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나 형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기준이고
애완견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을 길러준 사람은 '대장' 이다.
분명 이러지 않을까?
<아침에 나갈때>
사람 : 아침에 밖에 나가면 애완견 혼자 집에 있겠지?
애완견 : 대장이 밖에 있는 먹이를 구하러 가는구나
<같이 나가자고 때쓸때>
사람 : 심심해서 그러는 구나, 가엾어라
애완견 : 나도 먹이를 구할 수 있어. 나도 같이 데려가줘
<전봇대에 오줌을 싸는 것>
사람 : 영역표시를 하는구나
애완견 : 여긴 나와 대장네의 구역이야.
<산책을 가는 것>
사람 : 심심할테니 밖에 데려가줘야지
애완견 : 밖에 먹이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근데 대장과 같은 동물밖에 없네? 먹이는 대체 어디서 구하는거지?
<산책 중 먹을 것에 얼쩡이는 것>
사람 : 그런것 먹지마!
애완견 : 이게 아니야? 대체 먹잇감은 어디서 구하는거지?
<먹을 것을 가져올 때>
사람 : 사료 사왔다!
애완견 : 대체 어디서 구해온거지? 나도 못구해온걸 대장이 구해왔어!(꼬리흔들며 감탄)
<사료 줄 시간이 다가왔을 때>
사람 : 밥 줄께
애완견 : 내 몫의 일부를 가져가게 해줘요! (사료를 자신만 먹으니 그런 줄 알듯)
<잠만 잘 때>
사람 : 얘는 허구한 날 자네
애완견 : 사냥갈 때를 대비해 체력을 비축해두자..근데 언제 나가지? 저 문이 열려야 나갈텐데
<음식 배달이 올 때>
사람 : 맛있겠다!
애완견 : 이상한 녀석이 대장에게 음식을 준다! 우리 대장 힘쎈가봐!
<혼날 때>
사람 : 여기에 오줌 싸지 말랬지!
애완견 : 영역표시 하면 안되는 곳인가. 대장에게 얕보이면 무리에서 쫓겨나니까 따르기로 하자
<슬픈 눈을 할 때>
사람 : 내가 너무 심했나?
애완견 : 화를 안내내? 조금 풀렸나? (주인이 풀린다 싶으면 애완견은 꼬리치며 다가온다)
<낯선 사람을 보면 으르렁거릴때>
사람 : 그만 둬. 내가 아는 사람이야!
애완견 : 대장에게 해를 가할 지 모르는 녀석이다! 대장을 지키자!
<낯선 사람을 봐도 물끄럼 바라볼 떄>
사람 : 얘가 좀 착해
애완견 : 지금 껏 대장에게 해를 가한 녀석을 보지 못했으니 뭐..너도 먹이 좀 있어?
<다른 개를 발견했을 때>
사람 : 애가 귀엽네요!
애완견 : 너도 대장이 있구나. 딱히 해를 가할 것처럼 보이진 않네
<다른 개를 진돗개가 발견했을 떄>
사람 : 얘좀 말려봐요!
진돗개 : 밖에 먹잇감이 없는 이유가 너 때문이었냐? 이런 xx롬이!
<사람이 맡길 때>
사람 : 얘 좀 잘 부탁드려요
애완견 : 대장이 날 버린다! 안돼, 대장! 대장!
<되찾을 때>
사람 : 잘 있었어?
애완견 : 날 안버렸어! 안버렸어! 나 먹잇감 잘 잡아요! 버리지 마요!
<잠 잘때>
사람 : 같이 자자
애완견 : 대장과 같이 자면 안 무나? 안 무는구나! 그럼 나도 곁에서 좀 자야지
<장난 칠때>
사람 : 자 물어와!
애완견 : 먹잇감이다!..대장! 나 먹잇..어어? (다시 물어옴) 대장! 먹잇..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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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 않을까?
상상애완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