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사용해온 세탁기에서 계속 냄새가 나서 업체를 불렀습니다
그간 세탁조 청소용 액상용액도 써보았고
구연산과 베이킹 소다를 사용해 보았지만 블로그 내용과는 달리
계속해서 세탁기에서 쉰 냄새가 나서 고민고민하다
인터넷을 검색 지역 유명업체를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저를 말렸지만
냄새에 민감한 제가 일방적으로 아내말을
외면한채 업체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업체에서 기사분이 왔습니다
블로그에서 찾아봤는데 그래도 그 중 지역업체에서는 유명한 업체더군요
일반적으로 드럼 세탁기나 통돌이 세탁기 등 큰 세탁기를 청소하는 업체였는데
집에 큰 드럼 세탁기(이불빨래 아니면 거의 사용하지 않음)와
매일매일 애들이나 저의 빨래용으로 사용하는
아기 세탁기 이렇게 두대가 있는데
오늘은 거의 매일 사용하는 아기 세탁조를 의뢰한 상태였습니다
음료수도 대접하고 좁은 공간이라 선풍기도 제공했지만
작업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큰 세탁기보다 작은 세탁기의 해체가 더욱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기사분 혼자 끙끙 앓으시더군요
한참을 씨름하다(분리가 안되서 뜨거운 물도 끓여 나르고)
도중 갑자기 세탁기에서 뚝 소리가 났습니다
이제 분리가 되는가 싶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통을 돌리는데
사용되는 삼발이(철로 된거)가 뚝 소리와 함께 부러져 버렸습니다
기사분이 난감해하더군요 저또한 난감했습니다
기사분이 한참을 어디론가 전화 통화를 하시더니
"고객님"하고 저를 부릅니다
"저희 업체가 이제껏 일을 해왔어도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러더군요
속으로 "그런데???"라고 묻고 싶었습니다
본인의 과실이니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맞지만
이것은 삼숑의 부품이 문제라고 하더군요
많이들 들어보셨을겁니다
솔직히 어이가 없고 책임회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했습니다
"알았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일단 비용부담하기로 했으면
ㅎㅇㅅ 업체의 이미지도 있으니 해결해 주십시오"
"부품을 구해와서 본인이 할 수 있나요?"라고 물으니 조금 난감해하다가
시간이 조금 걸릴수도 있지만 부품만 구하면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개인적으로 억울하실수도 있겠지만
이대로 부품조립하면 ㅎㅇ손 업체의 이미지도 타격이 있을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부품 구해와서
복구해 주고 청소도 해주십시오 원래 부탁 드린..."
기사분이 난감해 하시더니 알겠다고 하시더군요
아내가 세탁조 청소 반대를 하고 볼 일 보러간터라
저도 깨지는 상황이었습니다ㅜㅜ
아내 말 듣고 그냥 있는건데 말입니다ㅜㅜ
기사분이 이번주는 지났으니 다음주에 빨리 방문하기로
약속을 하고 더이상 할 일이 없어 그냥 갔습니다
그리고 속상한 마음에 술을 한잔 걸치고 있는데
사장님 되시는 분이 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불길함이 엄습해 옵니다
예상했던 부분입니다
전화가 와서 하시는 말씀 즉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삼숑 부품의 문제이니
고객님과 제가 비용을 반반 부담합시다"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솔직히 빡 돌았습니다
"계약상 그런 부분에서의 실수는 기사 본인이 비용을 부담합니다" 하시더군요
근로계약법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합당한건지...
어이가 많이 없었으면서도 사장님께서 전화오실때 예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려면 그냥 때려치우십시오 비용도 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인드로 지역에서 영업하지 마십시오"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책임회피 아닙니까?"
"기사월급 얼마된다고 거기서 까시려고 하십니까 식구 아닙니까?"
라고 제가 물었습니다
그리고 "작업하시고 블로그에 글 올리지 마십시오 ㅈㅗㄴ 나 "
"좋은 업체라고 사람들 생각하는게 싫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그게 그게 아니고 사장님 우리도 본사가 아닙니다 체인점입니다"라더군요
ㅇㅇ 그런 업체면 널리널리 알려서 빨리빨리 ㅂ2ㅂ2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신네 하고는 거래가 끝났습니다 비용부담 필요없고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삼숑 불러서 AS하겠습니다 꺼지셈 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하고 끊으시더군요
말은 많이 했는데 제가 듣기엔 회피로 밖에 안보여
그냥 꺼지셈 했습니다 씁쓸합니다
그냥 속상해서 올려봅니다
대구에 이런 멋진 회사가 있어 좋아서 기뻐서 일부러 찾아서 한 일이 ㅅㅂ...
영세하면 장사를 하지말던가...
영세하면서 책임은 밑으로 다 떠맡기면서
사장이란 인간은 혼자 쏙 빠지려들고...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 아닌가요?
저도 노점상 하지만 사과할때는 사과만 하면 됩니다
고객의 화가 누그러지면 그때 보상을 하면 됩니다
12년 장사하면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면 소비자도
당장 화는 났지만 너를 반드시 또 찾아옵니다 ㄱㄱㄲㅇ
당신같은 인간이 위로는 굽신거리고 아래로는 쪼입니다
너무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술마시고 글올려서 죄송합니다
돈도 솔직히 돈이지만 장사잘되는 업체라 하는 업체의 마인드가 너무 괴씸해서
힘없는 소비자로서 한 글자 적어봤습니다 ㅜㅜ(_ _)
편안한 밤 되세요
이게 절대 안부러지다는 삼발이입니다
통돌이를 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게 안빠져서 빼다가 뚝 부러졌습니다 사진과 같이
졸라 큰 드럼통이나 맡겨야 되는데
작은 아기용 세탁기를 맡겨서 죄송합니다
물론 집에 드럼 세탁기도 있지만
두명 사는데 10인용 밥솥에 밥을 안하듯
매일매일 작은 빨래가 나오는데 드럼 세탁기를
돌리지는 않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친구하테 술마시고 전화하니
"쓰다가 부서진 것두 아니고"
"청소하다 부서진 것을 삼숑탓???"이라고 하더군요
다 고치고 비용 부담 시키라고...
그 비용 기사분 월급에서 깔까봐 못했다고 했더니
친구도 울컥해하더군요
기사분이 다시 올꺼라 맡겨두고간 피스입니다
지금 해체 상태입니다^^
중소기업이든 창업하시는 분들
좋은나라 다들 잘먹고 대접받는 나라 만든다면서
현재는 어렵지만 잘되면 제대로 대접해주겠다 하시면서
직원 최저 대접하실꺼면 아예 창업하지 마세요
최저임금 주면서 대기업 욕하지 마세요
사고나면 직원은 남이고 본인 월급에서 까면서
직원을 가족같이란 말 쓰지 마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당신도 똥밟았고
저도 똥 밟았습니다
제 문자입니다
우리 친절한
사장님 답변입니다