가 폰번호 교환하면서 이어졌지
    그때 나는 여자친구 전남친이 무슨 잘못한지 몰라서 둘이 좀 이어주려고 폰번호 딴거였는데
    그떄 마침 왜 헤어졌는지 알게되고 친구한테 존나 실망하고 쌩깠다 그리고 전 여친이랑도 연락안하다가
    또 우연히 만났다 잠실구장에서 난 전남친이랑 쌩깠다고 말했어
    아무리 늬들 연애사 라고하지만 걔 인격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하니 야구는 안보고 나한테 하소연을 존나했지
    평일이라 외야좌석은 자리가 비었거든 그래서 내옆에서 하소연을 하드라 들어주다보니 너무 불쌍한거야
    와 이리 좋은 여자앤데 고맙다고 나한테 냉명사준다고 해서 냉면 먹고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졌어
     
    여기서 하나 말해볼까 당시 내 몸무게가 145kg 이였어
    키는 185 운동했냐고? 전혀
    집에서는 맨날 폭력적인 아버지가 욕설을 내뱉으니
    스트레스 받아서 쳐먹기만 했지 현실을 도피하고싶어서 내가 했던건 소설 쓰는것
    주제는 항상 행복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힘쓰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본받기 위해 노력하는 아들
    내가 꿈꾸는 가정이였어
    그러다보니 소설을 좋아하게 됬고 문학에서 관한건 도가 텄는데
    사람들은 다 몰랐어 그냥 내가 존나 돼지라는것만 보더라고
     
    근데 여자친구는 날 알아줬어 내가 냉명 먹으러가자고 할때 난 거절했어
    사실 나는 평일날 야구장가는게 나와의 약속이였거든 병신같이 살쪄서 활력소도 얻고 자신감도 얻기위해 가자! 야구장!
    그냥 이거였는데 잔짜 이시영 빼다닮은 애가 나보고 냉명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어케 가냐
    난 존나 병신이였어 진짜 내 모습은 개돼지새끼였거든 대가리굴려가며 만든 핑계는 걔가 자기랑 가기 싫냐고 이해한다고 하는말에
    어쩔수없이 갔다가
    취미얘기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비계살에 가려저 안보였던 내 진가를 알아주는 여자를 만나고
    난 난생처음으로 여자눈을 존나 똑바로 쳐다봤다 너무 감동받아서
    존나병신돼지새끼가 절친여자애들빼고 그렇게 쳐다본건 처음이였고
     나에 대해서 이렇게 진심으로 알아주는 여자는 처음이였어
    내가 밥사준 여자는 꽤 있었다 나한테 그냥 밥 얻어먹을려고 그것도 감사했지 난 살찐 병신이여서
    같이 다니는건 창피했을텐데 그냥 같이 있어준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전 여친은 밥을 사줬거든 그날 저녁에 집에가서 술 혼자 존나마셨어
    너무기뻣거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공익근무요원으로 가게됬는데 훈련소 갔을 때 여자친구가 편지써주드라
    자기랑 맨날 놀다가 말도없이 가서 화났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불쌍하다고 하드라
    자기는 나없어서 심심한데 넌 오죽하겠냐고 그래서 자기 근황보라고 증명사진 보내줬는데
    그거 아직도 가지고있다. 너무 소중하거든.
    주위에 있는 형들이 고백하라고 하드라
    근데 말했잖아 나 존나 돼지라고 시발 어칼까 하다가 ㅋㅋㅋㅋㅋ
    내 양옆에 있는 형들한테 들었어 여자란 종족에 대해서 ( 생각해보면 섹스스킬만 존나들었네 난 순수했는데 )
    쨋든 서로 편지 주고받으면서 서로에 대해서 좀 더 알게됬어
    내가 글을 좀 잘 쓰거든 맨날 혼자서 소설만 쳐쓰다보니 필력이 좀 쩔었어 ( 지금은 술쳐먹어서 오락가락하니 이해해줘 )
    필력으로 내가 전달하고싶은 감정을 부풀린건 아니야 그냥 정확히 전달하고싶었는데
    그게 먹혔나봐 나중에 여자친구도 내 편지받고 울었다고 하드라
    (서로 말하지 못하는. 누구에게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픔에 대해서 나눴거든 )
     
    훈련소 나오고 여자친구랑 만나서 밥먹었다.
    우린 통하는 구석도 많았어 좋아하는 야구팀 고향 정치적인 성향 좋아하는 작가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 까지
    그리고 서로의 아픔도 잘 이해했고..
     
