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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00310
    작성자 : 익명YWhnY
    추천 : 11
    조회수 : 597
    IP : YWhnY (변조아이피)
    댓글 : 96개
    등록시간 : 2015/08/14 13:38:46
    http://todayhumor.com/?gomin_1500310 모바일
    고등학교때 나 때리던 남자색기.. 시원하게 복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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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계란한판 꽉 채운 여징어에요.
    사이다 게시판 보면서 통쾌해 하다가 저도 썰 하나 풀게요
     
     
    출처에 썻듯이 사이다 게시판이 맞는거 알지만
    제 트라우마가 생긴 사건이기도하고
    정말 잘됐다는 위로도 듣고싶어서 고게로 왔어요..
     
     
     
     
    음슴체가 사실 편해요ㅠㅠ
     
     
     
     
     
     
     
     
    고2가 시작되는 학기초 3월에 처음으로 남자를 사귐
    사실 사귀게 된 계기도 정말 수치스러웠음.
     
     
     
    날 마음에 들어하던 한살어린 연하남(이하 그색기)이
    내 동의를 묻지도 않고 키...스를 함;;
     
     
    스아실 나도 마음이 있었는데
    정식으로 고백을 받고 사귀고 싶었는데...ㅠㅠ
    더구나 난 첫키스...
     
     
     
     
     
    그색기는 중학교때
    꽤 반반한 얼굴로 나름 유명했음
    (그래봤자 시골인데ㅋㅋ)
     
    그런놈이 날 왜 좋아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나도 마음이 있었음.
     
     
     
     
     
    사귀고 몇달지나지 않아 중학교 동창겸
    같은 고등학교 다니던 년이 내게 말을검
     
     
     
    "너 xx이랑 사귄다면서?
    나 아는 후배가 걔랑 친구라서 나랑도 좀 아는 사이야" 라고 함.
    그색기를 아는 친구라니 반가웠음(이하 그냔)
     
     
     
    웃긴건 그색기랑 그냔이랑 서로 연락처도 몰랐는데
    그색기가 나랑 사귄다는걸 안 그냔이
    자기 후배를 통해서 그색기 연락처를 알아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면 좋다는 생각에 터치안함.
    정말 큰 실수임. 내 인생을 바꿔놨음...
     
     
     
    어느날 쉬는 시간에 그냔이 있는 교실에 갔음
    그냔 반에 내 다른 친구가 있어서 보러갔음.
     
     
     
    시끄럽던 교실이 내가 들어가자말자 정적...
    소름끼치게 무서울만큼 순식간에 정적...
    날 보던 반 애들이 수근거림..
     
     
    ㅇ_ㅇ? 뭐지? 라고 하니 다른 친구가 날 교실밖으로 끌어냄.
     
     
     
     
     
    그리고 하는 얘기가 장난아님...
     
     
     
     
    그냔과 그색기가 그때 사귀기 직전 단계였는데
    내가 꼬리쳐서 그색기를 가로채서 사겼다고,
    그냔이 소문을 냈다고 함.
     
     
    내 친구는 전후사정 다 알고 있어서
    그거 아니라고 했는데도 씨알도 안맥혔다고 함.
     
     
     
    그냔을 따로 불러내서 물으니
    ㅇㅇ 맞다함..ㅋㅋㅋ
     
     
     
     
    바로 그색기한테 연락해서
    그냔이 이런 소문을 냈고 나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냔이랑 연락하지 말라고 함.
    그색기 오키함..
     
     
     
    그러다가 야자를 하던날..
    그색기랑 친구들 만나려고 야자한다고 뻥치고
    저녁내내 연락 기다렸는데 연락두절..
     
    그색기 친구들 뭔가 아는 눈친데 말을 안해줌.
    집앞에서 서성거리다가
    너무 걱정이돼서 그색기 집앞으로 찾아가겠다고 했음.
     
     
     
    그색기 친구들 말리면서 나오는데
    진짜 영화처럼ㅋㅋㅋㅋ
    아직 생각해도 그건 영화임...
     
     
    내 눈앞으로 택시 한대가 지나가는데
    정말 슬로우장면처럼 느리게 지나감...
     
     
     
     
    뒷좌석에 그냔이랑 그색기 타고 있음..
     
     
     
    개빡쳐서 그색기한테 연락하니 씹음.
    그냔한테 연락하니 씹음.
     
     
     
    얼마 남지도 않아있던 무료문자 미친듯이 보냄.
     
     
    택시안에 있던거 봤으니까 당장 연락하라고.
     
     
     
     
     
    그색기 바로 전화와서는
    그냔이 울면서 전화와서 위로해줬다고 함.
     
     
    나는? 니 연락 기다렸던 나는?
    그냔을 왜 만나냐고 ㅈㄹㅈㄹ하니 하는말이....
     
