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장을 나오자 마자, "알고 있었는데 그 순간 기억이 안 나더라"는 수험생을 자주 본다.
"본고사 성적이 모의고사성적보다 훨씬 나쁘다" 는 수험생도 대단히 많다.
단순히 실패자의 핑계로 매도해 버릴 말이 아니다.
활발한 두뇌활동을 위해서, 사무실의 온도는 10-17。C 일 때가 쾌적이며,
실내외의 온도차가 10。C이상 나지 않는 것이 좋고, 습도, 기온, 기압이
급변하지 않아야 좋고, 의복은 무게나 졸림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좋다.
그런데 본고사 당일의 환경은 이 조건과 아주 다르다.
따라서, 본고사에서 평소 실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이 글은, 기억력이나 사고력이 시험장내에서 순간적으로 감퇴되는 피해를 최소화함으로서,
득점추가의 효과를 얻는 비결을 설명하고자 한다.
엄밀히 말해서 득점추가의 비결이라기보다 실점 최소화 비결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따라서, 능력의 한도를 벗어나는 성적을 받는 비결이라도 듣고자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할 내용임을 미리 밝힌다.
그러나 아래의 설명을 따르면 20점이상의 득점추가도 가능하며,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임을 장담한다.
수학능력고사는 추운 계절에 실시한다. 따라서 추위와의 상관을 첫째로 생각해야 한다.
추워지면, 인체는 체온유지를 위해 더 많은 양의 열을 생산해야 한다.
따라서 산소의 소비량이 늘어나 혈류 중 산소함량은 감소하게되고
그만큼 뇌로 가는 산소의 양은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추우면 인체는
자동적으로 차가운 표피로의 혈류량을 감소시켜 체열의 손실을 최소화한다.
따라서 뇌로 유입되는 혈류량까지 줄어든다. 필요한 양의 산소를 확보하지 못하면
두뇌는 활발한 사고력의 발휘보다, 체온 유지를 통한 생존을 더 중요시하게 된다.
이 때문에 추우면 기억력, 판단력이 감퇴된다. 더욱 추워지면 사고력의 마비현상까지 생긴다.
간혹 추워야 공부가 잘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추우면 조직들이 긴장하여 덜 졸릴 뿐이다. 명상의 문화가 인도 등
더운 지방에서 발달한 것도 이 때문이며, 한대지방에서 정신문화가
탄생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 당일, 고사장까지
수험생을 떨지 않고 긴장하지 않은 상태로 수송하는 것이 중요한 비결이다.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추위에 떨면서 기다린 수험생은
그렇지 않은 수험생에 비해 5-10점 정도는 손해볼 각오를 해야 한다.
늦잠자다 시간에 쫓겼거나 교통이 막혀 긴장하여
산소를 더 소비한 수험생도 같은 효과를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 며칠 전에, 수험당일의 교통문제와 추위문제를 점검해 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므로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교통문제는 예행연습으로, 추위문제는 의복점검으로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둘째는 수험장 내의 더위이다.
외기는 춥지만 대부분의 수험장내는 춥지 않다.
대부분의 고사장의 건물주들은 이 사회의 다음 주인공인
수험생들에게 평소보다 더 따뜻한 난방을 베풀려고 한다.
따라서 시험 시작 후 1시간 정도 지나면 실내는 훈훈함을 넘어 더워지기까지 한다.
그런데 문제풀기에 정신이 집중된 수험생들은 주변 조건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가장 쾌적한 환경에서 응시해야 실력을 발휘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더워질 때마다
바로 바로 윗옷을 벗어 적응해 가야 하는데, 더워진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무의식 속에서 무거운 옷의 무게와 그리고 더위와 싸우기를 계속한다.
두꺼운 오바코트를 입었다면 그 부담은 더 커진다.
그 무게와 경직성이 혈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수험생은, 민감하게 대응하는 수험생 보다 1-5점 정도의 차이를 각오해야 한다.
이 사실을 미리 감안하여 수험생은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가볍고 보온성이 좋은 니트웨어가 좋고, 수험 2-3일 전에 당일의 옷차림으로
활동해보면 더욱 좋다. 당일에는 수험 당사자는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으니,
"기온에 맞추어 윗옷을 벗어라"고, 보호자가 입실직전에 강조하여 인식시켜야 한다.
