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의 막바지쯤 부분이 스포라면 스포일지도(중요)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 메인 안깬 유저거든요
원래 스포들을 좀 보고 메인을 시작하는 편이에요, 선택지나 기타 공략법을 좀 보고 하는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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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에 유저들의 한탄과 분노의 글들을 보고 잠들었던 그날 밤
꿈에 톨비쉬가 나왔습니다.......
제가 원래 덕질을 해도 좋아하는 분들이 꿈에 나오는 일이 정말 드뭅니다
(평생 한국 연애인 한번, 외국 연애인 한분, 그리고 애니캐릭터 한번밖에 본적없어요)
꿈에 톨비쉬가 나왔습니다, 졸라 잘생겼더라구요.....
저는 순간 VR로 마비노기 게임중인가?!하고 놀라서 주변을 휙휙 봤다가
잠만 톨비쉬는 밀레시안인 자캐밖에 못봤는데 이렇게 비루한 면상을 보여준다고? 우선 알아는볼까?!
별의별 생각을 하면서 놀라서 서있는데 제 앞으로 왔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엇?! 지금 뭐야?! 나 밀레시안인가?! 막 혼란해서 머릿속이 뒤죽박죽인데
이때까지만해도 메인스트림이고 뭐고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런생각만 하고있엇거든요
근데 톨비쉬가 내 앞에서 갑자기 우는겁니다.....
아무 말도 안하고 내 앞에 서서 날 바라보다가 그렇게 우는거에요
와 그 푸른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먼저 든 생각이 와 이쁘다...넘모이쁘다.....
그래도 순간 놀라서 "왜그래요, 왜그래!" 하고 손을 뻗었는데
그대로 저를 안았습니다
속으로는 별의 별 괴상한 말들(ex: 흐항ㄱ허ㅠ아고ㅠㅓ항후이ㅠㅠㅠㅠ!!!)이 지나가고
이게 놀라서 뛰는건지 설래서 뛰는건지 모를 심장이 미친듯이뛰고, 얼굴은 폭발할거같고
어버버 대면서 "톨비쉬!! 톨비쉬!!!" 하는데
그가 제 어께에 고개를 파묻고 저를 더 꽉 안는 기분이 든다고 생각한 순간,
입에서 흑흑 소리를 내면서 너무 서럽게 우는겁니다
(목소리는 사실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근데 분명히 소리를 내긴했어요)
저는 그때쯤 이번에 제가 아직 깨지못한 메인스트림이 생각났습니다
솔직히 톨비쉬는 제 꿈에 나와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배경또한 어딘지 모를 어둠속 같은 공간이었고 그의 표정도 밝지 않았구요
(메인에서 그의 깊게 어둑한 표정을 본다면 그런모습일까 싶었습니다)
어른스럽고 다부지고 모든것에 초연한 모습의 톨비쉬만 보다가
(제가알기론 이번 메인에서까지)처음 보는 톨비쉬의 모습이었거든요
솔직히 그가 왜 울었는지는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단순하게 저의 상상력일수도있고 그냥 넘겨짚은 추측일수도 있지만
톨비쉬도 힘들었겠죠
우리가 열심히 기르는 밀레시안도 스쳐지나갔던 엔피씨들 모두 힘든점이있었겠지만
톨비쉬는 이야기가 다르니까요, 계곡 한가운데 나와있는 바위가 자신 옆으로 물살이 흐르는걸 그자리에서 봐온것처럼
아마 그런기분이었을까, 밀레시안을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았더래도 여러가지에 위안을 삼으며 나와 같이 가고싶었을려나 싶은거죠
물론 그의 행동이 모두 잘했다고는 톨덕 입장으로도 이야기 못합니다
너라면 내 생각 알지? 찡끗 하는데 아니 한길 사람..아니 엔피씨속을 어떻게 알아...
하지만 그가 그동안 힘든 길을 걸어왔다는 것, 그리고 그는 밀레시안과 같이 함께하고 싶었다는것
G20에서 함께하겠다는 말이 평생 오래오래 같이 있자는 고백이었을줄은...그것도 이제 알아버렸고....
쨌든 이제는 다 지나버렸죠, 이제는 뭐라고해도 이렇게 끝났으니
결론적으로 꿈에서 저도 톨비쉬 부여안고 같이 울었습니다
그 눈물이 위로가 되기도 슬픔이 되기도 분노가 되기도 하면서
그의 눈물로인해 내 어께가 약간 젖는거같은 기분까지 생생하게 느껴가며
(지금생각해보니 키를 따지고보면 꿈의 저는 밀레시안이었던거같아요, 저는 그정도의 키가 아니니까)
그렇게 한참을 울고 울다가 알람소리에꿈에서 깼습니다
사실 꿈을 꾸고나니까 메인을 더더욱 못깨고있는중입니다
이번 메인을 깨면 그와 영영 이별인거같은 기분입니다
뭐 물론 톨비쉬이 사명이 평생 밀레시안을 지키는 거라면 뜬금없이 나타나서 나를 지켜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듭니다
G21전편 메인만 끝난 상태라서 아발론 성소에있는 기사단즈 엔피씨들 대화하면서 계속 행복회로만 돌려야하나....
아 정말 이번 메인스토리작가들은 왜그랬을까요, 웅팀장에게 전 팀장이 남겨두고간 기사단이라는 메인스트림은
이렇게라도해서 빨리 떼버리고싶었던 굉장히 어려운 숙제같은 거였을까요ㅠㅠㅠ
조금만, 조금만 더 설명만해줬더라면 이렇게까지 자괴감들고 괴롭지 않았을텐데ㅠㅠㅠㅠㅠㅠ
진짜 메인스트림 기사단즈 다시보기 풀리면 마비 접속할때마다 다시보기 할거같아요
...아니 그전에 이 스토리때문에 자괴감들어서 접는건 아닐까 싶네요.......
분명 공식은 톨비밀레를 엄청 밀어준 기분인데, 이렇게 자괴감드는 덕질은 처음입니다........오랫만인건가....
설정은 잔뜩 줬는데 글도 써지는거같긴한데 더 못하겠어서 다 던져뒀습니다....
끄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