     
     
     
     
    내가 헛소문을 내서 그냔이 왕따당한다고
    그색기한테 만나자고 했다함..
     
     
     
    뭐지....??
     
     
    그색기 친구들 옆에서 있다가
    내 눈치보더니 집에 간다하고 가버림..
     
     
     
    다음날 토욜이라서
    오전수업만 하고 그색기 만남.
     
     
     
    대판싸움.
     
     
     
     
    둘이 뭐하느라 연락 안됐냐고 하니
    위로해주다 보니 그냔이 울어서 연락을 못했다고 함.
     
    뭔 개솔... 시벨늠..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헤어지자고 했음.
    그랬더니 욕 시전ㅋㅋ
    쫄보인 나는 순간 파워쫄음..
     
     
     
    그색기가
     
    "넌 니친구 위로해주는게 그렇게 꼽냐?" 라고 함...
     
     
     
    ㅇㅇ꼬와 하고 헤어지자 하니 나 때림
     
     
    (지금도 스아실 내겐 너무 지우고 싶은 과거임.
    난 자그마치 12년전에 학창시절에 데이트 폭력이란걸 당했음.)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냔이 연락해서 만났다고 함.
    그리고 분위기가 이상해지면서 둘이 키스함.
    키스하면서 그색기가 그냔 가슴을 만짐
     
     
    (그냔 학생인데도 C컵은 됐음..
    발육이 남다르던 개냔..
    애들 사이에서도 가슴크다고 나름 유명..)
     
     
     
     
     
     
    나보고는 니는 가슴도 작아보이는데
    그냔은 가슴이 존내 커서 만지니까 빵빵한게 좋았다고 함.
    ㅅㅅ 못해서 후회한다는 개소리 미친소리 작렬...
     
     
     
    이성잃어서 그색기 뺨 후려갈김.
    그랬더니 주먹으로 내 얼굴 때림.
    뿐만 아니라 정강이 허벅지 배 발로참.
     
     
    지나가던 사람이 말리는데 말렸다고 그사람한테 욕함.
     
     
     
     
    그리고 그색기 도망못치게 가방잡으니까
    그사람 발 걷어차더니 내 손 잡고 도망침..
     
     
     
    지혼자 도망가면 내가 경찰서 가서 다 이를까봐...
     
     
     
     
     
     
    끌려가다시피 가다가 무슨 골목끝에 컨테이너 구석으로 데리고 감.
     
     
    나 때문에 경찰서 끌려갈뻔 했다고...
     
     
     
     
     
     
    정강이 맞고 얼굴 맞은 나는 바로 멍이 듬.
    그리고는 나한테 하던 말이
     
     
     
    "그러니까 니가 잘했으면 됐잖아.
    내가 안 위험하게 할 자신 있다고 했잖아.(ㅅㅅ를 말하는거임)
    순간적으로 그 누나한테 그랬던거야.
    너랑 헤어질 마음 없어.
    다신 안그럴게 . 정말 미안해. 잘못했어"
     
     
    라며 무릎꿇고 울면서 사과함..
     
     
     
    (사귄지 얼마 안됐을때 성관계 요구했음.
    키스조차 무서운 나는 성관계를 한번이라도 하면
    백프로 임신이라는 얄팍한 성지식이 있었음)
     
     
     
     
     
     
    마음이 약해졌음.
     
    근데 정강이가 너무 아파서 보니까..
    (교복이라서 맨살에 맞아서 다 까지고 바로 피멍들었음)
     
     
     
    순간적으로 또 화가 치밀었음.
     
     
    일단 알았다. 용서해준다 하고 집으로 갔음.
     
     
     
     
     
     
    토요일이라도
    엄마는 자영업하셔서 저녁에 오시고
    아빠는 쉬는날이라서 밖에 외출..
    친오빠도 외출..
     
     
    집에서 안절부절하며 있다가
    긴바지에 긴옷입고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리고 고개를 못 들었는데
     
    집에 들어오신 아빠가
    왜 그러냐며 얼굴 들다가 멍자국 봄..
     
     
     
     
     
     
    당연히 집에서는 난리가 남.
    딸내미 정강이랑 얼굴에 멍들고 정강이에서 피나니까
    엄마보다 아빠가 더 분노하심.
     
     
     
    울아빠...
    방학때 내가 자는 모습도 너무 예쁘다며
    문 살짝 열어서 자는거 보고 흐뭇하게 미소지으시고,
    퇴근하시고 동네 마실갈때도 무조건 날 데려가심.
     
     
    나 역시 애교넘치던 딸..
     
    우리 아빠가 정말 딸바보+딸등신(표현죄송해요)의 본보기셨음.
     
     
     
     
    자랑하자면...
    아버지께서 지역에서 어느정도 힘이 있으심..
     