셋째는 수험장 내의 산소함량이다.
긴장한 젊은이들은 많은 산소를 소비하므로 실내의 산소는 많이 소비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건물들은, 환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지어졌다.
환기시설을 갖춘 지하 영업소가 22%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니
보통의 지상 건물들은 전혀 환기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수험장내의 실내 공기는 외기보다 산소함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충분한 산소를 섭취하는 방법은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 외기를 많이 호흡하고 들어오는 것이다.
이는 혈내 산소함량을 늘여 두뇌활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노폐물을 제거하여 종일 지속되는 수험의 피로를 경감시키고
지구력을 증가 시켜주는 역할까지 한다.
가만히 앉아서 다음 시험 준비를 하거나, 다음 시험의 공부를 하는 학생보다는
훨씬 더 사고력, 추리력, 판단력, 기억력이 증가하여 5-10점이상의 차이를 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쉬는 시간에는 반드시 밖에 나와서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고
외기를 흠뻑 마시라고 고사장 입실 전에 보호자가 강조하여 인식시켜야 한다.
담배를 피는 것은 시험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담배를 피는 수험생은 담배를 아예 휴대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는 습도이다.
한랭한 공기는 건조하다.
그리고 수험장 내는 그 건조한 공기의 온도만 상승시킨 것이다.
따라서 실내공기는 기온이 높을 수록 건조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건조함에 피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수험 중에 코가 마르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이미 약간의 피해를 본 경우이다.
쉬는 시간에 종이 물수건이나 물에 적신 손수건으로 코 주변을 한번씩 닦아주면
기분전환과 컨디션 조절의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체질에 따라서 1-5점의 득점추가를 기대할 수 있다.
다섯째는 응시 전후의 환경의 급변이다.
기온, 기압, 습도 등의 급변에 적응하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그런데 수학능력평가 시험은, 갑자기 추워지는 계절에, 실내외의 기온차이가 심하게 나는,
생소한 장소에서 시행된다. 그래서 아무리 상황적응에 뛰어난 체질을 가졌다 하더라도
모의고사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기는 어렵다.
급변함과 생소함은 실은 될지언정 득이 될 여지는 없기 때문이며
이러한 환경의 체험기회는 고교 삼년을 통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의 급변을 최소화해 주는 것도 중요한 비결이 된다.
구체적으로, 수험 일이 가까웠다하여 수험생의 생활에 평소와 달리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금물이다.
예를 들면, 수험당일 아침, 평소와는 달리 더 따뜻하게 자라고
침실온도를 올려준다거나. 더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여 준다거나 하는 일이다.
침실온도를 올려주어 잠을 더 잘 자고 난 경우,
시험장에서 평소와는 다른 생체리듬이 작용하게 마련이므로
기억력이 발휘되는데는 장애가 된다.
맛있는 것이나 특이한 것을 먹여 배탈이 나거나
신체조건이 바뀌는 경우도 능력발휘는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 점을 경솔히 하여 크게 실패한 사례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민담에서나 야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비슷한 사례는 최근에도 주변에서 흔히 일어난다.
산소가 좋다고 하여 산소통을 휴대하여 수험장에서 마시는 것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인위적인 산소 섭취가 평소의 리듬이 아니기 때문에 기억력의 활동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는 수험생의 성적 전부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
싶게 말해서 수험생에게는 평소와 전혀 다름없는 환경을 주는 것이 최선이다.
여섯째는 점심시간 등의 쉬는 시간의 활용이다.
점심식사 후에는 조금 조는 것이 머리를 맑게 한다.
그러려면 가능한 한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좋고 약간 따뜻한 것이 좋다.
그래서 아까 벗었던 옷을 다시 입어야 한다.
휴대용 전화기는 아예 휴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젊은이들은 잠시를 참지 못하고 친구 등과 통화하면서
자기의 생체리듬을 흔들어 놓고도 그 피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는 친구들과 같은 시험장을 쓰더라도 가능한한 어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조처로 2-5점의 감점방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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