    얘는 키가 아담했고 정말 말랬어 많이 먹어도 안찌더라고 근데 난 돼지라 존나 열심히 운동했찌
    몸무게 80까지 빼고 고백했다
    너만나려고 살뺐다고 근데 나한테 하는말은 난 살찐 너모습도 좋았는데??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사실 같이 치맥먹는데 내가 살뺄때라 뭐 잘 안먹을떄였거든 근데 치맥먹다가 내가 필름이 끊길거같은데
    다른남자 얘기하네? 존나 열받네? 그래서 고백했어
    걔가 자기 학교 남자선배 얘기하더라고 그래서 난 그냥
    야 내가 살 왜 뺏는지 아냐 하면서 말했지
    아씨발 그날 전 여친이 나한테 팔짱끼면서 집에 가던 그때가 씨발 잊혀지지가 않는다 ㅋㅋ
     
    그렇게 정말 행복했어 음식은 내가 잘했다. 그래서 음식도 자주 해주고 여자친구 아버지도 뵙고
    여자친구 아버지가 밥도 자주 사주시고 술도 사주시고 그랬어
    여자친구 아버님은 나랑 정말 닮았어 한번은 여자친구 삼촌 결혼식장 갔는데
    다들 나보고 xx(여자친구 친남동생) 이냐고 하드라
    그정도였지 그래서 난 정말 천생연분인줄 알았어
     
    정말 행복했어 내가 여자친구 사귀고 한 3개월 있다가 우울증 때문에 존나 고생했거든
    근데 여자친구가 정말 날 지극정성으로 위로해줬어
    그때 내가 얠 정말 사랑하는구나 그리고 얘도 날 정말 사랑하는구나 싶었지
    나때문에 우는 여자가 있었다는게 행복하지않드라 가슴이 존나 아팠어
    진짜 염산삼키는 느낌이였어 너무 미안했거든
    여자친구 덕분에 우울증 극복했는데
     
    공익 1년쯤 넘었을 때 유학간다고 하드라 그래서 정말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어
    같이 제주도로 여행도 갔어 여자친구 아버님이 호텔도 잡아주셔서 진짜 행복했지
    누가 자기딸이 남친이랑 여행가는데 호텔 잡아주냐 난 진짜 감동이였어
    모두가 축복하는 사랑같았거든
     
    그리고 유학갔는데 갑자기 자괴감에 빠졌어 여자친구가 유학가서 정말 힘들어했는데
    내가 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거야
    여자친구는 나 우울증 걸렸을때 존나 위해줬는데
    난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데 해줄수있는게없어
    근데 언젠가 그러드라 아는 오빠가 하나 생겼는데 자기한테 커밍아웃했대 게이라더라
    존나 기뻣어 여자친구한테 친한 친구가생겼는야 근데 게이래
    존나 안심됬지 정말 기뻣어
    그리고 4개월뒤에 나한테 그러드라 너무 힘들어서 고백한다고 사실 게이라고 말한 오빠랑 바람폈대
    너무 외로웠는데 그사람이 나같았다는거야 근데 지내보니 나한테 너무 미안하더래
    그래서 고백한다는거야 난 다 괜찮았어
    누구나 실수는 하는법이거든 진짜야
    그래서 나는 여자친구가 죄책감을 이겨내기를 기다렸어 절대로 헤어지자고 안했는데
    그날 이후로 우리는 통화할때 마다 너무나도 힏들었어
    여자친구가 힘겨워하는게 너무나도 잘 느껴졌어
    얼마나 죶같았는지 아냐
    날 사랑하는게 느껴져 근데 나한테 미안하는게 느껴져 난 우울증 걸렸을때 씨팔 뒤질려고 했다고
    그래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왜그랬을까
    아직도 후회해 나는 이게 걔를 위한거라 생각했다. 이타적인거라고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존나 이기적인거야
    여자친구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여자친구를 위해서 말한게 아니라
    여자친구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힘들어하는 내가 너무 빡쳐서 헤어지자고 한거같아 이런 씨발
     
    꿈같다.
    그런여자 만난게 꿈같아.
    ㅋㅋ
    늬들은 병신짓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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