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제가 훌륭함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읽은 책은 박종현 교수가 번역한 플라톤의 대화편(크리톤, 변론..etc), 국가, 법률에 한정됩니다.  <div>플라톤 이후에도 인간의 훌륭함 혹은 덕(Arete)에 대하여 논한 사람이 있을까요? </div> <div>아직은 배움이 한정되어 제대로 논의하지 못함이 걱정됩니다. <br><br>그럼에도 지난 번 글에서 의견을 주신 분들의 내용들에 기대어 논의를 더 나아가 전개해보고자 합니다. </div> <div><br></div> <div><b>1. 붕대인간님의 견해 </b></div> <div><br></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모두에게 결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억지로 쥐어질 이 한 잔의 독배를 즐겁게 마시는 것.</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게 훌륭함의 최우선 조건이 아닐까합니다.</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늙는다는 것, 그것은 신의 은혜이고</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젊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삶의 지혜이다."</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span></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써주신 댓글을 보고 곱씹다보니 떠오르는 경구는 니체의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였습니다. </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자신에게 주어진 죽음과 생 그 앞에서 초연하게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br>분명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장 최선의 상태에 있기 위해서는 필요한 덕목임에는 분명하나...<br>그러한 태도만으로 인간은 훌륭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2. 길가에서님의 견해 </b></font></div> <div><br></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개인적으로는 자유에,</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사회적으로는 정의와 사랑에 도달한 정도 입니다...(중략)... </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하는 삶의 본성에 충실한 훌륭함 입니다.</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어부는 고기를  잡아 가족의 생계를 맡았기에 훌륭하고,</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곰보는 못난얼굴로도 잘도 미소지어서 훌륭하고,</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갑돌이는 갑순이를 진심으로 아꼈기에 훌륭하고,</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박봉에, 회사에서 시달리고 집에서 잔소리 듣지만, 묵묵히 출근하는 김씨는 사대성인 보다 훌륭하고,</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박봉으로, 남편·자식 수발하랴,  가계꾸리랴,  이웃 돌보랴 박씨는 퀸엘리자베스 보다 훌륭하다.</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것은 진리리니...</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길가에서님의 경우에는 정신적 자유의 도달은 곧 불필요한 욕구로부터의 자유를 말씀하시는 것이라 저는 이해하였습니다. </span></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분명 훌륭한 인간은 그렇게 될 것입니다. <br><br>그러나 각자 주어진 역할에 관한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훌륭하다는 것은 어부 혹은 주부의 기능과 관련된 훌륭함이지..<br>인간 그 자체가 어떻게 훌륭할 수 있는가와는 관련이 적어보입니다. <br><br>물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그것에 만족하는 삶 그 자체로 큰 가치를 지니고... <br>그들이 이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본인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주어진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인간 정신의 진정한 발전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font></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3. 니르바나님의 견해 <br><br></b></font><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오늘도</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땅을 갈고 씨앗을 뿌리며 비료와 농약을 먹어가면서 먹거리를 생산 채취하는 농부들과</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차디찬 바닷물을 뒤집어쓰고 물고기를 끌어올리기위해 팔뚝에 쥐가 나는 어부들과</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밤늣은 사무실 귀퉁이에서 커피와 담배로 졸린눈을 티우며 정산하는 회사원들과</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대낮에도 컴컴한 공장안에서 기계와 씨름하는 산업 노동자들과</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평생을 집을 짓고 살아도 제집이 없는 현장의 목수들</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얼핏 생각하면 정치행정가나 권력제도의 피라미드 꼭대기가  세상을 이끄는 것 같지만</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진실은 저런 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생존하며 살아갑니다</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훌륭한 사람들입니다</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위에도 언급된바</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붓다나 예수처럼 인간정신의 최고 임계점 마저 넘어선 세상의 왕이자 독존이라 불리는 존재들이</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비슷한 태도로 저런 훌륭한 분들과 친구가 되어  "가장 낮은곳에 임하는 길"을 걸으며 살았기 때문에 존경스러운 훌륭함 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평범함이 이 세상을 지킨다는 점에서 그들은 훌륭합니다. 사실 권력자나 엘리트들이 본인들로 인해 세상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나,<br>기실 세상을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묵묵히 제 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덕분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br>그러기에 그들은 그 자체로 훌륭합니다. 그러나 그게 인간으로서의 훌륭함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br><br>이는 부처와 예수를 예시로 인간 정신의 임계점을 돌파하였음에도 가장 낮은 곳에 임하였다는 이야기와 연결이 된다고 보여집니다. </span></div> <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왜 인간의 정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인간으로서 가자 훌륭한 사람들이 낮은 곳으로 내려갔을까요? <br>이는 무엇이 진실되고, 진실되지 않은지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br>그리고 이미 권력과 명예, 돈이라는 독배를 마신 이 보다 마시지 않은 이들이 인간으로서 훌륭해질 수 있은 기회를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br>그 분들이 그 곳으로 내려갔다고 생각합니다. <br><br><br></span></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br>밤이 늦었고, 저의 생각을 그렇게 조밀하지 못해 실수가 많을 것 같습니다. <br><br>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손이, 생각이 가는대로 이야기 하자면.. <br>인간의 훌륭함이란 가짜와 진짜를 가려보는 그 지혜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br><br>'나'라는 허상을 치워버리면.. 그 허상을 위해 봉사하는 명예, 권력, 돈은 결국 정신을 썩게 만드는 독에 지나지 않습니다. <br>그래서 예수와 부처는 거기서 멀어져 시장과 광장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br><br>그러한 허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훌륭함의 첫 걸음이며.. 그것을 '지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br>그리고 그 분들은 그 지혜를 얻고서 그걸 제일 잘 배울 수 있는 사람들 속으로 다시 갔습니다. <br><br>그 지혜로 갈 수 있는 길이... 이 대화에서는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br><br>아... 처음 글도 그렇지만, 이번 글도 엉망입니다. </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언제면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br><br></font><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엉망인 것은 압니다. </span><br style="color:#333333;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font color="#333333"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래도 될대로 돼라라는 마음으로 그냥 글을 던지고 갑니다. <br><br>편안한 일요일 되시길 빕니다. </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