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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4956
    작성자 : 丹香
    추천 : 337
    조회수 : 10073
    IP : 59.3.***.98
    댓글 : 3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12/26 16:24:59
    원글작성시간 : 2006/12/26 12:28:39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4956 모바일
    "하루 9개 알바…좌절은 사치" IMF극복 역정스토리
    "하루 9개 알바…좌절은 사치" IMF극복 역정스토리


    절망의 심연(深淵)을 딛고 밤낮 없이 하루 19시간씩 닥치는 대로 일하며 월 350만원 수익을 올리는 40대 중반의 IMF 극복 과정이 세간의 감동을 주고 있다.

    이종룡씨(47·전주시 삼천동)-. 90년대 초반 8천만원의 빚을 얻어 전주시 효자동에 시계도매점을 차린 그는 쏠쏠한 재미를 보다 97년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거래처 공장 4곳이 갑자기 사라졌고, 연 30%를 웃도는 달러이자에 빚은 금방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영하의 맹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지난 2000년 초 어느 날, 끝내 사업이 망했다. 빚은 1억 수 천만원, 여기저기서 급전을 끌어다 쓴 탓에 헤아리기조차 힘들었다.

    취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술독 방황’이 1년 이상 이어졌다. 어느 날 문뜩, TV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게 됐다. “내가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사글세방에서 지독한 고생을 묵묵히 견디는 다섯 살 연상의 부인이 너무 안쓰러웠고, 절망하는 자신이 죽도록 미웠다. 그 길로 문을 박차고 나온 그는 술·담배를 끊고 목욕탕 청소와 때밀이, 학원차량 운전기사, 신문 배달에 떡 배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중간에 5분, 10분이라도 짬이 나면 신문 판촉이나 폐지 줍기에 나섰다.

    “몸에 시간을 주지 말자고 했습니다. 솔직히 술과 노름 등 엉뚱한 생각이 나거든요”.

    학대에 가까운 중노동도 마다하지 않다 보니 하루 근로시간은 평균 18~20시간에 달했고 너무 피곤해 무릎으로 긴 적도 수 없이 많았다.

    시간이 없어 아침식사를 컵 라면 하나로 버틴 세월만 족히 3년은 넘는다. 그러나 몸은 고달파도 정신은 맑아졌다. 2∼3년째 밤낮없이 속칭 ‘알바’ 생활에 몰두하다 보니 눕기만 하면 코를 고는 숙면의 체질로 바뀌었다.

    그의 하루는 매일 오후 1시15분에 시작된다. 6시간의 학원차량 운행, 틈틈이 폐지 줍기와 신문 확창에 나선다. 평소 이삿짐이나 수리하는 집을 눈 여겨 봐두었다가 시간 날 때 찾아간다.

    저녁 7시엔 전주시 금암동의 한 목욕탕에서 2시간 가량 청소하고, 밤 9시 저녁식사 후 다시 10시부터 중화산동의 사우나로 옮겨 3시간 가량 쓸고 닦는다.

    어느덧 새벽 2시. 야밤에 서신동의 한 보급소로 달려가 신문 발송작업을 하고 새벽 4시부터 신문 배달을 하려고 뛰어다니다 보면 어느 새 동이 튼다. 이미 16시간 일한 그의 몸은 ‘물 먹은 솜’처럼 천근만근이지만 하루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평화동의 모 떡집에서 아침 7시부터 3시간 가량 떡 배달 하는 일이 남아 있다. 벌써 3년을 넘겼는데, 딱한 처지를 안 떡집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해 배를 든든히 하고 있단다.

    오전 10시. 집을 향하는 길에 하루 종일 모은 폐지를 재활용업체에 넘긴다. 틈 날 때마다 주워 모은 폐지 등은 한 달에 약 2톤 가량 되는데, 20만원의 부수입을 올려준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아침 10시에 끝나는 ‘고달픈 하루’는 약 2~3시간의 달콤한 잠이 어루만져준다. 6년째 8~10개의 알바(아르바이트)를 소화하며 버는 총수입은 유류비를 제외하고 매월 350만원 가량. 이 돈은 고스란히 빚 갚는 데 충당한다.

    한달 용돈? 돈 쓸 시간도 없지만 자신을 위해선 단 돈 1원도 쓰지 않는단다. 내년이면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다는 그의 소망은 단칸방이라도 자가주택을 구입하고 1억원 정도 예금하는 것, “향후 7~8년 정도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살짝 웃는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의 부인의 기도가 없었다면 자신이 ‘천하의 잡놈’ 소리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씨. “절망에서 허우적대다 살아야 하겠다고 눈을 떠보니 여기저기 일자리가 보였다”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떡집주인 강순옥씨(53)는 “이씨의 억척 인생과 처절한 삶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너무 열심히 사시는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북도민일보=박기홍 기자 [email protected]/노컷뉴스 제휴사 ※ 위 기사와 관련한 모든 법적 권한 및 책임은 전북도민일보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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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어 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은거 같습니다
    이분 앞에서 좌절을 논하기엔 정말..
    우리 힘들냅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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