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LG가 9-19로 참패당하자 조주장은 이를 갈며 한화에 대한 복수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의 반대를 무릎쓰고 조주장은 전군을 이끌고 한화를 향했다. 재박량은 숙소를 지키게끔 하고 조인성은 페타지니, 박용택을 선봉으로 세워 한화를 공격했다.
LG 의 무서운 방망이질에 한화 불펜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상덕이 이진영에게 한합에 당했습니다!!!"
"양훈이 페타지니에게 세합을 못버티고 당했습니다"
"구대성이 시구하고 내려왔습니다!!!"
"토마스가 박용택에게 한합에 당했습니다!!!"
한화는 LG에게 무승부를 제의하고 청주구장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조인성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우리를 9-19로 떡실신시키고 우리의 젊은 LG투수들의 방어율을 반병,신으로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항복을 구걸해도 소용없다. 나는 김인식 감독의 오리고기를 잘근잘근 씹어 삼키기
전까지는 절대 돌아가지않을테니 그대로 목을 내밀고 기다리라고 하라!!"
한화는 금새 초상집으로 변했다.
마정길이 김인식감독에게 말했다.
"아직은 싸울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참고 기다리면 곧 그들에게 어떠한 변고가 생길것입니다."
그말대로 한화는 싸우지않고 철저히 방어태세를 취했다. 아무리 LG가 도발을 해도 한화는
쉽게 싸움에 응하지않았다.
싸움이 장기전으로 흘러가자 조인성은 선수들이 더운날씨에 지칠것을 염려했다. 그래서
선수들로 하여금 산 바깥쪽에 진을 치도록 명령했다. 그 명령대로 투수들이 줄지어 바깥쪽에
줄줄이 서자 칠백리에 향하는 진이 줄지어섰다.
이를 본 봉중근이 조인성에게 말했다.
"바깥쪽으로 투수들을 리드하는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재박량이 잠실 경기장 주변에서
표를 못사 배회중이라니 재박량에게 지금 선수들을 부리는 볼배합을 그림으로 그려 보내시고
좋은지 나쁜지를 한번 물어보시는게 어떻습니까?"
그러자 조인성이 얹짢은듯 말했다.
"나는 LG에서 11년간 주전 포수로 뛰며 크보에서 산전수전을 다 거쳤다. 국대 포수도 여러번
했다. 나도 볼배합은 알만큼은 안다. 그런데 무엇때문에 감독에게 다시 물어봐야 한단 말인가?"
봉중근이 다시 대답했다.
"재박량은 신이내린 명장입니다. 그래도 한번 고견을 들어보는게 낫지 않겠는지요."
그러자 조인성도 마지못한 듯 허락했다.
"그렇다면 그일은 경이 하도록 하라. 지금 당장 선수들의 볼배합을 모두 그림으로 그린뒤
경기장으로 나가 재박량에게 보여주며 물어보라."
이에 봉중근은 열심히 그림으로 그리고 경기장을 나서서 경기장 주변 도로를 어슬렁거리는
재박량에게 보여주었다.
"이것이 우리의 진영입니다. 감독님께서 한번 보시고 옳고 그름을 일러주십시오."
그림을 보자 재박량이 문득 손뼉을 치며 괴롭게 소리쳤다.
"이런 미,친놈이!!! 도대체 누가 이따위 볼배합으로 진을 짠단 말인가? 정신이 돌았거나
한화의 스파이가 분명하다!! 목을 쳐야 마땅한 자다."
"조주장께서 몸소 하신 일입니다. 어느 누구도 권하지 않았습니다."
재박량이 탄식했다.
"내려갈 팀은 내려가는구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봉중근이 놀라 물었다. 재박량이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한화 타자들이 병,신도 아니고 이따위 바깥 진에 적응못하겠는가? 곧 잠실에 불바다가 일어날
거다. 너는 당장 경기장으로 들어가 볼배합을 바꾸던지 니가 포수를 봐라. 만약 늦었다면
최대한 투수들을 아껴서 내일 경기에 대비하라."
그말을 듣고 봉중근이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한화타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않았다. 곧 김태완, 디아즈, 이범호, 심지어 추승우까지 방망이를
휘두르며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 불은 바람을 타고 맹렬하게 치솟으며 LG투수들에게 연이어
붙기 시작했다.
바우어 퐈이어~~~
심수창 퐈이어~~~
정재복 퐈이어~~~
류택현 퐈이어~~~
정찬헌 퐈이어~~~
경헌호 퐈이어~~~
우규민 퐈이어~~~
곧 칠백리에 이어진 LG 투수진에 연이어 불이 붙었다.
잠실은 화염이 넘실대며 사방에서 불길이 일었고 잠실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방어율
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아비규환으로 바뀌었다. 지옥과도 같은 불구덩이 속에서 LG팬들의 비명
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LG팬들의 절규와 탄식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였다.
조인성은 봉중근의 도움을 받아 LG숙소로 무사히 돌아올수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몸져 누운채 일어나지 못했다. 자신때문에 방어율이 치솟은 투수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조인성이 몸져 누웠다는 사실을 듣고 재박량이 LG숙소로 찾아왔다.
재박량이 조인성을 보니 초췌할때로 초췌해진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감독은 침상 곁으로 와 앉으시오."
조인성이 힘을 모아 재박량에게 말했다.
"감독의 재주는 이광환보다는 10배는 낫고, 금지어따위는 상대도 안되니 반드시 LG를 안정시
키고 마침내는 LG의 우승을 일굴수 있을 것이오. 그때 내가 주전포수로 될만한 인물이면 나를
계속 써주시고. 하지만 내 재주가 모자라 도와도 안될 인물 같으면 그때는 감독께서 내년에
FA로 진갑용 사주시오."
재박량이 말했다.
"이놈이 또 지,랄이네 그만 울고 내려와. 내일 선발이여."
"예"
내일도 조인성 선발
끗
네이버 amuse0님의 글을 퍼왔는데 LG팬이지만 참 공감 ㅠㅠ
아 엘지 내일 vs두산인데... 제발 살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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