     
     
     
     
     
     
     
    꺽꺽 거리면서 다 얘기를 함...
     
     
     
    아버지 바로 그색기+그색기 부모님 소환.
     
     
     
     
     
    그색기랑 그색기 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오셨는데,
    들어오자말자 그색기 부모님 굳음..
     
     
     
     
     
    위에서 말했듯 울아빠 지역에서 조금 힘이 있음
    그색기 부모님이 일을 따내야 하는게 있는데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승인하는게 울 아빠였음.
     
     
     
     
    몇 번을 찾아와서 부탁한다고 하던 분들 중에
    그색기 부모님이 있었던거임.
     
     
     
     
    울아빠 순간적으로 휘청거리심...
    (쓰러지실뻔했는데 엄마가 부축함.
    친오빠는 그색기 보자말자
    야이 ㅆㅂ새끼 ㄱㅅㄲ가!!!!) 하면서 달려들었는데
    이것도 엄마가 겨우 말림..
     
     
     
     
    그색기 부모님 얼굴 완전 새파랗게 질림.
     
     
     
     
    그색기 아버지 무릎꿇고 울아빠 바지붙잡고
    계속 죄송하다 죄송하다 사과하고 우셨음.
     
     
    그색기 어머니는 울아빠 얼굴 보시자말자
    그색기 뺨 몇번을 내려침.
     
     
     
    니가 우리집 말아먹을 새끼라고 함.
     
     
     
     
    그색기 상황파악하고는 같이 무릎꿇음.
    엉엉 울면서 나한테 사과함.
     
     
     
     
     
     
    그걸 보는데 너무 눈물이 났음.
    그리고 아빠한테 너무 감사했음...
     
     
     
     
     
    만약 아빠가 그런 위치가 아니셨으면..
    이런 상황이 됐을까..
    저 색기가 나한테 사과를 하기나 했을까...
     
     
     
    친오빠는 그색기한테 계속 달려들려고 했음..
    엄마가 붙잡고 말려도 친오빠 힘에 못 이김..
     
     
     
    친오빠 바로 그색기한테 달려들어서
    무릎꿇고 있는 그색기 얼굴 들더니
    너도 똑같이 맞아보라면서 주먹으로 얼굴 때림.
     
     
     
     
    순간 너무 통쾌하고 웃음이 났음..
    나 싸이코패스인줄..
     
     
     
     
     
    거의 한시간정도 계속 그색기 부모님이 빌었음.
    제발 한번만 봐달라고..
     
     
     
     
    이성차린 아빠가 쇼파에 앉아서 한숨 푹푹 쉬다가 말하심.
     
     
     
     
    일전에 아빠한테 몇 번이고 찾아와서
    일좀 달라고 한거 없던 일로 하고,
    다시는 찾아오지도 말것.
     
     
     
    그리고 그색기는 죽여버려도 시원찮다는 말 하심..
    살짝 무서웠음..
     
     
     
    그치만 지금부터라도 맘잡고 산다고 약속하면
    봐주겠다고 하심..
     
     
    친오빠와 엄마가 무슨소리 하시냐며 신고하라고 난리쳤지만,
    어린학생 기회라도 한 번 주자고 하심.
     
     
     
     
    그날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치고
    바로 다음날 그색기 부모님이 내게 전화가 옴.
     
     
    그날 집에가서 그색기는 아버지한테 죽기직전까지 맞았다고 함.
    어디 여자를 때리냐고..
    니놈새끼 때문에 이제 우리집 망하게 됐으니 속 시원하냐고..
     
     
     
    그리고 아버지께
    내 치료비와 사죄의 뜻을 표현하고 싶다함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그집구석이랑은
    더이상 엮이기도 싫고
    그집에서 나오는 10원 한푼도 받기 싫다고 거부.
    그 더러운 돈으로 내 딸 병원다니게 하기 싫다고 단박에 거부하심..
     
     
     
     
     
     
    그리고 그색기랑 바람핀 그냔은
    이 모든 사정을 내게 들은 친구에 의해서
    학교에 소문이 다 남..
     
     
    그냔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헛소문 퍼뜨린 냔으로 친구들에게 기억됨ㅋㅋ
     
    당연 고등학교 동창들 그 누구와도 연락못하고 지냄.
     
     
     
     
     
     
     
     
     
    여기까지는 시원한 사이다.
     
     
     
     
    하지만 난 10년도 지난 지금도
    그때의 트라우마가 심함.
     
     
     
    그색기 그냔 이름만 나와도 몸이 경직됨.
    이건 고구마 한박스....ㅠ
     
     
     
     
     
     
    나 이제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라고
    10년이나 지났으니 이제 지워버리라고
    위로 한마디 해주실래여? ㅎㅎ
    출처 사이다 게시판에 올리려고 다 썼다가
    절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익명으로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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