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유저분들 안녕하세요...
올해 직딩 갓 1년차인 남징어입니다
지금 제겐 적잖은 고민이 하나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됩니다
다름이 아니라 다다음주 토요일에 결혼식이 있는데....
총 2곳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한곳은 제가 가족과도 같은 정말 친한친구놈의 결혼식이고
나머지 한곳은 저희 회사팀장님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어떤분들은 이게 무슨 고민이냐고 생각하시겠냐만은...
제가 있어선 참 난감한 고민입니다....
솔직히 마음같아선 100% 제 친구의 결혼식을
가서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제 친구놈은 저랑같이 모솔이였으나
2년전에 운명적인 짝을 만나서 사랑을 꽃피우고
결혼까지 성공한 멋진놈입니다.....
친구가 예전에 같이 모솔이였을땐
서로 결혼하면 차랑 티비를 사주기로
서로 말을 했엇는데...
지금 제 형편상 차는 무리고
티비는 꼭 사줄예정입니다....
친구놈은 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낸친구고
저희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당시에도
3일동안 같이 있으면서 저 많이 위로도 해주고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길에도 끝까지 있어준
그런 놈입니다...
군대갔을때도 서로 휴가나올때마다
꼭 얼굴은 한번씩 보고
제가 취업에 성공해서 회사에 입사했을때도
가장 크게 기뻐해준 친구가 이놈입니다....
여튼 이 친구는 정말 제 혈육과도 같은
그런 친구인데....
애석하게도 같은 회사의 팀장님의 결혼식도
친구놈의 결혼식과 같은 날입니다....
직장생활을 한지 갓 1년차라서 잘은 모르지만
저희 팀장님 성격이 음....
뭐라고 해야하나.....
뒤 끝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성격도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분이고 약간은 시크한분인데...
여튼 뒤끝이 좀 있는 분이십니다....
저번주 토요일에 대리님이랑 술 한잔하면서
친구결혼식이랑 팀장님결혼식이 같은 날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너 팀장님한테 청청장 받았지...??? 나도 받았어.....
그리고 너 회사 편하게 다니고 싶지...?? 그럼 팀장님 결혼식가...`
라며 풀죽은 목소리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사실 직장생활을 한지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지만
대리님 말대로 팀장님 결혼식을 안가면
회사생활 쉽진않을꺼 같습니다...
안그래도 요전에 실수를 많이 해서
제가 현재 팀장님 눈밖에 나있는 상태이긴 합니다만...
팀장님 성격상 제가 결혼식을 안가면은....
참 회사생활일 군대보다도 더 여러모로 힘들꺼 같긴 할꺼 같습니다...
대리님이 하는 말씀이
친구한텐 그냥 솔직히 말하고 대신 축의금만 듬뿍 주라고...
정말 친한 친구라면 그 정돈 이해를 해줄꺼라고...
하시는데.....
당연히 친구놈의 결혼식엔 축의금을 많이 할 예정이지만.....
제 친구 성격상 이해는 해줄꺼지만....
그래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이 될지도 모르는
결혼식을 못간다면....
지금 당장은 후회를 안해도
나중에 친구한테도...제 자신한테도
엄청 후회를 많이 할꺼 같습니다.....
친구한테 정말 많이 미안할꺼 같기도 하구요.....
팀장님 결혼식은 오전11시
친구놈 결혼식은 오전12시....
만약에 결혼식장소가 같은 지역이라고 한다면
어떻게든 두군데 참석을 할수 있으나
팀장님 결혼식장소는 경기도
친구놈 결혼식장소는 대구
현실적으로 두 군데 모두 가긴 불가능합니다......
지금 몇날 며칠째 계속 같은 고민만 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제 자신도
웃긴것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당연히 제 친구의 결혼식을 가는것이 맞는거 같긴 하지만....
대리님 말씀이 생각나긷 하네요....(솔직히 회사 편하게 다니고 싶습니다....)
아직 친구한테는 지금 이런 상황을 말하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말하기도 되게 미안하구요...
저는 이제 갓 30대 된 남징어라.....
과연 어떤 결정을 하는게 옳은건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싶네요....
제 마음가는대로 친구놈의 결혼식을 가는게 옳을지.....
제 편한??회사생활을 위해 팀장님의 결혼식을 가는게 옳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