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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500127
    작성자 : 익명ZmZja
    추천 : 0
    조회수 : 2423
    IP : ZmZja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08/14 03:17:01
    http://todayhumor.com/?gomin_1500127 모바일
    애매한 남사친의 태도가 신경쓰여요(길어요)
    제목그대로 남사친의 태도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길고 장황하고 횡설수설할 것 같네요 ㅠ
     남사친들 중 가장 얕은?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편의상 n이라 할게요.
    여기서 얕다고 표현한 이유는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지 않은 사이거든요. 술 좀 마셔야 조금 말하려다 마는 정도입니다.
    n을 안지는 햇수로는 거의 4년이 되어갑니다. 대학교 1학년때부터 봤으니까요.
    교양수업에서 좀 친해진 같은 학부생이었죠.
    앞에서도 말했듯 많이 친하진 않아서 서로 따로 연락하고 만나기 보다는 주로 단톡이나 술자리 '팟'을 꾸려야 겨우 만나는 사이였습니다.  
    그렇게 데면데면 하던 사이였는데 n이 공익근무를 시작하고 좀 지난, 작년 여름쯤부터 n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뭐하냐 너가 하는 게임 나도 하는데 요새 이렇더라 하면서 주로 게임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그렇게 톡만 가끔 보내던 애가 갑자기 만나자고 했었어요. 제가 수업 다 끝나고 집에 가려던 찰나에 톡이 왔었습니다. 학교 쪽으로 갈테니 놀자고 했었죠. 전 뭐 학교친구들 만나는 김에 저도 잠깐 보자는 건가 해서 만났는데 마트에서 같이 뭐 구경하고 빙수먹고 노래방가니 하루가 다 지나가 있었습니다. 
    그때를 기점으로 단 둘만 몇번 만나는 일이 있었어요.
    n은 수원쪽에서 살고 (수원보다 더 바깥쪽) 저는 목동에 살았는데 항상 n은 제쪽에서 더 가까운 곳에서 만나자고  했었죠.
    밥먹고 노래방가고 공연도 보러가고 축제도(과제였지만) 같이 가고 하니까 솔직히 의심도 들고 없던 호감도 생기더라구요. 네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었어요.
    하지만 그건 오래가지 않았어요. 저랑도 친하고 n이랑도 친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n이 대학와서 처음으로 좋아한 여자애가 바로 그 애였고, 그 애 보려고 그 애한테 저도 불렀단 식으로 말하면서 약속잡으려던게 잘 안되서 둘이만 보게 된 거였더라구요.(그 여자애가 알바하는 카페가서 끝날때까지 죽치고 있고 그랬다고 합니다)
    배신감도 들고 때마침 바빠져서 연락을 한동안 안하고 살았습니다.
    작년 10월말부터 연락안하다가 3월쯤에 sns에 추러스먹고 싶단 글을 써놓으니 갑자기 추러스먹으러 가자고 n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배신감도 좋아하는 감정도 누그러져서 그냥 만났죠. 츄러스 먹고 노래방가고 끝.
    그 다음 2주지나서 만나자고 하길래 밥먹고 카페가서 보드게임하다가  노래방가고 끝
    (만나기전에는 약속장소 시간에 대해서만 말하고 그 외에는 이야기하는 것이 없구요. 주로 약속을 잡는 쪽은 n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제가 돈 없다고 못 만난다 하니 돈 다 내겠다며 만나자고 해서 보드게임 술 1차 2차 끝
    2차는 학교서 마셨는데 갑자기 힘들다고 울어서 진정시키는데 진땀뺏죠 ;
    그 다음 2주후에는 갈 곳 없다고 둘이 디비디방가서 영화만 보고 나와서 노래방가고 끝
    이러고 한동안 안만나다가 군인친구 휴가나와서 셋이서 보고 또 안보고...
    이렇게 연락 안하게 되나 싶었는데 또 며칠전에 갑자기  영화보자고 그러더군요.  보자는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그 주 일이 너무 힘들었어서 쉬고 싶었고 해서 처음엔 돈 없다고 했고, 또 비용 다 대겠다 해서 그냥 아프다고 해버렸습니다. 그렇게 하고 또 연락 안하는가 싶더니
    오늘 저녁에 내일 뭐하냐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N은 공익이니 임시공휴일에 쉴테죠. 하지만 전 알바라서 그런게 없었죠. 일한다고 하니 일은 언제 끝나냐고 묻더라구요. 밤 10시에 끝난다 하니 그때 보자는 겁니다;  막차시간 맞추다보면 얼마 못본다고 하니 집에 서로 안가면 되지 않냐고 하더군요;; 외박은 집에서 안 시켜주거니와 밤에 둘이 보는건 좀 부담되서 피곤할 것 같다고 하고 거절했습니다. 아마 이 일이 이 글을 써야하나 생각을 하게 만든것 같아요.
    배신감 든 이후에 n을 다시 만난건 사실 공익하다보면 외로움을 많이 느낀대서 (주변 친구는 다 현역이고 근무하는 곳은 다 아저씨 아줌마만 있다고 하더군요)친구노릇 해보자 하는 느낌으로 만났습니다. 사실 만나서 크게 재미는 없었거든요. 다른 선배나 친구들 만나는거에 비하면 정말 지루할때도 있었습니다. 차라리 배신감 들기전에는 설레임으로 버텼다고 봐야했죠.
    그 여자애랑도 잘 안되었고 친구들도 나름 만나고 있는걸로 아는데(들었던거와는 다르게) 왜 계속 저와 의미없는 만남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진짜 다른 남사친들터엄 우정때문에 만나는 것도 아니고  ㅠㅠ 
    썸은 더더욱 아니고 ㅠ
    도대체 뭘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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