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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15006
    작성자 : LiebeSoo
    추천 : 1
    조회수 : 4399
    IP : 14.138.***.4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7/03 00:55:35
    http://todayhumor.com/?menbung_15006 모바일
    강남구 보건소 클라스
     
    더 큰 일도 많고 잘 해결하고 지나왔는데
    저녁의 문턱에 제대로 터졌습니다.
    너무너무 화가나요.

    비쏟아지는데 처음 가보는 강남구 보건소
    누가 길치 아니랄까봐 빙빙 돌고 헤맸어요. 이 비에..
    몇 바퀴를 돌아도 못찾는 바보같은 나 자신에게도 속이 상해 눈물이 다 날것 같더라구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여섯시까지라길래 열심히 힘들여 일정 조정해가면서 간거였건만 헤매다 하염없이 흐르는 시간이 불안해서 가는 길 좀 정확히 알려달라 하려고 보건소로 전화하니 다산 콜센터로 연결이 되는거예요. 촉박한 시간에 마음이 달아 죽겠는데 왠 다산 콜센터.. 사정 설명했더니 다행히 바로 보건소로 연결해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전화 연결받은 직원이 이 시간에 뭐하러 오냐길래 급한 사정이 있어 인바디 수치가 필요해서 그런다, 길을 너무 헤매서 시간이 이리 되었다. 지금 분명 코 앞인데 도저히 못찾겠으니 길좀 알려달라 부탁했죠. 그랬더니 인바디는 다섯시까지라는거예요. 이런 황당한..! 홈페이지 딱 들어가면 보이는 운영시간은 분명 여섯시까지이고 인터넷 검색으로도 여섯시까지만 가면 검사받을 수 있다고 나와서 기를 쓰고 간 사람인데....... 무슨 숨은 그림 찾기해요? 의료관광은 대정부 홍보라도 하듯 큼지막하게도 걸어놓고선 정작 관광이 아니라 시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제대로 공지 안하나요? 그 기준은 뭔가요? 인바디가 무슨 피검사라도 되요? 기계 위에 올라가 수치 재는거, 그 기계는 공무원들이 각 보건소에 자비로 기증이라도 했나요?
    다~~~~~~~~~~~~~~~~~~~!!!!!!! 세금 아닌가요????????????????????????
    처음으로 공공기관 이용해보겠다고 며칠전부터 계획하고 힘들게 시간내어 비를 뚫고 달려갔건만 어찌나 황망하던지.. 
    여기까지 어렵게 왔는데 부탁드린다고, 너무 급해서 이렇게 부탁드리니 사정좀 헤아려달라, 아니면 인바디 기계가 있는 곳의 담당자께 연결해달라, 말이라도 해보겠다, 날 위해서 뭘 해달라는게 아니고 제가 직접 그 분께 부탁이라도 해볼 수 있게 해달라 했더니 맙소사.. 권력자 모드로 급변해서는 연설하고 난리났어요. 그렇게 급했더라면 예약을 하지 그랬냐부터 너무 늦게 와놓고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냐, 급기야는 인바디 그런거 주변의 헬스장 가면 할 수 있는거 아니냐 하더군요. 아주.. 잔디 보고싶으면 골프장 가라할 기세.
     
    네, 강남구 보건소에서 체성분 재려면 예약하고 가야하는지 몰랐습니다.
    또 인바디는 다섯시 전에 끝낸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고귀하신 기계님은 사람보다 우선이어서 빨리 쉬셔야 하나봅니다.
    운영시간 6시까지라기에 순진하게 믿고 간 잘못도 있겠지요.
    가는 길 내내 손에 지도보면서도 뱅뱅 돌며 시간 다 보내버린 내 잘못도 큽니다.
    공무원이 철밥통이라 하더니 여유가 넘쳐 헬스장은 마실이라도 되나봐요?
    사람이 돈으로 보이는 사회, 의료관광 하겠다는 사람한테도 그따위 태도로 대할까요?
    의료민영화되면 아주 가관이겠다고 느낀건 비약에 지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군림하는 듯한 말투와 큰소리 치는 높은 언성에 더 화가 났어요.
    이게 무슨 시민을 위한 기관이야 싶고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인사들 요즘 하는 각종 뻘짓거리에 쌓인 분노가 더해져서 그런건지
    이런 사람들조차 떠받들어야 친절함이라는걸 구경해볼 수 있는건가 싶어 기가 막히더라구요.
    혹여 내가 지금 너무 아픈데 보건소로만 가야할 사정이었더라면 저 대단한 인간들 덕에 아주 억장이 무너졌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알겠다고, 안된다면 어쩔 수 없지야고 얘기하고 지금 통화한 분 성함 좀 말씀해달라고 하니 급작스레 어버버버 시작하더니
    급 사근거리는 목소리로 내일 내방하시면 해드리겠다고. 
    (나참.. 해주긴 뭘 해줘, 선심써요? 당신껍니까??? 그 기계에 이름 새겨놓았냐고~!!! 어디서 이런 되도 않는 유세를..!! <- 물론 이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_- 그 당장은 눈물이 다 날 것 같아서 이런 생각도 나지 않더라구요.. '내일 내방할 수 있는' 상황이었더라면 비 철철맞고 길거리에 서서 구질구질하게 사정하고 있진 않았겠죠. -_- 설마 시간이 남아돌아 그 잘난 인물하고 통화를 하고 있었을까요.)
    되었으니 지금 통화하시는 분 성함 좀 알려달라 수차례 물어도 얼버무리고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그 담에 어쨌는 줄 아세요?
    전화를 끊었어요.

    .
    .
    .
    ??? 미친건가요? 왜 끊어요? 왜??
    하아.. 분노게이지 급상승해서 .. 으아..
    강남구 보건소로 전화하면 다산 콜센터로 넘어가요. 이상하기도 하지요. 모든 보건소가 다 그런가요?
    그러니 직통번호도 모르는 상황에 기가막혀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다행히 문의한 이력이 남아있어서 이름을 알아내었습니다.
    미친 손모가지..
    제 이름 석자 밝힐 수도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인간이 누굴 위해 일하겠다고 그 자리에 앉아있어요?
    거기가 강남구멍가게라도 되나요?
    콜센터 직원께서 친절하게 민원실 전화번호를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구청 민원실은 어떤 자세로 시민을 응대하는지까지 경험하게 되겠군요.
    이래저래 불편한 마음이 풀리지 않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7/03 08:49:53  118.44.***.178  개당나구  534798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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